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9월 14일 월요일

이론 vs 황금가지

▶ 황금가지

모든 이론은 잿빛이며, 오직 푸른 것은 살아있는 황금가지다. (Grau, teurer Freund, ist alle Theorie und grün des Lebens goldener Baum.)

― 괴테, 『파우스트』

이 말은 보통 "모든 이론은 회색이며, 오직 영원한 것은 저 푸르른 생명의 나무이다."라고 번역된다. (김원철이 옛날에 이렇게 퍼온 일이 있다. ㅡ,.ㅡa) 그러나 "des Lebens goldener Baum."을 '생명의 나무'라 옮기고 나면 성경에 나오는 생명수, 또는 살아있는 모든 나무로 읽히면서 뜻이 비틀린다. 이 말은 '살아있는 황금가지'라 해야 옳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 참고:

http://starrynight.tistory.com/196

▶ 이론

어쩌면 현실을 분석하지 못하는 것은 이론이 아니다. 이론에 현실 설명능력이 있을 거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싶지 않은 우리들 자신이다. 왜냐하면 그런 것을 인정해 버리면 먹고 살기도 힘든 세상에서 고민해야 할 것들이 늘어나 버리기 때문이다. 우리는 그런 것을 받아들이고 싶지도 않고, 돈 많은 놈들이 떵떵거리는 것도 짜증나는데 공부 좀 했다는 녀석들이 권위를 세우는 것도 보기 싫다. 그러므로 모든 이론은 현실을 설명하는데 무력해야 하는 것이다.

☞ 한윤형, 이택광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http://yhhan.tistory.com/1042

천연색으로 번뜩이며 눈을 어지럽히는 현실에서 한눈팔지 않으려면 카메라에 필터 끼우듯 일부러 잿빛으로 바꿔놓고 보아야 할 때도 있다. 이때 문제가 되는 것은 필터가 알맞으냐 아니냐일 뿐이며, 모든 필터가 필요 없다고 우겨서는 안 된다.

나중에 붙임:

▶ '현실'

알고 보면 사람이 무엇인가에 주의를 기울이는 일 또한 인지심리학에서는 '필터링'이라 풀이한다. 감각 수준에서 지각 수준으로, 그리고 더 높은 수준으로 정보처리가 일어날 때 '필터링' 과정을 거쳐서 중요하지 않은 정보를 걸러낸다. 이쯤 되면 진짜 '현실'이란 무엇인가, '현실'은 인지할 수 있는가부터 문제가 된다.

자세한 내용은 ☞링크를 참고하시라. 영어라 좀 그런데 굳이 한글로 된 내용을 찾자면 ☞요기☞요기를 보시라.


김원철이 손수 찾은 글타래:

☞ 즉흥연주와 음악 이론 교육

☞ 음악의 눈 (樂眼)

☞ 브람스와 말러: 논리력과 상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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