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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5월 7일 토요일

제임스 레바인, 사실상 은퇴 준비… 파비오 루이지가 후계자 자리 노린다

보스턴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음악감독 제임스 레바인이 올해 탱글우드 페스티벌에서 지휘를 맡을 예정이었으나 건강 문제로 일정을 모두 취소한다고 밝혔습니다. 대타 지휘자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듯합니다. (☞ 『보스턴 글로브』 기사 보기)

제임스 레바인은 지난 3월 초 보스턴 심포니 음악감독에서 물러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9월에 공식 사임할 예정이지만, 남은 일정을 모두 취소했으므로 그때부터 사실상 사임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 탱글우드 페스티벌 일정을 취소한 일 또한 예상되던 바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를 참고하세요:

지휘자 제임스 레바인, 보스턴 심포니 음악감독직 사임

때맞춰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에서도 음악감독 제임스 레바인이 일정 대부분을 취소한다고 밝혔습니다. 레바인은 10월까지 예정된 공연 가운데 5월 9일과 14일에 예정된 바그너 《발퀴레》 공연을 제외한 모든 일정에서 물러나며, 수석 객원 지휘자인 파비오 루이지가 일정 대부분을 대신 맡는다고 합니다. (☞ 『워싱턴 포스트』 기사 보기)

이에 대해 음악 평론가 팀 스미스는 트위터(@clefnotes)로 "사실상 루이지 시대로 매끄럽게 넘어가기 시작한 것일까?"라고 논평했습니다.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관계자는 파비오 루이지가 유력한 후계자 후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 『뉴욕 타임스』 기사 보기)

지휘자 파비오 루이지는 지난 3월 말 제임스 레바인이 취소한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공연에서 막판 대타를 맡으려고 코벤트가든 일정을 갑자기 취소하여 '메트 후계자설'에 불을 지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를 참고하세요:

제임스 레바인, 보스턴에 이어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에도 암운

2011년 3월 26일 토요일

소프라노 안젤라 게오르규 vs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총감독 피터 겔브 ― 갈등 점입가경

소프라노 안젤라 게오르규는 지난 3월 3일부터 22일까지 공연된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줄리엣 역을 맡기로 했다가 건강 문제로 취소했습니다. 대타는 홍혜경이었습니다.

그런데 며칠 뒤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측에서는 다음 시즌까지 게오르규를 출연시키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예술적인 이유"(artistic reasons) 때문이라고 하지만, 사실은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총감독(General Manager) 피터 겔브(Peter Gelb)와 게오르규 사이에 갈등이 있는 듯합니다. (☞ 3월 7일 자 『뉴욕 타임스』 기사 참고)

그리고 피터 겔브는 3월 25일 자 『뉴욕 타임스』에 기고한 글에서 다음과 같이 썼습니다. (☞ 원문 보기)

우리 극장 스타 소프라노는 자신이 중독됐다면서 《로미오와 줄리엣》에 출연 취소했는데, 줄리엣이 부르는 "독약" 아리아를 연습한 다음 날 그랬다.

Our star soprano, thinking she might have been poisoned, withdrew from the cast — one day after marking her way through Juliette’s “poison” aria during a rehearsal.

▲ 구노 《로미오와 줄리엣》 마지막 장면. 게오르규 ♥ 알라냐

이에 대해 오페라 전문 블로그 '인터메조'에 이런 댓글이 달렸습니다. (☞ 원문 보기)

John : 마늘?
amac : 흠… 혀 깨물었는지도. 앗 말해버렸다!
Chris : 오, 무슨 사연이 많은 모양이네요.

오페라 전문 블로거 '라 치에카'(La Cieca)는 다음과 같이 논평했습니다. (☞ 원문 보기)

메트 총감독은 평론가들에 대한 ☞반응으로 질 낮은 험담꾼 수준의 카더라 통신(blind item)을 이용해 가장 순수한 알랑방귀를 뀌었습니다. "우리 극장 스타 소프라노는 자신이 중독됐다면서 《로미오와 줄리엣》에 출연 취소했는데"라는 말이 누구를 가리키는지를 알고 나면 ☞프리랜서가 쓴 참신한 글을 겔브스터(Gelbster)가 반박하려고 애쓰는 모습을 즐길 수 있습니다.

이 글에 댓글로 긴 토론이 이어졌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원문을 읽어 보세요.

2011년 3월 22일 화요일

제임스 레바인, 보스턴에 이어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에도 암운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는 지휘자 제임스 레바인이 지휘할 예정이었던 바그너라인의 황금》과 베르디 《일 트로바토레》를 각각 파비오 루이지와 마르코 아르밀리아토(Marco Armiliato)가 대신 지휘한다고 밝혔습니다.

제임스 레바인은 지난 3월 2일 건강 문제로 보스턴 심포니 음악감독직에서 물러난 바 있습니다.

「지휘자 제임스 레바인, 보스턴 심포니 음악감독직 사임」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는 제임스 레바인이 알반 베르크 《보체크》와 바그너발퀴레》는 예정대로 지휘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 말 또한 얼마 안 가서 뒤집히리라는 예측이 나돌고 있습니다. 레바인 건강 문제가 심상치 않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라인의 황금》 공연이 예정된 3월 30일과 4월 2일은 파비오 루이지가 코벤트 가든에서 베르디 《아이다》를 지휘하기로 한 날입니다. 루이지가 일정 취소한 코벤트 가든 공연은 다니엘레 루스티오니(Daniele Rustioni)가 대신 지휘할 예정입니다.

오페라 전문 블로거 '인터메조'(intermezzo)는 바그너 지휘자도 아니고 일정이 비지도 않았던 루이지가 막판 대타가 되었다는 사실은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관계자들이 루이지를 레바인 후계자 후보로 높이 평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논평했습니다. (☞ 원문 보기)

파비오 루이지는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수석 객원 지휘자로 베르디 《리골레토》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낙소스 섬의 아리아드네》를 지휘할 예정이기도 합니다.

Luisi

▲ 지휘자 파비오 루이지. CCL by Yuyu

베르디 《일 트로바토레》 대타 지휘를 맡은 마르코 아르밀리아토(Marco Armiliato)는 1950년생 이탈리아 출신 오페라 전문 지휘자입니다.

아르밀리아토 고클 디스코그래피

기획사 IMG 웹사이트에 있는 아르밀리아토 소개 페이지

2011년 2월 7일 월요일

소프라노 캐슬린 김,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닉슨 인 차이나》에서 장칭(江青) 역으로 호평

존 애덤스(John Adams)가 가 쓴 오페라 《닉슨 인 차이나》(Nixon in China)는 이른바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널리 알려진 리처드 닉슨 미국 제37대 대통령이 1972년 미국 대통령 최초로 중국을 방문한 사건을 다룬 오페라입니다. 이 오페라는 1987년 휴스턴 오페라에서 존 드메인(John DeMain) 지휘로 세계초연되었고,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에서는 지난 2월 2일에 초연되었습니다.

이번 공연에서 한국인 소프라노 캐슬린 김(Kathleen Kim)은 마오쩌둥(毛澤東) 셋째 부인 장칭(江青, 1914~1991) 역을 맡았습니다. 음악평론가 앤서니 토마시니(Anthony Tommasini)는 『뉴욕 타임스』 리뷰에서 캐슬린 김에 대해 다음과 같이 썼습니다.

콜로라투라 소프라노 캐슬린 김은 악의에 찬 마오 부인의 신경질적이고 앙칼진 노랫가락에 미친 듯한 사나움을 담아냈다. (The coloratura soprano Kathleen Kim delivered the skittish, shrieking vocal lines of the malevolent Madame Mao with maniacal intensity.)

http://www.nytimes.com/2011/02/04/arts/music/04nixon.html

『나머지는 소음이다』를 쓴 음악 평론가 알렉스 로스(Alex Ross)는 메트로폴리탄 오페라가 공개한 동영상 가운데 캐슬린 김이 부른 아리아 "나는 마오쩌둥의 아내"(I am the wife of Mao Tse-tung)를 ☞블로그에 따로 소개했습니다.


▲ 장칭. (캐슬린 김은 그러니까 코스프레;;)

캐슬린 김은 서울예고, 맨해튼 음대와 대학원에서 공부했으며, 홍혜경, 조수미, 신영옥에 이어 한국인으로는 4번째로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에서 주역을 맡은 소프라노입니다. 공식 홈페이지: http://www.kathleenkim.com

아래 동영상은 오펜바흐 《호프만 이야기》(Les Contes d'Hoffmann) 가운데 인형 올림피아가 부르는 "나무 숲속의 새들"(Les oiseaux dans la charmille)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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