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수능에는 16세기 대위법, 장필리프 라모 화성 이론, 네오리만 분석이론, 스펙트럴 작곡 이론 뭐 이런 게 언어영역 지문으로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
예정된 충격 뉴스: 바리톤 드미트리 흐보로스톱스키 타계, 향년 55세. 이번에는 진짜인 듯.
배꼽 주의: 스트라빈스키 ‹불새› 공연 중 코시체이 왕의 춤 넘어가면서 '쾅' 하는 순간 객석에서 '떠헉!'
덴마크 국립 방송교향악단 말러 교향곡 8번 공연 1부 클라이맥스에서 심벌즈가 박살났다네요; 우스개소리로 '깨부수는 연주'라는 표현을 씁니다만, 정말로 뭐가 하나 깨질 줄이야;
리하르트 바그너는 ‹니벨룽의 반지›에 관한 초기 아이디어를 미하일 바쿠닌과 함께 오랜 시간 걸으며 토론했다. 그가 '혁명적 시기'에 가졌던 세계관은 일부분 유토피아적이었고 일부는 무정부주의적이었다. ‹니벨룽의 반지›는 무정부주의 오페라로 시작되었다. (데릭 에버레트)
바그너가 이랬던 사실을 전혀 몰랐던 분은 참고:
소프라노 임선혜 인터뷰
통영국제음악재단에서 발간하는 『Grand Wing』에 실렸던 인터뷰입니다.
크로노스 콰르텟, 검은 천사, 그리고 칼 세이건
한산신문에 연재 중인 칼럼입니다.
크로노스 콰르텟 서울 공연에서는 들을 수 없고 통영에서만 들을 수 있는 곡, 윤이상 현악사중주 5번 프로그램 노트입니다. 공연을 앞두고 재방송.
조지 크럼: 블랙 엔젤스
크로노스 콰르텟이 19일 일요일 3시 통영국제음악당에서 공연합니다.
지난 주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2017 ISCM(국제현대음악협회) 세계현대음악제에서 윤이상 탄생 100주년을 주제로 발표했습니다. 이거 찍어주신 분이 핸드폰으로 찍어서 화질이 썩 좋지는 않네요. #ISCM
얼마전 내한했던 루체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의 트럼펫 수석을 기억하시나요? 라인홀트 프리드리히(Reinhold Friedrich) 본좌가 통영에서 열리는 '바흐: 크리스마스 오라토리오' 공연에서 트럼펫을 연주합니다. Timf Tongyeong
볼로냐 코뮤날레 오페라 극장 예술감독이 잘렸다는데, 작곡가 출신으로 현대음악을 너무 많이 하는 바람에 관객수가 줄었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고;
"그는 “밖에서 주어지는 상(賞), 타이틀이 부여하는 사회적 위치가 나를 정의하는 게 아니다”며 “스스로 기준과 잣대를 정해놓고 이를 지키며 사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타인의 비판에는 크게 흔들리지 않지만 진은숙은 아직도 곡을 쓸 때마다 부족한 점이 눈에 밟힌다고 했다. 그는 “이번 베를린 필 초연 때도 그랬지만 늘 새로운 곡을 선보이고 나면 깊은 우울에 잠긴다”며 “죽어라 노력했는데 또 이것밖에 안 되나 싶은 생각이 늘 든다”고 털어놓았다."
이분은 예전 인터뷰 때 작곡할 때마다 벌레가 된 듯한 기분이 든다는 말씀까지 하신 적도 있는데, 이런 거장 예술가도 그럴 정도면 예술가의 우울은 불치병이라 해야겠죠.
지난 주에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ISCM(국제현대음악협회) 총회 및 세계현대음악제에 다녀왔습니다. 거기서 윤이상 탄생 100주년 관련해 발표도 했지요. 그런데 내 꺼 발표하느라 정신이 없어서 다른 발표자들과는 건성으로 인사했더니… 출장 보고서 쓰려고 사진 뒤지다 보니, 그때 발표한 여성 작곡가가 이번에 퓰리처상 받은 작곡가 두윈(杜韻, Du Yun)이었… 진작에 알았으면 막 친한 척할 걸 그랬… OTL
사진에서 가운데 앉은 분입니다. 출처:
https://twitter.com/RMolloyNUIM
https://twitter.com/RMolloyNUIM
오르가니스트 미셸 샤퓌 타계, 향년 87세
작곡가 필리프 마누리, 독일에서 기차 탔다가 짐가방 도난. 미완성 신작 현악사중주 자필 악보 40여 페이지 등 손실.
바이올리니스트 강별, 베를린 도이체 심포니 오케스트라 악장 수습기간 끝내고 정식 악장 선임. 잘츠부르크 출생.
작곡가 라디슬라프 쿠비크 타계, 향년 71세
지휘자 마이클 틸슨 토마스, 2020년을 마지막으로 샌프란시스코 심포니 오케스트라에서 물러나겠다.
윤이상: 현악사중주 5번
아웃사이드 인-
윤이상 1백주년 행사는 한국보다 해외에서 더 뜨거워 보입니다. 탄핵 이전 정부의 압박으로 올해 윤이상 관련 행사들을 준비하는 데 다들 차질을 빚었기 때문이지요. 대선에 출마한 홍 모시기 의원은 경남도지사 시절 통영 쪽에서 찾아와 윤이상의 '윤'자만 나와도 얼굴을 찡그리며...
See More윤이상 1백주년 행사는 한국보다 해외에서 더 뜨거워 보입니다. 탄핵 이전 정부의 압박으로 올해 윤이상 관련 행사들을 준비하는 데 다들 차질을 빚었기 때문이지요. 대선에 출마한 홍 모시기 의원은 경남도지사 시절 통영 쪽에서 찾아와 윤이상의 '윤'자만 나와도 얼굴을 찡그리며...
지휘자 크리스토프 에셴바흐, 베를린 콘체르트하우스 오케스트라 음악감독 된다
작곡가 잉바르 리드홀름 타계, 향년 96세
지휘자 성시연,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재계약 안 한다… 경기필은 지방선거까지 반 년간 객원지휘체제
피아니스트 홍민수, 리스트 콩쿠르(위트레흐트) 2위. 지난해 윤이상콩쿠르 입상하셨던 분. 그때 결선에서 브람스 협주곡 1번을 끝내주게 잘하셨던 기억이 납니다.
테리 라일리: ‹선 링스› 중 ‘한 지구, 한 인류, 한 사랑’
Terry Riley: One Earth, One People, One Love from Sun Rings
Terry Riley: One Earth, One People, One Love from Sun Rings
프로그램 노트를 쓰다가, 이런 떡밥으로 칼 세이건을 인용하지 않는 건 말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볼프강 슈파러가 쓴 논문을 읽다가 한 가지 깨달은 바가 있어서 메모.
예전에 「알아두면 쓸데없는(?) 윤이상의 헤테로포니」라는 글을 쓰면서, 윤이상 선생이 강연 중에 이런 말씀을 하셨다고 인용했었죠:
"그렇다면 이 음악은 무엇이겠습니까? 폴리포니이겠습니까 아니겠습니까? […] 원칙적으로 이 음악은 일원적으로, 즉 한줄기로 흐르지만, 여러 성부가 만나고, 부딪히고, 다른 악기군과 역할을 바꿔 가면서 다채롭게 들리고 폴리포니라는 착각을 일으킵니다."
이때 저는 일원적 흐름이라는 말의 의미가 알쏭달쏭했었는데, 다른 글에서 "monistischer Klangstrom"(일원적 음향 흐름)이라는 표현과 그에 따르는 설명을 읽다가 실마리를 찾았습니다.
'전체는 부분 속에 있고, 부분은 전체 속에 있다.'
아하!
개별음이 제각각 소우주를 만들어내고, 소우주는 대우주라는 전체 속에 있고, 대우주는 소우주 속에 있고, 이 모든 것이 거대한 하나의 음향 흐름을 만들어낸다, 이런 뜻인가 봅니다.
음악학자 이희경 선생님이 진은숙 작곡가 시벨리우스 음악상 수상의 의미를 짚은 글을 경향신문에 발표하셨네요.
사견을 보태자면, 예전에 그라베마이어 상 받으셨을 때, 그건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받은 작품상일 뿐 평생공로상 개념은 아니라는 이유로 진은숙 찬양이 과도하다고 비판하시는 분이 있었지요. 시벨리우스 상을 받았으니 이제 얘기가 좀 달라지나요? ^^
지휘자 마티아스 바메르트, 삿포로 심포니 오케스트라 지휘자 된다
가십 뉴스: 바이올리니스트 조슈아 벨, 공연 중 코피 터져... 무대에서 연주자 코피 터졌다는 얘기는 처음 들어봅니다;
지휘자 앨런 길버트, 내달부터 도쿄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수석객원지휘자 된다… 함부르크 엘프필하모니에는 2019년 취임 예정
진은숙 작곡가 떡밥. 음악칼럼니스트 김나희 님이 팟캐스트에 출연해서 떡밥을 푸셨네요. ^^
뒷북: 임헌정-코심 브루크너 교향곡 전곡 실황 음반이 미국 브루크너 협회 2017 올해의 음반에 선정됐다네요. 한국 최초로 전곡 녹음한 것을 높이 평가했다는 모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