므첸스크의 맥베스 부인(Леди Макбет Мценского Уезда) - 헬리콘 오페라단
9월 24일 오후 5시
성남아트센터 오페라 극장
지휘: 블라디미르 폰킨
연출: 드미트리 버트만
가수 등 자세한 정보는 귀찮아서 생략 ㅡ,.ㅡ
이래저래 바빠서 갈까 말까 망설이다가 마지막 날 점심때가 다 되어서야 '배 째라 가자!' 쪽으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리고는 혹시 몰라서 못 가시는 분이 있으실까 봐 바그네리안 게시판과 블로그에 올렸는데, 장원 형님이 그걸 보신 모양이네요. 남는 표가 하나 있답니다. 앗싸~ $.$
그런데 이 작품이 영 낯설어서, 딴 짓 하면서 배경음악으로 듣기 시작한 것이 2-3일 전부터였고, 대본은 공연 날 지하철에서 읽었고(전에 읽어본 적이 있어서 줄거리는 알고 있었음), 대본 보면서 들어본 적은 없고 악보는 구경도 못해봤네요. 그래서 그냥 잡담 위주로 씁니다. 뭐 딴에는 음악적인 얘기도 좀 하겠지만 제가 평소에 바그너 연주회 갔다 와서 쓰는 것처럼 쓸 거라고 생각하시는 분께는 대략 골룸. ㅡ,.ㅡ
이하 반말 모드.
2층에서 오케스트라 피트를 보니, 역시 좁다. -_-;
1막에서 타악기 같기도 하고 스피커 잡음 같기도 한 이상한 소리가 나서 어리둥절했는데, 타악기를 대신했던 신서사이저가 고장이 났던 모양. 그러니까 오케스트라 피트가 넓었으면 진짜 타악기 썼을 거 아냐? 앙? -_-^
보리스가 "남편과 작별하면서 눈물 한 방울도 안 흘려?"에서 "prolila" 할 때 6도 하행해서 2옥타브 A 플렛에 이르는 저음 처리가 멋진데, 이날 공연에서는 음반으로 듣던 것보다는 좀 약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