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www.currentenglish.com/cgi-bin/CrazyWWWBoard.cgi?mode=read&num=75&db=theory&backdepth=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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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PV에 대한 이해 강화
1차 PV 전문 사전 분석에서 Oxford Dictionary of Phrasal Verbs (ODPV) 와 Longman Phrasal Verbs Dictionary (LPVD) 를 비교하면서 LPVD의 상대로 Oxford에서도 연성화된 PV 사전이 나왔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그러한 사전도 나왔다. 애초에 같이 분석을 했으면 좋았지만 이 사전은 별도로 분석하기로 한다. 앞에 나온 PV 사전 분석과 더불어 이 글을 읽으면 좋겠다. Oxford Phrasal Verbs Dictionary for Learners of English (OPVD) 는 LPVD와 함께 PV 사전의 발전을 보여 주는 한 보기이다.
앞 에 쓴 PV 사전 분석에서 말했듯이 PV는 영어를 배우는 모든 외국인들에게 골치 아픈 것이다. 물론 그 '골치 아프다'는 것은 어떻게 PV를 익히고 누구에게서 PV에 대해서 깨우치냐에 크게 달려 있다고 말할 수 있다. 가르치는 사람들 자신도 영어를 가지고 사기를 치는 세력에 불과하거나 PV에 대해서 전혀 자신할 수 없는 사람이라면 그들에게서 배운다고 하는 이들도 자연스레 나쁜 영향을 이어받게 되는 것은 당연한 결과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누차 강조하듯이 PV 사전뿐만 아니라 모든 영어사전이나 영어학습 교재를 선택하는 데 있어서 전문적인 조언을 얻는 것은 미래를 위해서 이토록 중요한 것이다.
2. OPVD도 줄였다
PV 가 특히 한국인 학습자들에게 전혀 쉽지 않은 종류로 느껴지는 이유는 첫째, 그 수가 많다는 것이다. 최대 1만 개를 넘어가는 그 다양함은 일단 학습자의 기를 죽인다. 둘째, 영어의 동사들과 마찬가지의 문제로 구조를 의식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말이 1만 개이지 OPVD에서는 이미 6천 개로 추려 놓았다. LPVD에도 PV를 5천여개로 줄였다. NTC's Dictionary of Phrasal Verbs and Other Idiomatic Verbal Phrases (NDPV-IVP) 가 1만2천 항목을 담고 있는 것에 비해 거의 반 이하로 줄인 게 특색이다. OPVD의 형 격인 Oxford Dictionary of Phrasal Verbs (ODPV) 가 '11,000 references'를 담았던 것에 비해 수록 항목 수를 차별화하는 게 중요한 문제로 대두된 현실을 시사한다. 또한 이전에는 PV에 대한 관심을 갖는 이들이 매우 드물었으나 이제는 초급 영어 학습자부터 PV를 체계적으로 익히려는 이들이 늘고 있음을 뜻한다.
3. 강세의 표시
OPVD는 수록 항목 수에 있어서는 LPVD와 대동소이다.
그 렇지만 OPVD의 표제어에는 모두 강세 표시를 했다. PV의 일반적인 강세 법칙을 잘 알고 사용하는 사람들에게는 이는 별 의미가 없는 표시이다. 그러나 초보자들이나, 강세 법칙을 아는 것과 사용하는 것이 전혀 별개의 현상을 보이는 학습자들에게는 반드시 필요한 게 이 강세 표시이다. 역설적으로, 이러한 표시는 1만여개의 항목을 일관되게 관통하는 한 개의 공통 법칙을 학습자들이 이해하지 못 할 때, 그것을 낱낱이 익히도록 하기 위해 어떤 과도한 '낭비'가 친절함이나 쉬움이라는 이름으로 행해지고 있는지도 잘 보여 주는 것이다.
4. 반복적 인식의 낭비
이 표제어의 강세 표시를 보면서 생각나는 게 영어사전에서 영국영어와 미국영어에서, 예를 들어, controling과 controlling의 구분이다. 거의 모든 ELT 사전에서 이 표시를 AmE, BrE 표시와 함께 일일이 해 주고 있지만 정말 혼란만 낳는 멍청한 행위이다. 물론 사전의 그 철자 차이 정보를 보면서 실제로 영국식 철자, 미국식 철자를 정확하게 구분해 쓰고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 즉 아무도 결과적으로 이해하지 못 하고 있는 것이다. 그게 단어의 강세의 위치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한 마디만 써 주면 될 것인데 해당 단어마다 영미 철자 구분 표시를 모조리 해 주어도 학습자의 인식 결과는 엉망이다.
어쨌든 이 OPVD의 표제어에 달린 강세 표시는 말을 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강세에 대한 의식을 항상 굳히도록 강제하는 목적도 있기 때문에 초중급 학습자들뿐만 아니라 고급 학습자들에게도 그 자체가 현실적으로 좋은 기능을 한다고 본다. 이는 학습자들이 방법을 안다고 해도 그 방법을 실제 생활 속에서 적용함에 있어서는 전혀 다른 결과를 보이는 현실을 내가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LPVD의 SIMILAR TO, OPPOSITE처럼 OPVD는 SYN(onym), OPP(osite) 표시 뒤에 각각 동의어, 반의어를 연결해서 한 가지의 PV에 대해 유어를 통한 확장과 의미의 상호 비교 학습이 용이하도록 구성했다.
5. OPVD의 상용 주어/목적어의 존재
ODPV 의 큰 특징으로 지적한 PV의 상용 주어와 목적어 (common subjects and objects) 를 의미하는 SUBJ, OBJ가 OPVD에서도 강력한 기능을 할 것임에 틀림없다. 하나의 PV를 익혀서 사용할 수 있게 된다고 해도 그 PV에 제한적으로 가능한 주어, 목적어, 의미 구조에 알맞게 결합해서 사용할 수 있는 영어 지식을 익히는 것은 또 하나의 큰 문제이다. OPVD의 SUBJ, OBJ에 있는 항목을 주목해야 할 필요성은 바로 여기에서 나온다. PV를 학습하는 처음부터 특정 PV에 대한 상용 결합 단어를 이런 식으로 인식하는 것은 후에 필연적으로 나타날 시간 낭비를 막아 주는 좋은 방법이다. 특히 LPVD에는 이 정보가 없기 때문에 그것을 ODPV 및 OPVD와 가장 큰 구별을 짓는 특색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PV를 점점 더 깊이 익혀가거나 더 효과적으로 능숙하게 사용하는 학습자가 될수록 이러한 특성의 중요성을 더 잘 이해하게 된다.
6. OPVD의 문법 구조 표시
최근에 나온 초중급 학습자를 의식한 PV 사전을 보면 grammar pattern의 표시에서도 중요한 차이를 보이는 것을 알 수 있다.
LPVD는 이 grammar pattern의 표시를 직관적으로 구현해서 이미 칭찬을 한 바 있다. 그러나 OPVD에서는 그러한 간단한 도형을 사용하지는 않고 바로 (G) v + pron + adv 같은 공식을 사용했다. 물론 Oxford Advanced Learner's Dictionary of Current English (OALD, 6판) 의 V, Vn 같은 기호를 따른 것으로 볼 수 있다.
v + n/pron + adv, v + n/pron + prep 같이 비교적 자세하게 PV의 가능한 구조를 설명할 때 그 이해가 얼마나 직관적인가에 대해서는 더 연구가 필요하다. LPVD처럼 상자 도형에 넣어 단어의 위치만으로 파악하도록 처리하는 것과 OPVD처럼 더 자세하게 PV의 구성 성분을 구분 표시해 주는 것은 분명히 직관적 이해의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7. OPVD의 문법 표시가 상세한 이유
물 론, 이러한 차이를 낳는 것은 원천적으로 그렇게 해야 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PV는 단순하게 처리하기에는 복잡한 문법 구조적 성격을 다양한 형태로 내포한다. PV의 문법 구조를 파악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목적어로서 명사와 대명사의 위치를 구분하는 것이다. 또 동사의 뒤에 particle로 붙는 부사 (adverb) 와 전치사 (preposition) 를 의미 구조적으로 구분해야 할 필요가 있다. PV에 대해서 깊이 알아갈수록 이는 당연히 알아야 하는 단계로 가는 것이다.
언 어 감각이 있는 사람들은 꼭 이렇게 adv, prep으로 구분하지 않아도 하나의 particle을 그 문맥에서 식별하거나 사용하는 감각을 익힐 수 있겠으나 모든 사람들이 그게 가능한 것은 아니다. 특히 PV가 뒤로 확장 연결해 나가는 단계에서는 particle로 결합하는 adverb와 preposition을 분명히 구분할 필요가 있다. 그렇지 않으면 사용할 때 큰 문법적 오류를 낳기 때문이다.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에 OPVD에서 자세한 grammar pattern 표시를 해 주고 있는 것은 일견 타당하게 보인다. 다만 쉬운 것을 선호하는 세태를 의식한다면 앞으로 좀 더 직관적인 표시 방식을 고안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그런데 OPVD 편집자들이 그런 의도가 있다고 해도 그게 쉽지는 않을 것이다. 목적어 위치의 구분 (separable PV / inseparable PV) 문제는 당연히 현재의 포맷으로는 LPVD가 더 직관적이다.
8. OPVD의 결합 particle 개요
OPVD는 선두의 동사 표제어에 발음기호와 함께 다음과 같이 결합하는 particle에 대한 개요를 담고 있다.
let /let/ (letting, let, let)
----------------------
~ down
169 ~ in, into
~ in for
~ in on
~ into
~ off
~ on
~ out
170 ~ past
~ through
~ up
----------------------
이 러한 개요는 PV의 수가 많다는 고유의 특성에 비춰 볼 때 학습자가 특정 동사에 결합하는 particle을 미리 전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길잡이의 역할을 한다. 그렇지만 이 사전에서는 그것을 보느니 길어야 한 페이지 정도에 걸친 PV 항목을 직접 둘러 보는 게 낫다. 학습에 있어서 별 대단한 기능은 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OPVD의 PV 항목 밑에는 각각 해당하는 파생어 명사나 형용사 (derivative nouns and adjectives) 를 실었다. LPVD에도 동류의 정보가 있는데, 원래 PV에서 파생한 단어들이기 때문에 연결해서 함께 깨우치도록 하는 것은 사전에서 필수적인 기능이다. 또한, OPVD는 각 PV 항목이나 의미 항목에서 별도의 문법이나 어법 설명이 필요한 것은 NOTE로 적시해 주고 있다.
9. LPVD의 빈도의 끌림 그리고 미래의 개선
LPVD 가 당장 한국의 영어 학습자들에게 인기를 끌 항목은 빈도 표시라고 생각한다. 실질적으로는 그렇게 큰 차이가 있다고는 보이지 않으나 LPVD만 하더라도 5천여개의 PV를 상대해야 하는 초중급 학습자들에게는 남다른 특색으로 다가갈 것이다. 그러나 OPVD는 SUBJ, OBJ라는 중요한 독보적인 기능을 ODPV로부터 물려 받았기 때문에 여전히 독특한 강점을 가지고 있다. 중급 학습자 이상인 이들은 OPVD를 상대적으로 선호할 가능성이 높다. 이미 PV를 1천 개 이상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빈도는 그렇게 중요한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PV가 학습자들에게 드러내는 어렵게 보이는 느낌, 그리고 그 결합의 다양함과 다수의 어려움은 결국 결합 형태의 정밀한 분류와 빈도 표시를 통해 해결할 수밖에 없어 보인다. 물론 LPVD가 간단하게 드러낸 Phrasal Verb Activator도 분명히 PV 사전의 앞날을 점칠 수 있게 해 준다. 이 시점에서 가까운 시일 내에 개선된 PV 사전이 나온다면 LPVD와 OPVD를 결합한 게 될 것이다.
10. PV 사전의 과제
그 러나 PV 연구자들이 잘 알듯이 PV 사전은 여전히 가야 할 길이 멀다. separable PV / inseparable PV의 문제를 비롯해서 의미 중심으로 PV 사전을 구성하는 문제, particle 중심의 사전 구성을 통한 의미와 구조적 결합의 연관성을 드러내는 문제 등은 일부 연구자들이 이미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 PV를 학습하는 이들에게 더욱 쉬운 분류의 법칙을 세우는 게 매우 중요하다.
똑같은 내용이어도 어떻게 분류하느냐에 따라 학습자를 좌절시키거나 아니면 큰 도움을 주어 전혀 다른 길로 이끌기 때문이다.
11. 영어를 말하게 만드는 '힘'으로서의 PV
기 본적으로, 영어를 강력하게 말하는 힘을 부여하는 데 있어서 Modal Structure와 PV의 결합이 큰 역할을 한다. WSP, U/C 감각까지 충분히 익힌다면 이미 영어권의 교육받은 NS보다 더 높은 경지의 언어 사용 능력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이 부분에 대한 글은 나중에 다시 상술하겠지만, PV가 그만큼 영어에서 의미의 조율과 전달의 핵심 역할을 하는 동사의 확장 능력을 좌우하는 중대한 기능을 담당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특히 구어체의 동사 활용과 확장 능력을 강화하는 데 있어서 PV의 역할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러니, 이 중요한 PV 익히기를 제쳐두고 완성 문장 표현이나 이디엄이나 슬랭 등의 단타적인 암기 학습에 몰두하고 있는, 그리고 그러한 행태를 상업적으로 조장하는 단세포적인 이들을 보면 안타깝기 그지 없다. 바로 그러한 현상이 한국에서 영어를 한다고 달려드는 이들은 지천으로 깔렸어도 제대로 잘하는 실력자는 오히려 극히 드문 현실의 결과를 잘 설명해 준다. 이제 그러한 맹목적이고 치기 어린 영어학습의 행태에서 벗어나서 진정으로 강한 영어 사용 능력을 키우는 중요한 방법으로 PV에 대한 이해를 심도 있게 키워가야 한다. 안내와 책이 주어졌지 않은가.
1차 PV 전문 사전 분석에서 Oxford Dictionary of Phrasal Verbs (ODPV) 와 Longman Phrasal Verbs Dictionary (LPVD) 를 비교하면서 LPVD의 상대로 Oxford에서도 연성화된 PV 사전이 나왔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그러한 사전도 나왔다. 애초에 같이 분석을 했으면 좋았지만 이 사전은 별도로 분석하기로 한다. 앞에 나온 PV 사전 분석과 더불어 이 글을 읽으면 좋겠다. Oxford Phrasal Verbs Dictionary for Learners of English (OPVD) 는 LPVD와 함께 PV 사전의 발전을 보여 주는 한 보기이다.
앞 에 쓴 PV 사전 분석에서 말했듯이 PV는 영어를 배우는 모든 외국인들에게 골치 아픈 것이다. 물론 그 '골치 아프다'는 것은 어떻게 PV를 익히고 누구에게서 PV에 대해서 깨우치냐에 크게 달려 있다고 말할 수 있다. 가르치는 사람들 자신도 영어를 가지고 사기를 치는 세력에 불과하거나 PV에 대해서 전혀 자신할 수 없는 사람이라면 그들에게서 배운다고 하는 이들도 자연스레 나쁜 영향을 이어받게 되는 것은 당연한 결과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누차 강조하듯이 PV 사전뿐만 아니라 모든 영어사전이나 영어학습 교재를 선택하는 데 있어서 전문적인 조언을 얻는 것은 미래를 위해서 이토록 중요한 것이다.
2. OPVD도 줄였다
PV 가 특히 한국인 학습자들에게 전혀 쉽지 않은 종류로 느껴지는 이유는 첫째, 그 수가 많다는 것이다. 최대 1만 개를 넘어가는 그 다양함은 일단 학습자의 기를 죽인다. 둘째, 영어의 동사들과 마찬가지의 문제로 구조를 의식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말이 1만 개이지 OPVD에서는 이미 6천 개로 추려 놓았다. LPVD에도 PV를 5천여개로 줄였다. NTC's Dictionary of Phrasal Verbs and Other Idiomatic Verbal Phrases (NDPV-IVP) 가 1만2천 항목을 담고 있는 것에 비해 거의 반 이하로 줄인 게 특색이다. OPVD의 형 격인 Oxford Dictionary of Phrasal Verbs (ODPV) 가 '11,000 references'를 담았던 것에 비해 수록 항목 수를 차별화하는 게 중요한 문제로 대두된 현실을 시사한다. 또한 이전에는 PV에 대한 관심을 갖는 이들이 매우 드물었으나 이제는 초급 영어 학습자부터 PV를 체계적으로 익히려는 이들이 늘고 있음을 뜻한다.
3. 강세의 표시
OPVD는 수록 항목 수에 있어서는 LPVD와 대동소이다.
그 렇지만 OPVD의 표제어에는 모두 강세 표시를 했다. PV의 일반적인 강세 법칙을 잘 알고 사용하는 사람들에게는 이는 별 의미가 없는 표시이다. 그러나 초보자들이나, 강세 법칙을 아는 것과 사용하는 것이 전혀 별개의 현상을 보이는 학습자들에게는 반드시 필요한 게 이 강세 표시이다. 역설적으로, 이러한 표시는 1만여개의 항목을 일관되게 관통하는 한 개의 공통 법칙을 학습자들이 이해하지 못 할 때, 그것을 낱낱이 익히도록 하기 위해 어떤 과도한 '낭비'가 친절함이나 쉬움이라는 이름으로 행해지고 있는지도 잘 보여 주는 것이다.
4. 반복적 인식의 낭비
이 표제어의 강세 표시를 보면서 생각나는 게 영어사전에서 영국영어와 미국영어에서, 예를 들어, controling과 controlling의 구분이다. 거의 모든 ELT 사전에서 이 표시를 AmE, BrE 표시와 함께 일일이 해 주고 있지만 정말 혼란만 낳는 멍청한 행위이다. 물론 사전의 그 철자 차이 정보를 보면서 실제로 영국식 철자, 미국식 철자를 정확하게 구분해 쓰고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 즉 아무도 결과적으로 이해하지 못 하고 있는 것이다. 그게 단어의 강세의 위치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한 마디만 써 주면 될 것인데 해당 단어마다 영미 철자 구분 표시를 모조리 해 주어도 학습자의 인식 결과는 엉망이다.
어쨌든 이 OPVD의 표제어에 달린 강세 표시는 말을 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강세에 대한 의식을 항상 굳히도록 강제하는 목적도 있기 때문에 초중급 학습자들뿐만 아니라 고급 학습자들에게도 그 자체가 현실적으로 좋은 기능을 한다고 본다. 이는 학습자들이 방법을 안다고 해도 그 방법을 실제 생활 속에서 적용함에 있어서는 전혀 다른 결과를 보이는 현실을 내가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LPVD의 SIMILAR TO, OPPOSITE처럼 OPVD는 SYN(onym), OPP(osite) 표시 뒤에 각각 동의어, 반의어를 연결해서 한 가지의 PV에 대해 유어를 통한 확장과 의미의 상호 비교 학습이 용이하도록 구성했다.
5. OPVD의 상용 주어/목적어의 존재
ODPV 의 큰 특징으로 지적한 PV의 상용 주어와 목적어 (common subjects and objects) 를 의미하는 SUBJ, OBJ가 OPVD에서도 강력한 기능을 할 것임에 틀림없다. 하나의 PV를 익혀서 사용할 수 있게 된다고 해도 그 PV에 제한적으로 가능한 주어, 목적어, 의미 구조에 알맞게 결합해서 사용할 수 있는 영어 지식을 익히는 것은 또 하나의 큰 문제이다. OPVD의 SUBJ, OBJ에 있는 항목을 주목해야 할 필요성은 바로 여기에서 나온다. PV를 학습하는 처음부터 특정 PV에 대한 상용 결합 단어를 이런 식으로 인식하는 것은 후에 필연적으로 나타날 시간 낭비를 막아 주는 좋은 방법이다. 특히 LPVD에는 이 정보가 없기 때문에 그것을 ODPV 및 OPVD와 가장 큰 구별을 짓는 특색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PV를 점점 더 깊이 익혀가거나 더 효과적으로 능숙하게 사용하는 학습자가 될수록 이러한 특성의 중요성을 더 잘 이해하게 된다.
6. OPVD의 문법 구조 표시
최근에 나온 초중급 학습자를 의식한 PV 사전을 보면 grammar pattern의 표시에서도 중요한 차이를 보이는 것을 알 수 있다.
LPVD는 이 grammar pattern의 표시를 직관적으로 구현해서 이미 칭찬을 한 바 있다. 그러나 OPVD에서는 그러한 간단한 도형을 사용하지는 않고 바로 (G) v + pron + adv 같은 공식을 사용했다. 물론 Oxford Advanced Learner's Dictionary of Current English (OALD, 6판) 의 V, Vn 같은 기호를 따른 것으로 볼 수 있다.
v + n/pron + adv, v + n/pron + prep 같이 비교적 자세하게 PV의 가능한 구조를 설명할 때 그 이해가 얼마나 직관적인가에 대해서는 더 연구가 필요하다. LPVD처럼 상자 도형에 넣어 단어의 위치만으로 파악하도록 처리하는 것과 OPVD처럼 더 자세하게 PV의 구성 성분을 구분 표시해 주는 것은 분명히 직관적 이해의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7. OPVD의 문법 표시가 상세한 이유
물 론, 이러한 차이를 낳는 것은 원천적으로 그렇게 해야 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PV는 단순하게 처리하기에는 복잡한 문법 구조적 성격을 다양한 형태로 내포한다. PV의 문법 구조를 파악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목적어로서 명사와 대명사의 위치를 구분하는 것이다. 또 동사의 뒤에 particle로 붙는 부사 (adverb) 와 전치사 (preposition) 를 의미 구조적으로 구분해야 할 필요가 있다. PV에 대해서 깊이 알아갈수록 이는 당연히 알아야 하는 단계로 가는 것이다.
언 어 감각이 있는 사람들은 꼭 이렇게 adv, prep으로 구분하지 않아도 하나의 particle을 그 문맥에서 식별하거나 사용하는 감각을 익힐 수 있겠으나 모든 사람들이 그게 가능한 것은 아니다. 특히 PV가 뒤로 확장 연결해 나가는 단계에서는 particle로 결합하는 adverb와 preposition을 분명히 구분할 필요가 있다. 그렇지 않으면 사용할 때 큰 문법적 오류를 낳기 때문이다.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에 OPVD에서 자세한 grammar pattern 표시를 해 주고 있는 것은 일견 타당하게 보인다. 다만 쉬운 것을 선호하는 세태를 의식한다면 앞으로 좀 더 직관적인 표시 방식을 고안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그런데 OPVD 편집자들이 그런 의도가 있다고 해도 그게 쉽지는 않을 것이다. 목적어 위치의 구분 (separable PV / inseparable PV) 문제는 당연히 현재의 포맷으로는 LPVD가 더 직관적이다.
8. OPVD의 결합 particle 개요
OPVD는 선두의 동사 표제어에 발음기호와 함께 다음과 같이 결합하는 particle에 대한 개요를 담고 있다.
let /let/ (letting, let, let)
----------------------
~ down
169 ~ in, into
~ in for
~ in on
~ into
~ off
~ on
~ out
170 ~ past
~ through
~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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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러한 개요는 PV의 수가 많다는 고유의 특성에 비춰 볼 때 학습자가 특정 동사에 결합하는 particle을 미리 전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길잡이의 역할을 한다. 그렇지만 이 사전에서는 그것을 보느니 길어야 한 페이지 정도에 걸친 PV 항목을 직접 둘러 보는 게 낫다. 학습에 있어서 별 대단한 기능은 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OPVD의 PV 항목 밑에는 각각 해당하는 파생어 명사나 형용사 (derivative nouns and adjectives) 를 실었다. LPVD에도 동류의 정보가 있는데, 원래 PV에서 파생한 단어들이기 때문에 연결해서 함께 깨우치도록 하는 것은 사전에서 필수적인 기능이다. 또한, OPVD는 각 PV 항목이나 의미 항목에서 별도의 문법이나 어법 설명이 필요한 것은 NOTE로 적시해 주고 있다.
9. LPVD의 빈도의 끌림 그리고 미래의 개선
LPVD 가 당장 한국의 영어 학습자들에게 인기를 끌 항목은 빈도 표시라고 생각한다. 실질적으로는 그렇게 큰 차이가 있다고는 보이지 않으나 LPVD만 하더라도 5천여개의 PV를 상대해야 하는 초중급 학습자들에게는 남다른 특색으로 다가갈 것이다. 그러나 OPVD는 SUBJ, OBJ라는 중요한 독보적인 기능을 ODPV로부터 물려 받았기 때문에 여전히 독특한 강점을 가지고 있다. 중급 학습자 이상인 이들은 OPVD를 상대적으로 선호할 가능성이 높다. 이미 PV를 1천 개 이상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빈도는 그렇게 중요한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PV가 학습자들에게 드러내는 어렵게 보이는 느낌, 그리고 그 결합의 다양함과 다수의 어려움은 결국 결합 형태의 정밀한 분류와 빈도 표시를 통해 해결할 수밖에 없어 보인다. 물론 LPVD가 간단하게 드러낸 Phrasal Verb Activator도 분명히 PV 사전의 앞날을 점칠 수 있게 해 준다. 이 시점에서 가까운 시일 내에 개선된 PV 사전이 나온다면 LPVD와 OPVD를 결합한 게 될 것이다.
10. PV 사전의 과제
그 러나 PV 연구자들이 잘 알듯이 PV 사전은 여전히 가야 할 길이 멀다. separable PV / inseparable PV의 문제를 비롯해서 의미 중심으로 PV 사전을 구성하는 문제, particle 중심의 사전 구성을 통한 의미와 구조적 결합의 연관성을 드러내는 문제 등은 일부 연구자들이 이미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 PV를 학습하는 이들에게 더욱 쉬운 분류의 법칙을 세우는 게 매우 중요하다.
똑같은 내용이어도 어떻게 분류하느냐에 따라 학습자를 좌절시키거나 아니면 큰 도움을 주어 전혀 다른 길로 이끌기 때문이다.
11. 영어를 말하게 만드는 '힘'으로서의 PV
기 본적으로, 영어를 강력하게 말하는 힘을 부여하는 데 있어서 Modal Structure와 PV의 결합이 큰 역할을 한다. WSP, U/C 감각까지 충분히 익힌다면 이미 영어권의 교육받은 NS보다 더 높은 경지의 언어 사용 능력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이 부분에 대한 글은 나중에 다시 상술하겠지만, PV가 그만큼 영어에서 의미의 조율과 전달의 핵심 역할을 하는 동사의 확장 능력을 좌우하는 중대한 기능을 담당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특히 구어체의 동사 활용과 확장 능력을 강화하는 데 있어서 PV의 역할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러니, 이 중요한 PV 익히기를 제쳐두고 완성 문장 표현이나 이디엄이나 슬랭 등의 단타적인 암기 학습에 몰두하고 있는, 그리고 그러한 행태를 상업적으로 조장하는 단세포적인 이들을 보면 안타깝기 그지 없다. 바로 그러한 현상이 한국에서 영어를 한다고 달려드는 이들은 지천으로 깔렸어도 제대로 잘하는 실력자는 오히려 극히 드문 현실의 결과를 잘 설명해 준다. 이제 그러한 맹목적이고 치기 어린 영어학습의 행태에서 벗어나서 진정으로 강한 영어 사용 능력을 키우는 중요한 방법으로 PV에 대한 이해를 심도 있게 키워가야 한다. 안내와 책이 주어졌지 않은가.
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