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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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프랑스에서는 에펠탑 앞에서 대규모 야외 공연.
시모네 영이 지휘한 프랑스 국립 오케스트라. 소프라노 프리티 옌데, 테너 피오트르 베치아와 등 협연.
저게 도대체 몇 명이야...
20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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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어제,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에서는 이랬다고 합니다.
객석 띄어앉기도 하지 않고, 무대에서는 누구도 마스크를 쓰지 않고.
와...
지휘자 마이클 틸슨 토머스가 뇌종양 수술 받았다네요; 11월쯤에는 무대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올해로 76세.
메모: 바그너의 '로망스'
In das Album der Fürstin M. [= Metternich], WWV 94 (1861)
원래 피아노 독주곡으로 "Fürstin M"은 파울리네 폰 메테르니히 공작부인.
바그너는 피아노를 위한 '알붐블라트'(Albumblatt)를 세 곡, 마틸데 베젠동크를 위한 'Eine Sonate für das Album von Frau MW'까지 치면 4곡 남겼는데, 이 가운데 '메테르니히' 알붐블라트는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곡으로 편곡되어 '로만체'(Romanze)라는 근본 없는 제목으로 생각보다 자주(??) 연주되는 모양.
파울리네 폰 메테르니히 공작부인의 도움으로 오페라 '탄호이저' 파리 초연이 성사된 때가 1861년 3월, 바그너가 '메테르니히' 알붐블라트를 작곡한 때가 같은 해 6월.
EN.WIKIPEDIA.ORG
피에타리 인키넨 지휘 바이로이트 페스티벌 '발퀴레'를 들어본 소감.
인키넨 본좌, 무대 인사하면서 야유 들었다더니. 뭐야 연주 엄청 좋잖아!
사람들이 왜 그랬지? 해석이 특이한 곳이 몇 군데 있어서 그랬나?
자잘하게 실수한 곳이 있어서 그랬나?
어느 쪽이건 바이로이트에 데뷔한 사람한테 들이미는 기준이 그모양이라면 꼰대스럽다. '반지' 전곡 해석이 기대되는 연주였고, 내년에는 이늠의 전염병 좀 사라져서 현장에서 들어 봤으면.
보탄 역 대타 토마시 코니에치니. 이분은 보탄 역에 맞는 '테크트리'가 아닌 것 같다. 권력의 정점에 있는 사람이 아니라 그냥 빌런의 음색. 말하자면 알베리히 같은 목소리. 막판에 급하게 모신 대타였음을 감안하면 그래도 선방했음.
리세 다비센(Lise Davidsen).
이분, 요즘 바그너 가수로 뜨는 것 같은데 모든 사람이 칭찬하고 있고 나도 들으면서 감탄. 2019년부터 바이로이트에서 엘리자베트 역을 맡고 있고 올해도 마찬가지.
그나저나 노르웨이어 한글 표기 기준이 애매한데 끝소리 님 조언 바랍니다. '다비센'이 맞나요? 아님 다비드센? 노르웨이 사람 발음을 들어 보니 영어 비슷하게 '다빗슨'처럼 들리던데요.
다른 유명한 가수들에 관한 소감한 생략.
지인이 올해 바이로이트 페스티벌 중계방송 녹음을 보내줘서 요즘 좋다꾸나 듣고 있습니다. 홈팟+애플TV 덕분에 이제 이런 것도 멀티채널로 들을 수 있네요. 독일에서 오페라 실황 중계는 꽤 오래 전부터 멀티채널로 방송됐던 것 같은데, 저는 그동안 2채널로 다운믹스된 걸 듣다가 이제야 멀티채널로 듣고 새삼 기술 격차를 느끼는 중입니다. 2채널 재생했을 때와 비교하면 공간감뿐만이 아니라 음 밸런스, 음 분리도, 마이크로다이내믹스 등이 두루 좋아진 느낌. 독일에서는 오페라 중계방송 음질도 이렇게 훌륭하네요.
작곡가 진은숙 선생이 아시아인으로서 서양에서 작곡가로 활동하는 일에 관해 뉴욕타임스에 기고하신 모양이네요. 선 공유 후 감상.
Unsuk Chin speaks to The New York Times about being an Asian composer in the classical music industry.
홈팟과 애플TV의 OS를 새로 나온 것으로 업데이트했더니 홈팟으로도 이제 애플뮤직 무손실 음원 재생이 되네요. 최대 해상도가 48Khz 24비트라는 한계는 있습니다. 음질이 얼마나 좋아졌는지 비교해볼 정성은 없고, 암튼 좋아진 듯한 느낌? 돌비 애트모스와 달리 엉청난 차이가 있는 건 아니고요. ㅎㅎㅎ
페친님 중에 이 영상물 아시는 분 많으실 텐데요.
영상 매체로서 DVD가 등장했던 초기에 발매돼서 사람들이 호기심에 많이들 샀던 영상물이죠. 1980년 녹음인데 DVD로 발매된 것은 2000년 전후였을 겁니다.
문제는 음악이 5.1채널로 마스터링되어 있다는 겁니다. 저를 포함해 2채널 오디오를 가지고 있던 대부분의 사람들이 2채널로 다운믹스해서 재생하도록 설정하는 걸 잘 못해서 3.1채널이 그냥 사라지고 어딘가 앙상해진 소리를 듣고는, 뭐가 이래 음질 구리네, 하고 생각했죠. 심지어 2채널 다운믹스된 소리도 영 후지게 들렸고, 이럴 바에야 차라리 CD를 사는 게 낫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던데요.
제가 이걸 사서는 20년 넘게 존버한 끝에, 오늘 처음으로 멀티채널 오디오로 감상했습니다. 애플TV + 홈팟 조합으로 멀티채널 오디오 재생이 되거든요.
최근 애플뮤직이 '돌비 애트모스' 재생을 지원하기 시작했지만, 오페라 (전곡) 음반 중에 그게 되는 건 아직 없는 듯하지요. 그래서 대안으로 멀티채널 녹음된 오페라 영상물을 들어 보다가, 불레즈의 '반지' 영상물이 클라우드에 백업되어 있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방 한 구석에 쳐박혀 있던 먼지 쌓인 DVD 박스를 꺼내서 DVD 소스 파일을 클라우드에 올렸습니다.
20년 전과 달리 꽤 근사한 소리가 나네요! 연주의 어떤 부분이 불레즈스럽고 어떤 부분이 바이로이트스럽고, 또 어떤 부분은 그냥 녹음 기술이 허접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지난 세월이 무상하구나 싶기도 하네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