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1월 8일 목요일

서울시향 '아르스 노바' 시리즈 중단, 예술인 병력 특례 폐지 검토 논란, 소프라노 몬세라트 카발례 타계 등

아시아 작곡가 쇼케이스 2019 작품 공모 마감일이 11월 11일입니다.
ISCM.ORG
Khatia Buniatishvili = 하티아 부니아티슈빌리
Georgian: ხატია ბუნიათიშვილი
Georgian pronunciation: [xɑtʼiɑ buniɑtʰiʃvili]
위의 발음기호는 위키피디아에 있는 설명을 그대로 옮긴 것이다. 현재 국립국어원 외래어 표기법 중에 조지아어는 제외되어 있기 때문에 이런 경우에는 발음 기호를 보고 옮기는 것이 좋겠다. 그래서 얼마 전에 김원철 (WonCheol Kim) 님이 제안해주셨듯이 '하티아 부니아티슈빌리'가 적당할 것 같다. 남성 팬들은 '카티아'가 아니라서 실망하셨을지도 모르겠지만 나도 보고서 아차 싶었다... ^^;
여러 언어의 외래어 표기법을 자동으로 찾아주는 한글라이즈 사이트에는 조지아어 표기법 제1안과 제2안이 있는데, 위의 표기는 제1안을 따른 것이다. 제2안은 된소리 표기를 포함하고 있다. 현행 국립국어원 표기법은 된소리 표기를 피하고 있으므로 일단은 제1안을 따르는 것이 좀 더 나은 것 같다.
Forvo에서 조지아 사람 발음을 들어 보면...
내가 듣기엔 역시 '하티아'라고 한다.
조지아어 글자가 너무 어렵기도 하고 내가 지금 한가하게 이런 거나 하고 있을 때가 아니라서 좀 더 화끈한 덕질은 다음 기회로 미루기로 한다. 완전 어려운 거 같다... ㅠ.ㅠ
그런데 왠지 '카티아'가 더 예쁘게 들린다. 응? ('' )( '')
EN.WIKIPEDIA.ORG
Khatia Buniatishvili (Georgian: ხატია ბუნიათიშვილი, Georgian pronunciation: [xɑtʼiɑ buniɑtʰiʃvili]; born June 21, 1987) is a French-Georgian concert pianist.
윤이상국제음악 콩쿠르 결선이 열리는 오늘은, 윤이상 선생의 유해가 고향 통영으로 돌아온 이후 첫 번째 기일이기도 합니다. 햇살이 따사로웠던 추모지에서 열린 추모제의 분위기는 대체로 밝았습니다.
Today is the 23rd anniversary of the death of Isang Yun. And four cellists are competing today as the finalists of the Isang Yun Competition 2018.
베토벤: 현악사중주 4번 c단조 Op. 18-4 / 드보르자크: 현악사중주 12번 F장조 "아메리카" / 멘델스존: 현악사중주 6번 f단조 Op. 80
WAGNERIANWK.BLOGSPOT.COM
베토벤: 현악사중주 4번 c단조 Op. 18-4 베토벤은 1798년부터 1800년까지 작곡한 현악사중주 6곡을 'Op. 18'로 묶어 1801년에 발표했다. 작곡 시기는…
서울시향 아르스 노바 시리즈는 제가 통영에 온 뒤로 거의 해마다 날짜가 겹쳐서 약올랐었습니다. 이제는 시리즈 자체가 역사 속으로 사라졌네요.
언젠가 서울시향이 연주했으면 했던 곡이 있었는데, 그 가운데 생각 나는 두 곡:
- 마르탱 마탈롱: Spirals, loops, lines
- 옌스 요넬라이트: Dithyrambes
오디오로 들어도 참 좋은데 실연으로 들으면 얼마나 좋을까 싶은 곡들.
Anna Roh
재단법인 서울시향과 함께 태동하여 어제 마지막 순서를 마친 아르스 노바. 여러모로 울컥한 마지막이었다. 타베아 침머만을 보기 위해 찾아온 청중들로 마지막 순간에 아르스 노바는 역대 최다 관객수를 찍었다. 그 중에는 지금 내 수업을 듣는 제자도 한 명 있었다.
글쓰는 법을 고민하고자 했던 한예종 수업은 성격이 변질되어 음악을 듣는 방식을 고민하는 시간이 되어가고 있다. 클래식 음악감상의 장벽을 극복하기 위해 찾아왔다는 학생들에게 격려는 못해줄망정 지난 시간 나는 이렇게 되물었다. "여러분, 이런 음악 대체 왜 들으려 하세요?"
BTS처럼 너무 사랑하는 대상이어서 더 알고싶은 것도 아니고, 들으면 어렵고 불편한 음악을 굳이 들으려고 여기까지 찾아오게 만든 그 사회적 가치가 무엇인지, 당신들의 세대에 그게 정말 필요한 가치인지 되물어보라고 했다. 시대에 따라 가치는 변하게 마련이고, 세상에는 옛날보다 더 새롭고 다양한 음악들이 많다고. 어떤 음악의 가치가 시대착오적일만큼 고루해져서 당위성에만 의존해야 할 상황에 이르렀다면, 그 음악은 없어져도 좋다고. 사라지더라도 그건 이런 음악을 '고인 물'로 가둬놓은 안일한 구세대의 책임이지 여러분의 책임이 아니라고 말했다.
그 학생은 지난 주 내가 던진 질문에 답하고 싶어서 처음으로 현대음악 연주회에, 얄궂게도 마지막 아르스 노바에 와봤다고 한다. 힘들지 않았다면 거짓말이지만 동시에 신선한 충격을 받았고 치밀어오르는 무엇인가를 느꼈다면서 눈물마저 글썽였다. 유쾌한듯 숙연했던, 그리고 젊은이들로 꽉찬 로비에서는 마지막이라는 아쉬움 속에 보이지 않는 작은 가능성이 싹트는 것이 엿보였다. 이 싹이 눈에 보일 즈음에는 일방적인 주입이 아닌, 많은 이들이 열망하고 필요로 하는 진정한 '새로운 음악'이 연주되길.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시카고 공연에 관해, 음악평론가 로렌스 A. 존슨이 '록스타 데뷔'라고 호평
스마트안경은 활용하기에 따라서 개인용 오페라 자막 머신이 되기도 하지요. 이제까지 나온 제품 가운데 사용 편의성이 가장 훌륭해 보이는 제품이 연말에 아마존에서 나온다고 합니다.
참고로 나님이 자막 머신으로 쓰려고 샀던 스마트안경 간단평:
1. 구글글래스: 소프트웨어를 직접 개발하지 않는 이상 자막 머신으로 활용 불가… 털썩.
2. 엡손 제품(모델명 기억 안 남): 유럽 갈 때마다 챙겨 가는 제품. 바이로이트처럼 자막이 따로 안 나오는 극장에서 매우 유용함. PDF 파일로 만든 한글 대본을 볼 수 있다는 사실 자체로 만족. 아마존 제품과 달리 쓰고 있으면 못말리는 IT 덕후처럼 보여서 부끄러움을 감수해야 함. 화면 조작 불편함. 주위에 있던 관객이 나를 보고 했던 말: "근처 객석에서 가장 특이한 관객"(the most unique neighbor)
CLIEN.NET
한때 탈믹 연구소로 알려진 아마존 자회사인 스타트업 노스는 올해 말에 스마트글라스를 출시할 예정입니다. 포칼이라고 불리는 이 안경은 숨겨진 홀로그램…

NEWS.NAVER.COM
프로그램 일부 변경…주최측 "수수료 없이 환불 가능"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눈물 없이는 볼 수 없는 아르스 노바의 고별 무대! 내일 예술의전당에서 서울시향 현대음악 시리즈 아르스 노바의 마지막 공연이 열립니다. 아르스 노바와 함께했던 그간의 세월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네요. 올해 초에 방송 주제로 다루기도 했던 슈톡하우젠의 <소년의 노래>도 한국 초연될 예정이니 여러분도 내일 밤 저희와 함께 아르스 노바에 안녕을 고해주세요. 😢

안드레아스 오텐잠머 ㅎㅎㅎ

체육·예술인 병력 특례 폐지를 검토중이라고, 기찬수 병무청장이 국정감사에서 답변. 군미필 예술인은 하루빨리 헬조선을 탈출하심이 좋을 듯합니다. 그리고 돌아오지 마세요.
M.NEWS.NATE.COM
기찬수 병무청장은 23일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국정감사 답변을 통해 체육·예술계 병역 특례 제도와 관련해 필요하다면 폐지까지 검토하겠다고 밝혔다.기 청장은 병역 특례제도 폐지를 주장한 이주영 자유한국당 의원의 .....

아웃사이드 인-
문 대통령의 BTS 공연 관람 소식과 더불어 연예인이랑 유독 친하다는 기사들이 전해져서 "다른 장르도 친해주세요!"라고 떼(?)쓴 글입니다. 뭐 그 분의 선택이 아닌 건 알아요. 설악산에 첫눈이 내린지 좀 되었네요. 여러분.

Nahui Adelaide Kim
(무려 돌아오는 날까지 n일동안 모든 방법을 동원해 먹었는데도 끝을 못 보았다.) 시내에 나와 코벤트 가든을 어슬렁거리는데, 모르는 커플이 말을 걸었다. 안나 네트렙코를 기다리며 시즌 시작 전부터 예매를 했는데 그녀의 목 상태가 좋지 않아 취소를 해서 공연을 볼 마음이 사라졌다는 이야기였다. 26일이면 일제히 시작하는 세일 덕에 득템이 가능한 부츠를 이미 점찍어 두었고, 조엘 로부숑 런던이 파리보다 더 낫다는 평을 들은 뒤라 가보려는 마음이 있었지만, 부츠는 색만 다를 뿐 이미 있고, 조엘 로부숑은 런치로 가도 되는 것 아닌가. 안나 네트렙코는 없지만 요나스 카우프만의 알프레도와 제르몽의 드미트리 흐보로스토브스키 조합을 언제 또 볼까 싶어 커플에게서 표를 샀다. (두 사람은 목소리가 무척 잘 어울린다.) 그날 저녁 안나 네트렙코의 빈 자리를 메우겠다는 듯, 카우프만과 흐보로스토브스키는 말 그대로, 무대를 날려 버릴 듯한 열연을 선보였다. 객석에서 정말 많은 사람들이 흐느끼는 소리가 들려왔다. 카우프만의 어둡고 묵직한 목소리, 걸출한 연기력과 무대 장악력은 그를 대체 불가능한 존재로 만들었다. 나는 그가 다른 장점들을 가리는 배우 같은 외모 덕분에 오히려 손해보는 면이 있다고 생각한다.
카우프만의 연기력은 드라마가 강하고 내면의 치닫는 갈등을 섬세하게 포착해낸 푸치니의 오페라에서 더욱 돋보인다. 마리아 칼라스가 전설로 남은 것처럼, 푸치니의 오페라에서 흔히 주목받는 건 여성캐릭터인데 카우프만은 특유의 연기력 덕분에 다소 평면적일 수 있는 남성캐릭터들도 그를 거치면 강력한 내적갈등으로 고뇌하는 인간으로 살아 숨쉰다. 그간 푸치니의 오페라가 조금 얕고 깊이가 덜하다는 인상을 받았던 것은 복잡다단하게 얽힌 채 겹쳐진 인물 내면의 감정들을, 결을 살려 목소리에 실어 나를 수 있는, 배우처럼 노래하는 오페라 가수들의 부재 탓이었다는 걸 카우프만 덕에 깨달았다. <마농 레스코>와 <토스카>에서 카우프만의 연기 덕에 극 전체의 서사가 새롭게 살아나는 걸 경험하면서 무척 놀랐다. 내가 지금까지 알던 오페라와는 전혀 다른 무엇이었으니까.
푸치니가 원했던 예술적 경지는 음악과 극이 완벽히 결합하고 상호 보완적으로 기능하며 시너지를 자아내는, 오페라로서 도달할 수 있는 가장 도전적인 경지이며, 거의 도달 불가능일 것만 같은 지점이다. 카우프만이 안토니오 파파노와 푸치니 음반을 냈을 때, 무척 반가운 마음으로 음반을 샀다. 아직 그가 무대에 서지 않은 <투란도트>의 <Nessun Dorma>를 들으면서는 언제 이 곡을 공연 중에 들을 수 있을까, 지휘자와 극장은 어떤 조합일까를 상상하기도 했다.
Yoon Jong Yoo 유윤종 부장님의 푸치니 책을 만났다. 왜 이제야 이 책이 나왔는지 모르겠다. 내가 좀 더 젊었을 때, 어린 시절 마리아 칼라스의 목소리에 경도되었을 때나, 음악원에서 오페라의 역사 수업을 듣기 전에, 파리와 런던에서 푸치니의 오페라를 관람하기 전에 이 책을 미리 읽었더라면 얼마나 내 감상의 폭이 더 풍성해질 수 있었을까. 그간 푸치니가 추구하던 예술적 지점을 완벽히 구현해 낼 수 있었던 오페라 가수가 한 손에 꼽히는 것처럼, 사람들은 너무나 쉽게 그를 오해하고 있었다. 정교하고 치밀하기 때문에 듣는 이에게도 얼마쯤 노력을 요구하는 그 지점이 진입장벽을 높였던 것도 같다.
이 책을 읽고 난 뒤 다시 푸치니 음반을 듣자, 모든 것이 새롭게 들리기 시작한다. 요나스 카우프만과 안토니오 파파노는 이 책에 담긴 내용들을 이미 다 알고 있으리라는 확신도 든다. 이 책은 정교하고 치밀한 유기체처럼 꽉 짜여있는 푸치니의 세계로 들어갈 수 있도록 섬세하고 정확하게, 단정하고 간명한 문체로 세밀화를 그리듯 길을 안내한다. 곳곳에서 푸치니에 대한 인간적 애정이 느껴지는 것도 무척 반갑다.
이 책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읽혔으면 좋겠다. 성악을 전공하는 음대생들은 필수로 꼭 읽어야 할 것 같다. 이 책의 내용을 알지 못하고, 푸치니의 아리아를 부른다면 절대로 감정의 근원까지 건드릴 수 없을테니까.
어디선가 한번쯤은 들었고, 너무나도 귀에 익숙하지만 다소 어렵게만 느껴지는 푸치니의 오페라가 이 책 덕분에 선명하게 보일 것이다. 이미 오페라를 극장에서 접한 사람들은 물론 오페라를 전혀 모르는 사람들도 이 책과 함께라면 푸치니 오페라의 드라마와 관현악적 완성도를 한껏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그간 참새 방앗간처럼 드나들던 오페라에서 차곡차곡 모았던 프로그램 노트의 글을 아껴가며 읽었던 것처럼, 이 책을 자주 들여다 볼 생각이다. 아르떼 시리즈의 컨셉도 좋고, 지금까지의 책들이 모두 다 훌륭했지만, 오페라를 사랑하는 나에게는 푸치니가 가장 마음에 와 닿는다. 이런 책은 우리의 예술적 경험과 취향의 지평을 넓혀주고 새로운 인식을 가능하게 하면서, 우리의 삶을 다른 차원으로 확장시켜 준다. 다른 매체가 아닌 독서와 ‘책’만으로 가능한 경험이다. 다시 한번 유부장님과 도헌정 선생님께 감사드린다.

작곡가 박-파안 영희, 독일 도나우싱엔 현재음악제 기간 중 독일 작곡가 협회 현대음악 분과(FEM, Fachgruppe E-Musik)에서 수여하는 FEM Nadel 상 수상
SBIZTODAY.KR
[중소기업투데이 이화순 기자] “가장 개성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데, 제게 개성은 바로 한국적인 것을 뜻합니다. 그 개성을 섬세하게 표현하는 것이 제…
13년 간 정말 많은 것을 듣고 배우고 느꼈던 ‘아르스 노바’의 마지막을 앞두고,
그래도 뭔가 정리하는 글이 필요하지 않나 싶어 써보았습니다.
머릿속을 휘젓는 말들은 많았으나 정작 쓸 말을 골라내는 건 쉽지 않았네요.
이번에도 제목은 편집부의 선택입니다. 제 글의 요지가 ‘아듀’였던 모양이에요.
곧 있을 마지막 ‘아르스 노바’ 프로그램도 소개합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 많이 보러 오시길요~ 가성비 최고의 음악회입니다!
19일(금) 20:00 IBK챔버홀 (지휘 롤란트 클루티히)
프랑코 도나토니 <아르페지오>(1986), 김지향 <죽은 아이를 그리는 노래>(2018), 프리드리히 골드만 <굳어버린 불안 3>(1995), 조르제 에네스쿠 <실내 교향곡>(1954), 디터 암만 <반복의 층위>(2013-14)
26(금) 20:00 콘서트홀 (지휘 롤란트 클루티히 / 비올라 협연 타베아 치머만)
아르놀트 쇤베르크 <다섯 개의 관현악곡>(1949년 버전), 요르크 횔러 <비올라 협주곡>(2016-17), 칼하인츠 슈톡하우젠 <소년의 노래>(1955-56), 마르크앙드레 달바비 <음향 협주곡>(2000)
NEWS.KHAN.CO.KR
2006년 시작된 서울시향의 현대음악 시리즈 ‘아르스 노바’가 이번 시즌을 끝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

류태형 선생의 코멘트까지 인용하고싶는데 안 돼서 수동으로 인용:
"'마에스트로는 개뿔...'이라고 한 사람의 예술적 수준이 샹젤리제 거리를 걷는 사람들과 맞지 않음을 알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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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대통령은 이어 “역사가 끊어놓은 맥을 세계 전역에서 다시 이어주고 있는 예술가들의 활동이 있는데, 한국의 마에스트로 정명훈 단장은 모친께서 북한에서 출생했지만 남북한 음악가들로 구성된 오케스트라를 계획하고 있다고 들었다”며 “파리에서도 이 오케스트라를 모시고 연주회를 열 수 있다면 영광이겠다”고 밝혔다.
INEWS24.COM
[아이뉴스24 김상도 기자]프랑스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오후 8시 20분8(현지시간) 파리 대통령궁 1층 만찬장인 살 데 페트에서 열린 국빈만찬에 참석했다.이날 만찬장에 문 대통령 내외가 탑승한 차량이 궁 안으.....

ARTE TV 3부작 다큐멘터리 ‹윤이상을 넘어서›가 나왔다는 모양이네요. 선 공유 후 감상.
ARTE.CO.KR
아르떼는 공연예술허브 방송입니다.
파비오 루이지 & KBS교향악단의 브루크너 교향곡 9번. 서울 공연이 좋았다는 소문은 들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습니다. 정명훈 시절 서울시향의 말러에 견줄 만한 명연. 그동안 국내에서 들었던 브루크너 연주와는 아예 체급이 달랐고, 억지 좀 보태고 자잘한 기술적 문제들을 못들은 척한다면 루체른에서 들었던 하이팅크 & 루체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정도와 비교할 만했음. 파비오 루이지, 10여 년 전에 드레스덴에 갔을 때에도 느꼈지만, 참 대단한 지휘자입니다.
2016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 우승자인 서형민 씨가 이탈리아 몬차에서 열린 리나 살라 갈로(Rina Sala Gallo) 콩쿠르 2위 및 평론가상을 수상했다네요.
Rina Sala Gallo International Piano Competition
Igor Andreev wins the 25°edition of Rina Sala Gallo International Piano Competition.
Second prize ➜ Hans H. Suh
Third prize ➜ Lin Ye
Congratulations!

파업중인 시카고 리릭 오페라 오케스트라 노사협상 잠정타결. 구체적인 협상 내용은 아직 발표 안 된 모양.
SLIPPEDISC.COM
CHICAGO (10/13/2018) – Lyric Opera of Chicago and the Chicago Federation of Musicians Local #10-208 (CFM) announced today that they have reached a multi-year labor agreement extending through the 2020/21 season. The Agreement is subject to the ratification of CFM members. Details are not being rel...
표기법 잠정 결론. 저는 '비제이든호트'를 지지합니다.
Sang-Heon Jeon
포르테피아노 연주자 Kristian Bezuidenhout의 이름 표기법에 대해:
제가 아주 좋아하는 이 연주자가 내년에 드디어 내한합니다. 다만, 이번엔 포르테피아노를 연주하는 건 아니라서 최상의 조합으로는 좀 더 기다려야겠지만 그래도 꽤 좋은 레퍼터리를 들고 대니얼 하딩 지휘, 파리 오케스트라와 함께 내한하여 4월 10일에 롯데콘서트홀에서 공연합니다.

이름이 어렵지요? 네, 그렇습니다. 출신 지역과 교육 받고 성장한 지역, 활동 지역이 모두 달라서 한글로 어떻게 표기해야 할지 저도 몇 차례 마음이 바뀌곤 했는데, 판단 근거가 될 수 있는 정보들을 최대한 모아서 이 방면의 최고 고수 분께 도움을 청하고자 이 글을 씁니다.

우선 Bezuidenhout는 원래 네덜란드에서 유래한 성씨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네덜란드에 지명도 있습니다.

하지만 Kristian Bezuidenhout는 네덜란드 사람이 아니고 1979년에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태어났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남아프리카에는 네덜란드에서 이주한 사람들이 많이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나라에서 쓰이는 아프리칸스어는 네덜란드 사람들이 쓰던 말이 변형된 거라서 네덜란드어와 비슷하지만 발음이 조금 다르다고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좀 더 복잡해서 이 연주자는 남아프리카에 계속 살았던 게 아니라 어렸을 때 호주로 이주하여 공부했고 대학은 미국에서 나왔습니다. 그래서 영어를 쓰는 연주자입니다.

네덜란드 위키피디아에도 오스트레일리아 연주자라고 설명되어 있습니다.

쇼팽 인스티튜트 홈페이지에는 10살 때부터 호주에서 공부하기 시작했다고 나와 있습니다. (인터뷰 영상에도 비슷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현재 국립국어원이 정한 네덜란드어 표기법을 적용하면 Bezuidenhout라는 이름은 '베자위던하우트' 또는 '베자위덴하우트'로 적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말은 본래 bezuiden(남쪽)과 hout(나무, 숲)가 합성된 말이므로 합성어 표기법 규칙을 따르면 '베자위던-'이겠고 합성어라는 사실을 무시하면 '베자위덴-'이겠습니다. 저는 크리스가 남아프리카 공화국 출신이라는 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아프리칸스어는 정해진 표기법이 따로 없고 너무 낯선 언어인 것 같아서 한동안은 '베자위던하우트'라고 썼었습니다.

그러나 영미권 언론을 통해 알파벳 문자로 소개된 발음은 'bih-ZAY-den-hoat'입니다.
[참고 05] https://www.youtube.com/watch?v=IelgPsOWu8w&#t=28s (다른 사람의 발음)

그렇다면 '비제이-'일까요? 글쎄요. 영어에 ui의 발음을 정확하게 나타낼 발음이 없어서 그나마 비슷하게 쓴 것일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연주자 자신은 자기 이름을 어떻게 발음하는지 들어 보겠습니다.
[참고 06] https://www.youtube.com/watch?v=tBSr9px2z7Q#t=1m12s (연주자 자신이 자기 이름의 유래에 대해 설명하는 영상)
[참고 07] https://www.youtube.com/watch?v=tBSr9px2z7Q#t=2m38s (연주자 자신의 발음 1)
[참고 08] https://www.youtube.com/watch?v=pTn4npuiZbg#t=4s (연주자 자신의 발음 2)
[참고 09] https://www.youtube.com/watch?v=TWADEJ2YGtA#t=58s (연주자 자신의 발음 3)
[참고 10] https://www.youtube.com/watch?v=6UQM1YGDe5w#t=1m23s (연주자 자신의 발음 4)

연주자의 발음이 영어에 더 가까운 것인지 아프리칸스어 발음에 더 가까운 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아프리칸스어 발음에 대해서는 외래어 표기법의 엄청난 고수이신 끝소리 님이 운영하시는 [세계의 말과 글]이라는 이글루스 블로그에 잘 설명되어 있습니다. (이 블로그 대단합니다! 최근에 페이스북에도 페이지를 만드셨습니다.)
[세계의 말과 글] http://iceager.egloos.com/

이 블로그에서는 아프리칸스어의 경우에 ui [œʏ]를 '외이'로 적는 게 좋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반면에, ou [əu]는 그냥 단순하게 '오'로 적으라고 조언하고 있는데, 네덜란드어에서는 '아우'로 적는 게 원칙이지만, 아프리칸스어의 발음은 네덜란드어와는 다르고, 오히려 이 발음은 영어 발음과 유사한데, 영어의 boat를 '보트'라고 적는 것이 한국어 발음과 더 유사하기 때문에 [əu]는 '오'로 적는 게 더 좋다고 합니다. 위에서 hout의 발음을 영미권 언론이 'hoat'로 쓴 것을 보면 일관성이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동안 제 맘대로 '어우'로 쓰는 것으로 타협하고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한국 사람들에게 낯선 것 같아 보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고민 끝에 쓰게 된 표기법이 '비죄이던허우트'였습니다. '비-'로 쓰는 것이 적당한지는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처음 내한하는 것이기에 좀 더 정확한 표기로 소개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덕질을 해봅니다. 롯데콘서트홀에서는 그냥 아주 편하게 '베주이덴호우트'라고 썼는데, 연주자 자신도 이렇게 발음하지 않고 네덜란드어 발음을 따른 것도 아니고 아프리칸스어 발음을 따른 것도 아닌 것 같습니다.

끝소리 님 도와 주세요!

# 추가
끝소리 님이 자세하게 댓글 남겨 주셨습니다. 감사 드립니다!
역시 아주 애매한 경우에 해당하는 것 같습니다만, 일단 다음의 세 가지 정도로 압축할 수 있을 듯합니다.
1. 비제이든호트 (영어 표기법)
2. 베자위덴하우트 (국립국어원 표준 네덜란드어 표기법)
3. 버죄이던허우트 (끝소리 님이 새로 수정하여 제안하신 네덜란드어 표기법)

헐…;;
MN.KBS.CO.KR
[앵커] 국립합창단, 창단 40년이 넘은 우리나라 최초의 전문합창단인데요. '국립'이라는 긍지가 무색하게, 단원들은 연주회 티켓 판매 압박에 시달려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판매액으로 점수를 매겨 성과급을
"나는 그 작품이 이해가 안 되지만, 아마도 젊은 친구가 옳지 않을까."
- 구스타프 말러, 쇤베르크 실내교향곡 1번 초연 직후.
Hyunho Kim updated his status.
기타리스트 박종호에게 들은 이야기다. 지방에 살면서 혼자 매일매일 클래식 기타를 연습하던 아저씨가 있었다고 한다. 지역 아마추어 대회 같은 것도 나가서 작은 상도 타오곤 했고, 유튜브에도 자신의 연주를 올려서 사람들의 칭찬도 꽤 들은 모양이었다.
그러던 그는 꽤 큰 콩쿨의 예선을 운좋게 통과했다. 떨리는 마음으로 기타를 들고 순서를 기다리며 젊은 경쟁자들의 연주를 듣는다. 한 명, 한 명 더. 그는 표정이 점점 굳어지더니, 결국은....
"엉엉 울었어요. 정말 서서 소매로 눈물을 닦으면서 어린아이처럼 펑펑 우시더라고요. 한참 울다가 결국은 돌아서서 나가셨어요."
우리는 동시대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던 중이었다.
"왜죠?"
"자기가 컨템포러리가 아니라는 걸 깨달으신 것 같아요"
"납득이 안 가는데요? 공연도 많이 봤을 거고, 음반도 많이 들었을 거잖아요. 컨템포러리라는 게 있다는 걸 모르지 않았을 텐데."
"아니예요. 컨템포러리는 실제로 그걸 눈앞에서 보지 않으면 두려움을 몰라요. 열심히 연습하는 자신을 놔두고 동시대가 휙 지나가버렸다는 걸 갑자기 깨달은 거예요."
호오.
"철학자 장 아메리가 오스카 코코슈카의 말년에 대해서 쓴 글이 있어요. 한때는 가장 실험적인 예술가였던 코코슈카가 환갑이 넘어서 새로 등장한 젊은 아방가르드 예술가들을 봐버린 거예요. 그의 행동이 사뭇 흥미로운데..."
"질투하거나 무시하지 않았을까요?"
"그 이상이죠. 장 아메리는 코코슈카가 '격분'했다고 쓰고 있어요. 맹렬하게 공격하고 저주해요."
"그 마음 알 거 같아요. 저도 그럴 것 같은데요"
"결국 그것도 노화의 한 양상이라고, 아메리는 써요. 인간은 단지 몸과 마음만 늙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문화적으로도 늙어간다는 거죠."
"흐, 다행히 그렇지 않게 나이를 먹은 선배들이 제겐 좀 있네요."
"저도요. 많지는 않지만"
"저도 두 명 정도."


새로 짓는다는 부천문예회관이 원래 공모 당선작은 엘프필/베를린필/산토리홀 같은 포도밭꼴이었다가 나중에 루체른 KKL 같은 슈박스형으로 바뀌었다는 소문. 이것만 놓고 보면 뭔가 꼬이고 있는 것 같지만, 저는 차라리 잘됐다고 생각합니다.
건축음향 전문가들이 하는 말을 들어보면, 포도밭꼴 공연장에서 소리 잡는 일이 쉽지 않다고들 하거든요. 소리 잡기 가장 어렵다는 구조가 국내 공연장 대부분에 해당하는 '부채꼴형'이지요. 포도밭꼴은 슈박스형과 부채꼴의 장단점을 절충하면서 시각적인 아름다움을 살린 구조라 할 수 있을 겁니다.
또 그동안 우리나라에서 공연장 지을 때마다 거의 예외 없이 있었던 일로, 건축가가 설계를 마친 뒤에 구조적인 단점을 바꿀 수 없는 상황에서 음향 전문가가 최소한의 튜닝 정도만 하거나(모 교수님 표현으로 '똥 치우는' 역할), 심지어 그것도 제대로 안 되거나 했다고 하더군요. 롯데콘서트홀이 그나마 유일한 예외일 겁니다.
전문가들이 음향 좋은 공연장 '탑3'로 꼽아주는 곳이 빈 무지크페라인, 암스테르담 콘세르트헤바우, 보스턴 심포니 홀이죠. 세 곳의 공통점은 슈박스형이라는 겁니다. 베를린 필하모니 같은 곳은 한 등급 아래로 평가받습니다.
통영국제음악당 콘서트홀, 고양아람누리 하이든홀, 대구콘서트하우스도 음향 좋다는 평을 듣는 곳이지요. 마찬가지로 모두 슈박스형이고, 애초에 이런 구조를 선택한 것이 결정적으로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모르기는 해도 이 기본 구조 외에 나머지는 솔직히 얻어 걸린(…) 측면이 크지 않나 짐작합니다. 가장 잘 얻어 걸린 곳은 통영국제음악당.(자랑)
피아니스트 가브리엘라 몬테로, 베토벤 인권·평화·자유·빈곤퇴치·포용상 수상. 베네수엘라 독재정권을 꾸준히 비판해온 피아니스트.
SLIPPEDISC.COM
The inside track on classical music and related cultures, by Norman Lebrecht
부천시가 부천문예회관을 새로 짓는다네요. 일본에서 음향설계 전문가를 초청해서 협의했다는 모양인데, 건축가가 아닌 음향 전문가에게 실제로 권한과 예산을 얼마나 줄지는 두고 볼 일이지만 일단 초기 단계에서 음향 전문가를 배제하지 않은 것은 고무적.
INCHEONILBO.COM
1500석 규모의 콘서트홀 등 2022년 개관 목표 부천문화예술회관 건립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부천시는 지난 4일 시청에서 세계적인 음향설계 전문가…
칼잡이 매키와 서푼짜리 오페라
한산신문에 연재 중인 칼럼입니다.
WAGNERIANWK.BLOGSPOT.COM
한산신문에 연재 중인 칼럼입니다. 상어의 이빨은 눈에 보이지만 / 매키의 칼은 숨겨져 있지 / 화창한 일요일에 누군가 시체 됐네 / 길모퉁이에 사라진 것은…

시카고 리릭 오페라 오케스트라 파업. 단원수를 줄이고 임금을 삭감하고 공연수를 줄이는 등 경영진의 방침에 반발. 요즘 재정 상태가 많이 안 좋은 모양.
CHICAGOCLASSICALREVIEW.COM
The Lyric Opera Orchestra went out on strike Tuesday morning and musicians began picketing outside of the Civic Opera House.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 건물 지붕에 온라인 도박 사이트 광고가 붙어서 중단을 요구하는 서명운동이 일어났다네요.
CHANGE.ORG
Defend Our Opera House: Support Louise Herron

WonCheol Kim shared a post.
October 7
표기법 결론: 몬세라트 카발례
끝소리
October 7
에스파냐의 세계적인 소프라노 몬세라트 카바예(Montserrat Caballé, 1933년~2018년)가 6일 향년 85세로 별세했다. 바르셀로나 노동자 계층 가정에서 태어나 일찍부터 재능을 보이고 리세우(Liceu) 음악원에서 수학한 뒤 스위스 바젤에서 푸치니의 《라 보엠(La bo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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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NHAPNEWS.CO.KR|BY 연합뉴스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스페인의 세계적인 소프라노 몽세라 카바예가 6일(현지시간) 별세했다고 AP 통신 등이 보도했다. 향년 85세.

충격 뉴스: 소프라노 문서라트 커벌예(몽셰라 카바예) 타계, 향년 85세. 담낭 질환으로 입원한 지 약 보름 만에…
MIRROR.CO.UK
The Spanish soprano died this morning in hospi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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