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2월 7일 월요일

소프라노 캐슬린 김,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닉슨 인 차이나》에서 장칭(江青) 역으로 호평

존 애덤스(John Adams)가 가 쓴 오페라 《닉슨 인 차이나》(Nixon in China)는 이른바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널리 알려진 리처드 닉슨 미국 제37대 대통령이 1972년 미국 대통령 최초로 중국을 방문한 사건을 다룬 오페라입니다. 이 오페라는 1987년 휴스턴 오페라에서 존 드메인(John DeMain) 지휘로 세계초연되었고,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에서는 지난 2월 2일에 초연되었습니다.

이번 공연에서 한국인 소프라노 캐슬린 김(Kathleen Kim)은 마오쩌둥(毛澤東) 셋째 부인 장칭(江青, 1914~1991) 역을 맡았습니다. 음악평론가 앤서니 토마시니(Anthony Tommasini)는 『뉴욕 타임스』 리뷰에서 캐슬린 김에 대해 다음과 같이 썼습니다.

콜로라투라 소프라노 캐슬린 김은 악의에 찬 마오 부인의 신경질적이고 앙칼진 노랫가락에 미친 듯한 사나움을 담아냈다. (The coloratura soprano Kathleen Kim delivered the skittish, shrieking vocal lines of the malevolent Madame Mao with maniacal intensity.)

http://www.nytimes.com/2011/02/04/arts/music/04nixon.html

『나머지는 소음이다』를 쓴 음악 평론가 알렉스 로스(Alex Ross)는 메트로폴리탄 오페라가 공개한 동영상 가운데 캐슬린 김이 부른 아리아 "나는 마오쩌둥의 아내"(I am the wife of Mao Tse-tung)를 ☞블로그에 따로 소개했습니다.


▲ 장칭. (캐슬린 김은 그러니까 코스프레;;)

캐슬린 김은 서울예고, 맨해튼 음대와 대학원에서 공부했으며, 홍혜경, 조수미, 신영옥에 이어 한국인으로는 4번째로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에서 주역을 맡은 소프라노입니다. 공식 홈페이지: http://www.kathleenkim.com

아래 동영상은 오펜바흐 《호프만 이야기》(Les Contes d'Hoffmann) 가운데 인형 올림피아가 부르는 "나무 숲속의 새들"(Les oiseaux dans la charmille)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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