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7월 23일 목요일

[펌] Phrasal Verbs 전문 사전 3종 분석

CurrentEnglish.com 사이트가 죽었더군요. 검색엔진에 남아있는 캐시를 뒤져서 퍼옵니다. 그 사이트 주인장님이 비상업적인 용도로는 퍼가도 된다고 하셨으니 저작권 문제는 없습니다.

출처:
http://www.currentenglish.com/cgi-bin/CrazyWWWBoard.cgi?mode=read&num=74&db=theory&backdepth=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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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Phrasal Verbs: 어려운 영어의 상징

최근에 들어와서 영미의 ELT 영역에서는 form (구조) 보다는 meaning (의미) 으로 가야 한다는 생각을 심심찮게 내비치고 있다. 구조는 물론 '문법'을 말하고 의미는 '표현'을 말한다.
그런 문맥에서 form과 meaning을 동시에 건들어야 하는 영역인 phrasal verbs (PV) 에 대한 분석을 이제 심도있게 하려고 한다.
영어에서 PV는 매우 독특한 요소이다. 그리고 한국인들을 비롯한 EFL 학습자에게는 또 매우 골치가 아픈 요소이다. 그러면서도 결코 포기할 수 없는 것은 그것에 내재한 풍부한 영어 의미의 구성력 때문이다.

이디엄과 PV는 그 구분이 명확하지 않고 그 사이에 양다리를 걸친 영역이 넓게 존재할 정도로 서로 깊은 연관이 있는 영역이다. 그렇지만 나는 필수 이디엄 외에는 이디엄을 양으로
외우는 것은 포기하라고 말한다. 그러한 fixed phrase를 무작정 외우는 노력을 할 시간을 오히려 PV를 이해하는 노력으로 돌리라고 권하는 것이다.

2. PV의 힘과 존재

PV 가 중요한 이유는 다섯 가지가 있다. 첫째, 영미인들이 PV를 즐겨 사용한다는 것이다. 둘째, WSP (word-specific preposition) 와도 연관성이 큰 이유로, 문장의 핵심인 동사와 문장의 후반부를 연결한다. 셋째, 로만스어 계통의 긴 단어를 선호하는 외국인들에 비해 NS들이 감각적으로 익히고 사용하는 상징적인 구조적 패턴이라는 것이다. 넷째, 그 수도 만만치 않아서 영어의 전반적인 생산력에 큰 역할을 한다. 다섯째, 의미와 구조를 포괄하는 언어 자산이라 영어를 사용하는 능력을 매우 강하게 보여 준다.

3. PV란 무엇인가

그렇다면 PV는 대략 어떤 것일까? 간단하게 이야기하면, verb + particle 이라는 개념을 사용한다. particle은 흔히 한국인들이 전치사로 파악하는 단어들이지만 부사 역할도 겸하는 게 많다.
실제로는 독립된 의미로 쓰이기 때문에 particle로 부른다. PV는 이렇게 전치사에서 부사의 뜻까지 넘나드는 particle의 성격 때문에 동사 + 전치사나 그 외의 전치사구가 붙는 확장 복합 구조까지도 PV로 인정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PV가 영어를 능통하게 사용하는 데 큰 역할을 하는 것은 바로 이렇게 동사와 수십 개의 particle의 결합이 1만 여개의 조합을 만들어 내기 때문이다. 게다가 말이 1만여 개이지 이 구문들이 각각 만들어 낼 수 있는 추가 문장의 수는 한계를 명확히 확정하기도 어렵다. 또 enlarge라는 단어보다 blow up이라는 PV를 쓰는 게 훨씬 생동감 있는 표현으로 여겨지는 영미 사회의 언어 쓰임에도 딱 부합하는 것이고 그 자체가 영어를 사용하는 또 다른 힘이 되는 것이다.

4. 완제품과 대량 조립 부품

fixed phrase를 외우는 것과 PV를 익혀 나가는 것의 차이는 크다. fixed phrase는 그 문장에 맞는 의미 외에는 쓸 수가 없지만, PV는 하나의 조립 부품으로 수많은 추가 문장들을 만들어 낼 수가 있다. 그것도 동사부를 건드리는 핵심 부품이다.
비유를 하자면, 하나의 덩어리로 된 장난감과 레고 블록의 차이인 것이다. 영어를 '외운다'고 하면 바로 이러한 핵심을 외워야 한다.

완제품을 사면 응용이 어렵다. 그러나 재료를 사면 이것저것을 추가로 만들 수 있는 것이다. 이미 끓인 라면을 사 봤자 그것으로 다른 것을 만들 수는 없다. 그러나 생라면이라도 사면 라볶기로도 응용할 수 있고, 아예 밀가루를 사면 빵이나 과자를 만들어 먹을 수도 있다. 실생활이나 언어나 완제품을 구매했을 때 그 추가 응용의 길이 막히는 것은 진리이다.

5. ODCIE1의 출현과 PV 분석의 발전

PV 사전은 전문 사전이라 ELT 영영사전만큼의 빠른 변화는 없다. 내가 가장 먼저 손에 쥔 PV 사전이 Oxford Dictionary of Current Idiomatic English Volume 1: Verbs with Prepositions and Particles이다 (ODCIE1; 1975). 당시에는 PV 사전으로는 이것밖에 없었기 때문에 당연히 선택의 '고뇌'도 없었다.
ODCIE1은 자매편이 있었다. Oxford Dictionary of Current Idiomatic English Volume 2: Phrase, Clause &Sentence Idioms (ODCIE2; 1983) 가 나중에 나오면서 각각 PV와 이디엄 분야에서 서로 연관성을 지닌 채 중요한 짝을 이루었다. 같은 해인 1983년에 Longman Dictionary of Phrasal Verbs (LDPV; 1판) 가 나왔다.

LDPV나 ODCIE1을 지금 내 연구실 서가에서 꺼내 보니 벌써 '골동품' 분위기가 난다. LDPV를 지금의 학습자들이 열어 보면 C. T. Onions의 권위 있는
The Oxford Dictionary of English Etymology (ODEE) 에 보이는 반응과 같을 것이다. ODEE를 예로 드는 것은 이 사전이 그리스어와 라틴어의 단단한 기반으로 classical education을 받은 이들의 마지막 저작으로 보이는 것 같은 그 책의 분위기 때문이다. 새삼스레 '세상이 이렇게 바뀌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내가 1980년대 초에 LDPV를 볼 때는 한 마디로 '볼 만 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레이아웃도 신품이었다. 그런데 지금 열어 보니 책의 레이아웃이 너무나 달라 보인다.

6. PV 사전의 코드의 변화

좀 '시대착오적'이기까지 하지만 LDPV의 커버 안 쪽에는 이런 말이 써 있다. 'Easy-to-use grammar coding system'. 여 기에 해당하는 문법 코드는 몇 개만 예를 들면 이렇다. [I6], [L7], [T1a], [V4a], [X9] 같은 문법 코드들이 나왔다. 이런 코드표는 LDPV의 앞쪽에 따로 모여 있고, 사전의 본편에는 이런 25가지의 코드가 사전의 각 항목에 줄줄이 나오는데 지금으로서는 상상도 못 할 풍경이다.

한 마디로 encode 하는 방식이 얼마나 발전했는지를 알 수 있다. 물론 이러한 코드 자체는 무척 간단한 것임에는 틀림없다. 그러나 이런 간단한 25개의 코드도 반복이 일상인 사전 사용에서는 무척 귀찮은 존재로 바뀐다. 그 당시로서는 무척 좋은 책이었지만.

7. Oxford Dictionary of Phrasal Verbs (ODPV)

ODCIE1은 1993년에 나온 Oxford Dictionary of Phrasal Verbs (ODPV) 로 이어지고 있다. ODPV는 ODCIE1의 일부 정의와 예문을 고쳤다. 이 사전을 처음 보는 사람들은 '뭐가 이렇게 가득 들어 있나' 하는 생각을 할 것이다. 다른 PV 사전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작은 글씨 때문에 더 어렵게 보이기도 한다. 가득 차 보이는 만큼 관련 이디엄을 포함해서 '11,000 references'가 들어 있다. 들어 있는 게 많기 때문에 양으로 찾아 보는 학습자에게는 유리하다. 이 양이나 다음에 나오는 문형 표시의 치밀함과 정교함 때문에 적어도 상중급 영어 학습자가 사용해야 할 PV 전문서로 판단된다.

또 [A1], [B3] 같은 pattern 코드를 직관적으로 알 수 있도록 품사와 일치하는 다음과 같은 코드로 바꾸었다. [Vp], [Vn.p], [Vpr], [Vn.pr], [Vp.pr], [Vn.p.pr] 이라는 코드를 이해하면 ODPV를 보는 기본은 이미 형성된 것이다.
Oxford Advanced Learner's Dictionary (OALD) 에서 쓰이는 [V]와 [Vn]을 익히 아는 학습자들은 이 코드도 금방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위의 pattern을 알려 주는 직관적인 grammatical code 중에서 p는 'particle'을 pr은 'preposition'을 각각 의미한다. ODPV의 구조에서 눈여겨 볼 것은 바로 이것이다. PV의 학습에서 가장 신경을 써야 할 것이 바로 PV를 활용하는 pattern을 익히는 것이다.

8. ODPV의 collocates

ODPV가 Longman Phrasal Verbs Dictionary (LPVD) 와 같이 놓고 볼 때, LPVD의 비교적 읽고 보기에 더 쉽게 보이는 레이아웃에 비한다 해도 결코 지지 않는 큰 장점은 바로 collocate의 존재이다. collocate는 PV와 결합하는 명사 등을 말하는데 영어에는 이러한 collocate를 선별해서 사용하는 게 중요한 능력이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ODPV의 omit (from) 에는 다음과 같이 collocate가 표시되어 있다.

S: author, speaker. O: reference, mention; statement, claim; charge, accusation. o: book, report, speech

S는 'subject', 대문자 O는 'direct object', 소문자 o는 'prepositional object'로 쓰인다. PV에 따라 adj:처럼 다른 collocate list도 있다. ODPV의 collocate list는 PV와의 결합으로 그만큼의 조합을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에 확장성을 높히는 요소이다. 특히 대부분의 EFL 학습자들은 이러한 특정 PV와 결합할 수 있는 적절한 collocate을 임의로 알기 힘들기 때문에 이 목록의 존재는 그 자체로 큰 차별성을 갖는다고 할 수 있다.

ODPV는 이뿐만 아니라 PV 문장을 다양하게 변형하는 transform의 설명도 매우 자세하게 되어 있어서 PV 지식을 통한 고급 영어 사용 능력을 노리는 학습자에게는 매우 정밀하게 만들어진 사전이다.

9. PV 전문 사전 변화의 느림

1993년에 새로 개정되어 나온 ODPV는 이전의 원판 격인 ODCIE1와 정밀 비교했더니 전체적으로 틀은 그대로이나 일부 정의와 예문을 보완하고, 일부 문법 코드를 바꾼 것에 불과하다.

이것은 두 가지를 의미한다. PV의 중요성이 여전히 전면적으로 부각된 상황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래서 PV 사전 시장의 수요에 따른 판올림의 추진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것이다. 이것은 1975년에 ODCIE1이 나온지 거의 20년이 지난 1993년에야 ODPV가 일부 개정돼 나온 것을 정확하게 설명한다. 또 한 가지는 원판인 ODCIE1이 워낙 치밀한 학자 정신으로 만들어져서 전적으로 그다지 손을 볼 게 없었거나 그 본질적인 틀을 허물기가 여간해서는 쉽지 않았을 것이라는 점이다. 그러한 시도는 엄청난 연구 노력을 필수적으로 수반하기 때문이다.

10. PV 사전의 연구와 치열한 scholarship

잠깐 여담이지만, A. P. Cowie와 R. Mackin은 ODCIE1을 만들 때는 컴퓨터도 없었다. 최초의 원고 중 7천여개의 항목을 세 사람의 여성이 모두 타이프라이터로 쳐야 했던 시절이었다.
그리고 교정쇄를 여러 번 해서 정확한 사전을 만들어 냈다. John Stuart Mill처럼 19세기의 치밀한 classical education을 직접 받지는 않았어도 그 정신을 이어받은 세대임이 분병한 이들의 눈과 손 끝에 걸린 scholarship의 결산이 ODCIE1과 ODCIE2로 이어진 것이다.

이런 학자적인 자세로 몰두했던 힘들었던 사전 편찬의 기억 때문인지 1993년에 ODPV의 '속편'으로 나온
Oxford Dictionary of English Idioms (ODEI) 는 종이와 페이지별 편집 체제만 조금 바뀐 후 그대로 나왔다. 아마 쉽게 개정의 손을 대기가 힘들었을 수도 있지만, 이디엄 전문 사전의 수익 구조도 대규모 개편을 위한 재투자를 감당하기에는 크게 역부족이었을 수도 있다. ODEI 같은 전문 이디엄 사전에 대해서는 나중에 다시 쓸 기회가 있겠지만, 원 편찬자들은 ODEI의 아버지 격인 ODCIE2의 체제를 분석하고 구성하는 데도 만만치 않은 노력과 시간을 투자했다.

11. ODCIE1에서 ODPV로

다 시 ODPV로 돌아가서 보면, ODPV는 그러한 만만치 않은 편찬 역사와 PV 사전으로서의 특징으로 볼 때 영어를 상당히 깊게 알려는 학습자들은 반드시 깊은 관심을 기울여야 할 사전이라는 것이다. PV는 영어에서 그 의미의 독특함과 구조적 확장성 때문에 가장 익히기 어려운 영역으로 알려져 왔다. 20세기의 전반부에도 다양한 이디엄 사전이 나오고 이러한 particle의 문제를 다루려고 시도했지만 이렇게 체계적으로 분류를 하고 학습의 틀을 잡은 사전으로는 ODCIE1 (ODPV의 '아빠') 이 처음이다. 시간 많던 어린 시절에 ODCIE1을 많이 읽지 못한 게 진정 한으로 남을 정도이다.

특히 ODPV에 나오는 transform에 대한 설명이나 각 항목의 transform을 보면 멍청하게 가르치면 답답하기까지 한 syntax (구문론) 도 자연스럽게 이해하는 기회가 주어진다. PV가 meaning과 form을 넘나드는 영역인데 meaning과 form을 통해서 syntax뿐만이 아닌 semantics (의미론) 까지도 이해하게 하는 역할을 실질적으로 하고 있다.

12. LDPV의 등장

1980년대 초에 내가 ODCIE1과 ODCIE2를 구해 곁에 두게 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Longman Dictionary of Phrasal Verbs (LDPV; 1983) 가 나왔다. LDPV에는 1만2천 단어가 들어 있었다.
이 1만2천 단어는 two-word verb, three-word verb라고 불리우기도 하는, adverb나 preposition과 결합해서 형성된 PV와 WSP, 그리고 PV에서 형성된 이디엄을 모두 넣고 있는 항목 수를 의미한다. LDPV뿐만 아니라 ODPV에도 WSP를 모두 넣고 있는데, 영어의 가장 어려운 특징인 PV를 다루면서 WSP도 근본적으로 중요한 문제라는 것을 인지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 준다.

13. Longman Phrasal Verbs Dictionary (LPVD)

최근에 나온 Longman Phrasal Verbs Dictionary (LPVD; 2000) 는 약 5천 개의 PV를 담고 있는 사전이다. 새로 만든 사전인 만큼 눈여겨 봐야 할 특징이 적지 않다. 그렇지만 위의 LDPV에 연결해 먼저 결점을 이야기하자면 이것도 collocate이 없다.
ODPV와 비교하면 PV를 확장시키는 문제에 있어서 한 가지 중요한 부속품이 빠진 것이다.

LDPV에 이어서 최근에 나온 신판인 LPVD에서조차 ODCIE1이나 그 직계인 ODPV와 비교할 때 이러한 중대한 결점이 되풀이 되는 것은 연구나 리소스의 부족 외에는 설명이 안 된다. 롱맨의 PV 사전 편찬자들이 그러한 collocate을 넣을 수 있는 리소스가 있는데도 고의로 넣지 않았다고는 생각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만큼 중요한 요소인데 여전히 없다. 이 점은 역설적으로 'ODCIE 시리즈'를 만든 이들의 초기의 고된 작업이 지금의 엄청난 비교 우위를 만드는 데 초석을 놓았음을 증명하는 것이다.

14. LPVD의 사용자 편이성 강화

LPVD는 사전 사용자의 수준을 상당히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그것도 그 사용 대상자 수준의 폭을 매우 넓게 잡으려고 말이다.
편찬자들은 사용 대상으로
'upper intermediate'의 일부와 'advanced'를 대상으로 하는 사전이라는 목표를 밝혔지만 실제로는 PV를 제대로 사용하는 것과는 관계없이 훨씬 더 하향 확장된 사용자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그것은 바로 레이아웃 때문이다. 예를 들어, ETCH라는 Main Verb를 매우 굵은 글씨로 두드러지게 했으며, 그 아래에는 etch가 들어가는 모든 PV와 이디엄을 한 데 모아 놓았다. 각 PV의 반전 표시된 항목은 눈에 크게 잘 띄게 해 놓아서 항목을 반복적으로 찾는 데 있어서 눈에 확 띈다.

GO라는 Main Verb 아래에는 동사의 활용형을 수시로 접할 수 있도록
'went, gone, going' 이렇게 세 가지를 모두 써 주고 있다. 불규칙 동사형뿐만 아니라 규칙 동사형도 모두 써 주는 것은 법칙을 알고는 있으나 즉각 사용하지 못 하는 EFL 학습자들의 고질적인 현실을 감안하면 매우 좋은 생각이다.

15. LPVD의 'PV + 목적어' 결합 표시

LPVD의 특징 하나는 PV의 주된 고민거리 중의 하나인 목적어
위치의 변경 표시에 관한 것이다. LPVD는 가느다란 선으로 그어진 상자에 하나의 PV 패턴에 해당하는 모든 하위의 PV나 이디엄을 각각 넣어 표시했고, 특히 PV가 목적어와 결합하는 경우에 particle이 목적어의 앞에 오는 것과 뒤에 오는 경우를 독특하게 표시했다.
mark off라는 PV 항목에는 가능한 목적어 (sb, sth) 와의 결합을 이렇게 표시하고 있다.
mark
sth
off
mark off
sth
이 렇게 sb, sth과 결합시켜 단어를 나타나는 기본 순서야 다른 사전과 똑같다. 그러나 mark off라는 PV와 sth의 결합을 보면 사용 가능한 목적어 (sth) 와의 사이에 상자의 칸막이 선이 가로막고 있어서 구분을 더 명확하게 해 주는 효과가 있다.
이것은 sb와 sth 같은 PV와 결합이 가능한 목적어의 성격과 결합 위치를 폰트의 '다름'까지도 이용해서 동시에 표시하는 매우 좋은 방법이다. 그렇지만 이 separable PV inseparable PV의 감각은 단어의 의미나 억양과도 관련된 것이므로 결국은 각 학습자가 어떻게 그 구조를 받아들이냐에 따라서 효과적으로 익혀지는 것이다.

16. collocate의 부재와 cross-reference

LPVD 는 ODPV에 밀리는 collocate list를 만회하려고 cross-reference를 많이 사용하고 있다. SIMILAR TO, OPPOSITE 표시 옆에 동의어와 반의어를 넣었는데, PV의 각 하부 항목마다 PV나 다른 관련 동사로 이들을 각각 표시해 주고 있다. LDPV 시절부터 풍부한 이 특징이 괜찮은 이유는 PV는 비슷한 의미를 가진 '친구'가 많기 때문에 서로 연관을 지어 학습하면 전체적으로 의미와 구조를 익히는 데 큰 도움을 받기 때문이다.

한편, LPVD에 나오는 모든 예문은
Longman Corpus of Spoken and Written English에서 따온 것이다.

17. 빈도 표시를 넣은 LPVD

LPVD 의 독보적인 한 가지 특징은 frequency star의 존재이다. 사실 PV는 이 사전만 해도 넓은 의미의 PV가 5천여개가 수록되어 있고, ODPV 같은 경우는 11,000개가 넘는다. 그 확장의 가능성도 만만치 않지만 기본 PV의 수도 넘치기 때문에 하중급 학습자들에게는 보통 부담이 아닐 것이다. 그래서 우선순위를 정해야 하는 학습상의 문제가 생기는데, 이러한 것을 간파하고 Longman이 만들어 넣은 게 이 빈도를 나타내는 '별' 표시이다.
frequency star는 PV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PV의 번호에 붙어 있다.

그렇지만 Longman은 이미 여러 사전에서 가장 높은 사용 빈도를 가진 사전 항목을 제일 앞 순위에 위치시키는 편집 방침이 있기 때문에 그 목적이 중복되는 점도 보인다. 그러나 이것은 하나의 PV 패턴 내에서 해당하는 이야기이고 LPVD 전체에서 우선순위를 정하는 문제라면 학습자들에게는 여전히 큰 도움을 주는 특징임에 틀림없다.

rub-down이나 pullback 같은 PV에서 만들어진 명사형 (nominalized form) 도 해당 PV 아래에 모두 일원화했다. 또 WSP,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PSP (phrase-specific preposition) 도 that, where 같은 PV와의 결합이 가능한 단어와 함께 해당 PV에 모아 놓았다. 이 사전이 PV의 본질인 의미 구조적 (syntagmatic) 결합의 문제를 중시하고 있음을 보여 주는 것이다.

18. 미래의 Phrasal Verb Activator?

마지막으로 LPVD는 동의어나 반의어의 넓은 개념 연결을 위해서 한 가지 독특한 시도를 하고 있다. Longman Language Activator (LLA) 의 Access Map과 Meaning Menu를 연상시키는, 주제에 따른 동의어와 반의어의 연결 지도인 Phrasal Verb Activator를 사전의 중간에 넣었다. 그 중 한 가지는 이렇게 되어 있다.

LOVE &FRIENDSHIP

when a friendship ends

fall out
drift apart
grow apart

모 두 16개의 topic에 의미 소분류를 넣어서 그 의미에 어울리는 PV를 모았다. 앞으로 PV 사전을 의미 중심으로 옮겨가게 하려는 생각이 보인다. 이런 의미 구조를 가미한 체계를 강화하거나 아니면 아예 LLA처럼 의미 중심의 PV 사전을 만들 수도 있을 것이다.

19. PV 사전의 사용자 그룹

LPVD 의 넓은 의미의 PV 수록 규모는 5천여 개인데 PV는 1천 여개만 안다고 해도 대단한 능력이다. 천 개를 알고 쓰기도 쉽지가 않단 말이다. 더군다나 그 PV의 수에 주어, 목적어 등의 적절한 collocate을 결합해서 쓰는 것은 또 다른 차원의 문제이다.
그렇기 때문에 ODPV와 LPVD의 사용자 층은 다를 수밖에 없다.
동시에 두 가지를 다 사용할 사람도 분명히 있을 것이다. 그만큼 두 사전의 연원이나 특색이 상당히 다르기 때문이다.

어쨌든 PV 사전을 보면서 이러저러한 이유로 PV 공포증이나 혼돈을 경험한 이들은 LPVD가 '복음'일 것은 틀림없다고 본다. 이 분석을 잘 읽었으면 자기가 보기에 자신에게 가장 적절한 PV 사전을 선택하면 된다.

20. NTC's Dictionary of Phrasal Verbs

마지막으로 NTC's Dictionary of Phrasal Verbs and Other
Idiomatic Verbal Phrases
(NDPV-IVP) 에 대해서 알아보자. NDPV-IVP는 ODPV에 비하면 간단한 편집 체제로 만들어졌다. 이 사전은 PV 계통의 사전으로는 미국에서 최초로 나온 전문사전인데다가 그것도 1993년에야 나온 사전이다. 좋은 ELT 전용 영영사전이나 ELT용 각 전문 영역 사전 개발에 이미 상당히 뒤쳐진 미국에서 나온 사전인 것이다.

NDPV-IVP는 PV 구조가 있는 이디엄을 포함해서 약 1만2천 항목을 담고 있다. 규모로는 ODPV를 능가하는 책이다. 사전의 크기도 다른 사전보다는 조금 크고 두꺼워서 겉으로 봐도 비교적 많은 항목과 내용을 담고 있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21. 쉬운 PV 검색

그 러나 사전의 편집 구조나 내용의 배치는 오히려 더 쉽고 간단한 편이다. 처음 만드는 사전인 점, 또 항목이 많아서 사용자에게 부담이 될 수 있는 점을 상쇄하려고 그런 것인지 편집은 쉽게 찾아 볼 수 있게 하려는 데 주안점을 둔 것이다.

NDPV-IVP를 사용하는 방법은 보면 그냥 알 수 있을 정도이기 때문에 세세하게 설명할 것도 없다. 다만 검색 방법 한 가지를 언급할 필요가 있다.
index head entry head의 개념 차이를 유념하면 된다. LPVD에서는 Main Verb로 먼저 찾고 그 아래에 PV 패턴을 주고 마지막 단계에 그 패턴에 속하는 PV를 모아 놓았는데, NDPV-IVP는 index head를 최상 단계에 바로 썼다. 어차피 이게 PV 선택의 기준이기 때문에 당연한 선택이기도 하다.

예를 들어, MAKE <OF라는 index head를 이용해 원하는 항목을 찾으려면, PV나 관련 이디엄 중에서 'make + of'라는 index head의 verb + particle 형식과 같은 요소를 가진 모든 항목은 이 index head 아래에서 찾아야 하는 것이다. 동사 (make) 와 particle (of) 이 원하는 항목 속에 있다면 이 index head를 알파벳 순으로 먼저 찾아 그 아래를 검색하면 되기 때문에 찾는 것은 매우 쉽다.

22. 'PV 중심' 의식으로 PV 사전 사용하기

ODPV 와 LPVD도 검색 목적으로 기본적으로 알파벳 순서를 이용하는 것은 같지만, NDPV-IVP는 verb + particle이라는 PV의 기본 패턴을 index head로 단락 머리에 배치해서 그 하부에 같은 패턴의 PV 항목들이 한 단락을 이루는 식으로 배치한 것은 PV의 구조적 구분이 검색의 기본이라는 원래의 목적에 충실하려는 시도이다. 그 결과 NDPV-IVP에서 PV를 검색하는 것은 PV의 분류인 index head로 시작하기 때문에 더 쉽게 느껴지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LPVD에서는 GO, GET처럼 동사를 Main Verb라고 해서 항목의 대표 분류 단위로 내세운 것은, ODPV가 그러한 동사로 항목의 대분류 단락을 묶는 것처럼 PV의 검색 목적에서 한 단계 멀어지게 만드는 요인이다. PV는 get + away라는 결합 구조를 찾으려고 하는 것이지 GET이라는 단위를 의식할 필요가 큰 것은 아니다.

물론 LPVD와 ODPV는 모두 하나의 동사 대분류 아래에 관련 PV가 모두 모여 있어, 예를 들어, know라는 동사에서 파생된 PV나 관련 이디엄을 찾는 검색도 당연히 가능하다. 이 점은 NDPV-IVP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이렇게 index head가 PV 결합 구조에 바탕을 두고 있지만 어차피 앞뒤로 모두 하나의 동사의 PV 결합에 관련된 index head가 연속으로 배열되어 있기 때문에 동사별 검색도 별 어려움은 없다.

23. 동사냐 PV 패턴이냐

분 류와 검색에 있어서 세 가지 사전의 가장 큰 차이는 바로 이것이다. NDPV-IVP는 index head가 검색의 기준이 되고 그 기준의 성격은 PV의 결합 요소이다. 원하는 PV를 검색할 때 시작부터 이 'PV의 구조에 대한 생각'을 유지한다는 것이 차이인 것이다. 그러나 ODPV는 'jump'라는 동사 아래 PV나 이디엄을 모두 묶어 놓아서 검색 단계에서 jump라는 결합을 개념 인식의 핵심으로 생각하게 된다.

다음 두 가지를 비교해 보자. ODPV는 jump 아래에 다음과 같은 PV나 이디엄 항목을 모두 알파벳 순으로만 모아 놓았다.

jump
jump at
jump down sb's throat
jump off
jump on
jump to conclusions/the conclusion
jump to it
jump up

이에 반해 NDPV-IVP에는 각 PV 결합인 index head별로 나와 있다. 여러 개의 jump 동사의 PV 결합 중에서 하나를 보자.

JUMP >ON

jump on someone or something
jump on the bandwagon AND leap on the bandwagon

ODPV 는 jump가 시작의 기준이고 NDPV-IVP는 PV의 결합 패턴이 그 기준이다. 그리고 이 기준의 아래에 묶인 항목의 수도 상대적으로 더 세분화되어 적기 때문에 학습자 입장에서는 jump + on이라는 결합 구조와 그 의미의 생성 관계에 훨씬 더 많은 주의를 기울일 수 있다.

그러므로 LPVD는 그 중에서는 중간자적인 입장이다. 시작은 ODPV처럼 Main Verb를 기준으로 하지만 아래에 다시 PV 결합 패턴을 소분류로 해서 해당하는 PV 항목들을 모두 모아 놓았기 때문에 2단계부터는 NDPV-IVP의 배열 기준이나 검색과 비슷하게 나간다. 이러한 이유로 PV의 검색과 분류에 있어서 PV에 중요한 구조와 의미의 연결과 파악에 가장 효율적이라고 생각되는 것은 NDPV-IVP라고 할 수 있다. 더군다나 index head의 글자 크기가 두드러지는 것도 편집상의 이점이다.

24. PV 항목이 많은 NDPV-IVP

얼핏 봐도 NDPV-IVP는 ODPV보다 수록 항목이 더 많게 보인다. ODPV는 '11,000 references'를 자랑하지만 NDPV-IVP는 1만2천 항목을 담고 있다. 실제로는 더 차이가 나게 보인다. jump 항목만 봐도 ODPV는 7개뿐이지만, NDPV-IVP에는 PV 패턴만 해도 15개이고 그 하부의 PV나 이디엄의 수는 25개에 달한다.

사전별로도 이 사전에 나온 것이 저 사전에는 안 나오는 것도 있고 서로 엇갈리는 게 있다. 그러나 핵심 PV 항목은 거의 들어갔을 것으로 보인다. LPVD는 빈도를 기준으로 추렸으니 당연히 핵심은 부족한 게 없어 보인다. 이러한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많은 PV의 검색이 필요한 이들은 NDPV-IVP가 반드시 필요하리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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