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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9월 22일 목요일

프로코피예프 《로미오와 쥴리엣》 모음곡 제2번

※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웹매거진에 실린 글입니다. 원본과 내용이 조금 다릅니다.

원본 출처: http://g-phil.kr/?p=237

프로코피예프는 1935년에 작곡한 발레 음악 《로미오와 쥴리엣》을 간추려 조곡(모음곡)을 3곡 만들었다. 이번 청소년 커플을 위한 음악회에서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조곡 제2번 중에서 발췌해 연주한다.

▶ 제1곡 : 몬타규 가(家)와 카풀렛 가(家)

사이 나쁜 두 귀족 집안 기사들이 만난 날. 분위기가 사납다. 짧고 강렬한 도입부가 끝나면, 저음 현이 기사들 발걸음처럼 쿵쾅거린다. 서늘한 긴장감을 담은 바이올린 선율이 이어진다.

▲ "기사들의 춤" 주제. ©Creative Commons Attribution 3.0 - Non-PD US, Non-PD EU

마침내 두 집안 기사들이 만나 으르렁거린다. 사나운 호른 선율이 터져 나오고, 이것이 트롬본, 튜바, 트럼펫 등으로 옮겨가며 긴장감을 높인다.

무릇 싸움 구경은 불구경만큼이나 재미난 법. 이 강렬한 분위기 때문에 '딥 퍼플' 등 록 음악가들도 이 곡을 연주한 일이 있다. 또한 이 곡은 영국 축구팀 '선덜랜드'가 입장할 때 배경음악으로 쓰기도 했으며, NFL 미식축구가 영국에서 방영될 때 주제 음악으로 쓰이기도 했다. 영화 《칼리굴라》 등에서도 이 곡이 쓰였다.

▲ "적개심(antagonism)" 주제. "기사들의 춤" 주제와 겹친다.

그래도 무도회는 열리고, 쥴리엣과 패리스 백작이 춤을 춘다. 패리스 백작은 쥴리엣과 결혼하고 싶어하는데, 쥴리엣은 아직 로미오를 만난 일이 없다. 플루트, 하프, 첼레스타가 이끄는 음악은 아름다운 쥴리엣 모습을 돋보이게끔 한다. 사뿐사뿐한 춤이 끝나면 다시 기사들이 서로 으르렁거린다.

▲ "쥴리엣과 패리스" 주제, 플루트 선율.

▶ 제2곡 : 쥴리엣 아가씨

제목 그대로이며 말이 필요 없다. 쾌활한 쥴리엣, 새침한 쥴리엣, 청순한 쥴리엣이 눈에 보일 듯한 음악이다.

▶ 제5곡 : 이별을 앞둔 로미오와 쥴리엣

쥴리엣의 침실. 달콤한 플루트 선율이 한참 흐른다. 짧은 클라리넷 선율에 이어 첼로와 바이올린 등이 연주하는 이른바 '사랑의 주제'가 나타난다.

▲ 플루트 주제

▲ 사랑의 주제

이제 헤어질 시간. 두 사람은 마지막으로 꼭 껴안는다. 독주 비올라, 클라리넷, 색소폰, 바이올린 등으로 선율이 이어지며 음악이 조금씩 부풀어 오른다. 뒤이어 플루트 주제와 사랑의 주제가 금관으로 찬가처럼 터져 나오며 음악이 절정에 이른다.

▲ '마지막 껴안음' 주제

로미오는 떠나고, 쥴리엣은 프란체스코 수도회 로렌스 수사를 만나 가짜 독약을 얻는다. 쥴리엣의 각오를 나타내는 플루트 선율이 불길하게 흐른다. 뒤이어 튜바와 콘트라베이스로 "죽음의 주제"가 나타난다.

▲ 불길한 플루트 선율

▲ 죽음의 주제. 불길한 플루트 선율과 겹쳐 나온다.

▶ 제7곡: 로미오와 쥴리엣의 무덤

제5곡에 나왔던 죽음의 주제가 바이올린으로 서럽게 이어진다. 금관이 선율을 받아 크게 부풀어 오른다. 뒤이어 '마지막 껴안음' 주제가 애달프게 흐르고 나면, 죽음의 주제가 금관으로 목놓아 울부짖듯 터져 나온다. 쓸쓸한 선율이 이어지면서 음악이 끝난다.

로미오와 쥴리엣 ― 구노 vs. 번스타인

※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웹매거진에 실린 글입니다.

원본 출처: http://g-phil.kr/?p=227

구노 《로미오와 쥴리엣》은 셰익스피어 희곡에서 줄거리를 가져왔으되 노랫말은 새로 쓴 오페라이다. 번스타인 뮤지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는 배경이 뉴욕 슬럼가로 바뀌었고, 주인공 이름도 '토니'와 '마리아'이다. 이 두 작품에서 같은 장면이 어떻게 달리 나타날까? 먼저 로미오가 줄리엣을 처음 봤을 때, 줄리엣이 노래하는 장면을 살펴보자.

▶ 청순가련 쥴리엣 vs 공주병 쥴리엣

구노 오페라에서는 19세기 유럽 남자들이 좋아했을 법한 청순가련형 쥴리엣이 나온다.

Ah!
Je veux vivre
Dans ce rêve qui m'enivre;
Ce jour encor,
Douce flamme,
Je te garde dans mon âme
Comme un trésor!


아!
나 살고파라
이 꿈속에 취해서.
난 오늘도
달콤한 불꽃을
내 영혼에 간직하네
소중한 보물처럼!

Cette ivresse
De jeunesse
Ne dure, hélas! qu'un jour!
Puis vient l'heure
Où l'on pleure,
Le cœur cède à l'amour,
Et le bonheur fuit sans retour.


이 몽롱함
이 청춘을
누릴 날은, 아! 하루뿐!
그리고 때가 오면
눈물 흘리리,
사랑에 가슴이 무너지리,
행복은 영원히 떠나가리.

je veux vivre, etc.
Loin de l'hiver morose
Laisse-moi sommeiller
Et respirer la rose
Avant de l'effeuiller.


나 살고파라
우울한 겨울에서 벗어나.
나 잠자리
또 맡으리 장미 내음
꽃잎을 따기 전에.

Ah!
Douce flamme,
Reste dans mon âme
Comme un doux trésor
Longtemps encore!


아!
달콤한 불꽃이여,
머물러라 내 영혼에
소중한 보물처럼
오래오래!

번스타인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에서는 20세기 미국 분위기에 맞는 말괄량이 공주병 쥴리엣이 나온다.

I feel pretty
Oh so pretty
I feel pretty and witty and gay
And I pity
Any girl who isn't me today


난 예쁘지
참 예쁘지
난 예쁘지 똑똑해 깜찍해
난 슬프지
너희는 나만큼 예쁘지 않네

I feel charming
Oh so charming
It's alarming how charming I feel
And so pretty
That I hardly can believe I'm real


난 귀엽지
참 귀엽지
놀라워 내가 이렇게 귀엽다니
참 예쁘지
말도 안 돼 이렇게 예쁘다니

See the pretty girl in that mirror there?
Who can that attractive girl be?
Such a pretty face
Such a pretty dress
Such a pretty smile
Such a pretty me!


보이니 저 거울 속 예쁜 애?
누가 저리도 아름다울까?
예뻐라 그 얼굴
예뻐라 그 드레스
예뻐라 그 웃음
예뻐라 그게 나!

I feel stunning
And entrancing
Feel like running
And dancing for joy
For I'm loved
By a pretty wonderful boy


눈부시지
빠져들지
난 달려가
춤추고 싶지
내게 반한
참 멋진 남자가 있지

I feel pretty
Oh so pretty
That the city should give me its key
A committee
Should be organized to honor me


난 예쁘지
참 예쁘지
온 도시가 날 맞아야지
위원회가 생겨야지
날 받들어야지

I feel dizzy
I feel sunny
I feel fizzy and funny and fine
And so pretty
Miss America can just resign
See the pretty girl in that mirror there
Who can that attractive girl be?
Such a pretty face
Such a pretty dress
Such a pretty smile
Such a pretty me!


어지럽지
눈부시지
톡톡 튀지 신 나지 기쁘지
참 예쁘지
미스 아메리카는 물러나야지.
보라지 저 거울 속 예쁜 애.
누가 저리도 아름다울까?
예뻐라 그 얼굴
예뻐라 그 드레스
예뻐라 그 웃음
예뻐라 그게 나!

I feel stunning
And entrancing
Feel like running and dancing for joy
For I'm loved
By a pretty wonderful boy


눈부시지
빠져들지
난 달려가
춤추고 싶지
내게 반한
참 멋진 남자가 있지

▶ 음유시인 로미오 vs. 네-이름을-부르리 로미오

로미오가 쥴리엣의 방 창가에서 부르는 세레나데를 견주어 보자. 구노 오페라에 나오는 19세기 로미오는 창문 앞에서 쥴리엣을 훔쳐 보는 모습이, 요즘 눈으로 보면 좀 궁상맞다.

L'amour! l'amour!
oui, son ardeur a troublé tout mon être!
Mais quelle soudaine clarté replendit
a cette fenêtre?
C'est là que dans la nuit rayonne sa beauté!


사랑! 사랑!
오, 정열이 나를 뒤흔드네!
그런데 왜 갑자기 밝은 빛이
창문에 비치는가?
여기가 밤이 아름다움을 뿜는 곳인가!

Ah! lève-toi, soleil!
fais palir les étoiles
Qui dans l'azur sans voiles,
Brillent au firmament!
Ah! lève-toi! parais!
Astre pur et charmant!


아! 떠올라라, 태양아!
별빛을 흐려라
푸른 하늘을 뒤덮어라
밝게 빛나라!
아! 떠올라라! 나타나라!
맑고 아름다운 별아!

Elle rêve! Elle denoue une boucle de cheveux,
Qui vient caresser sa joue!
Amour! amour!
porte lui mes vœux!
elle parle! qu'elle est belle! ah! je n'ai rien entendu!
Mais ses yeux parlent pour elle,
et mon cœur a répondu!
Ah! lève-toi, soleil!


그녀가 꿈꾼다! 땋은 머리를 풀었다,
뺨을 간질인다!
사랑! 사랑!
내 바람을 전해다오!
그녀가 말한다! 아름답구나! 아! 들리지 않아!
하지만 그녀 눈이 말하니,
내 가슴이 답했다!
아! 떠올라라, 태양아!

번스타인 뮤지컬에 나오는 20세기 로미오(토니)는 '마리아' 이름만 불러도 좋단다.

The most beautiful sound I ever heard:
Maria, Maria, Maria, Maria…


내가 들어본 가장 아름다운 소리
마리아, 마리아, 마리아, 마리아…

All the beautiful sounds of the world in a single word…
Maria, Maria, Maria, Maria…


세상 모든 아름다운 소리 한 낱말에 들어 있어
마리아, 마리아, 마리아, 마리아…

Maria!
I've just met a girl named Maria,
And suddenly that name
Will never be the same
To me.


마리아!
한 아가씨를 만났네 그 이름 마리아,
그 순간 그 이름
전과 같지 않으리
내겐.

Maria!
I've just kissed a girl named Maria,
And suddenly I've found
How wonderful a sound
Can be!


마리아!
한 아가씨와 키스했네 그 이름 마리아,
그 순간 알았네
소리가 얼마나 아름다워질 수
있는지.

Maria!
Say it loud and there's music playing,
Say it soft and it's almost like praying.


마리아!
소리치면 음악이 들리네,
속삭이면 기도처럼 들리네.

Maria,
I'll never stop saying Maria!


마리아,
나 끝없이 부르리 마리아!

Maria, Maria, Maria, Maria . . .


마리아, 마리아, 마리아, 마리아…

Maria!
Say it loud and there's music playing,
Say it soft and it's almost like praying.


마리아!
소리치면 음악이 들리네,
속삭이면 기도처럼 들리네.

Maria,
I'll never stop saying Maria!


마리아,
나 끝없이 부르리 마리아!

The most beautiful sound I ever heard.
Maria.


내가 들어본 가장 아름다운 소리.
마리아.

▶ 오 신성한 밤이여 vs. 잘자 내 꿈 꿔

이제 로미오와 쥴리엣이 사랑을 속삭이는 장면을 견주어 보자. 구노 오페라에서는 들키면 큰일 난다는 긴장감과 더불어 19세기식 '밀고 당기기' 연애 기술이 나온다.

ROMÉO
O nuit divine! Je t'implore,
Laisse mon coeur à ce rêve enchanté!
Je crains de m'éveiller
Et n'ose croire encore à sa réalité!


〈로미오〉
오 신성한 밤이여! 나 비나이다,
내 가슴 이 황홀한 꿈속에 두소서!
나 깨어나기 두렵나이다
이것이 사실이라 믿기지 않사오니.

JULIETTE
Roméo!


〈쥴리엣〉
로미오!

ROMÉO
Douce amie!


〈로미오〉
상냥한 벗이여!

JULIETTE
Un seul mot...puis adieu!
Quelqu'un ira demain te trouver!


〈쥴리엣〉 (현관에서 멈춰서며)
한마디만...그럼 잘 가세요!
내일 누가 그대를 찾으러 갈 거예요!

Sur ton âme,
Si tu me veux pour femme
Fais-moi dire quel jour,
À quelle heure, en quel lieu,
Sous le regard de Dieu
Notre union sera bénie!
Alors, O mon seigneur,
Soi mon unique loi!
Je te livre ma vie entière.
Je te livre ma vie entière.
Et je renie tout ce qui n'est pas toi!
Mais!...si ta tendresse ne veut de moi
Que de folles amours...
Ah! Je t'en conjure alors,
Par cette heure d'ivresse,
Ne me revois plus!
Ne me revois plus!
Et me laisse à la douleur
Qui remplira mes jours.


그대 영혼이
나를 아내로 맞고자 한다면
말해주어요 그날이 언제인지
어느 때, 어느 곳인지
하느님이 지켜보시어
우리 결혼 축복받으리!
그리고, 오 나의 주인이시여,
하나뿐인 율법이 돼 주어요!
내 모든 삶을 바치리.
내 모든 삶을 바치리.
그대가 아닌 모든 것을 버리리!
하지만!... 그대 내게 다정히 바라는 것이
오로지 사랑의 욕정뿐이라면…
아! 나 그대에게 간청하오니,
이 황홀한 시간을 끝으로,
이제 나를 보지 말아요!
이제 나를 보지 말아요!
그리고 나를 내버려 두어요
나 고통 속에 살아가리.

ROMÉO
Ah! je te l'ai dit,
je t'adore!
Dissipe ma nuit!
Sois l'aurore! Sois l'aurore!
Où va mon coeur, où vont mes yeux!
Dispose en reine,
dispose de ma vie.
Verse à mon âme inassouvie,
Verse à mon âme inassouvie,
Toute la lumière des cieux!


〈로미오〉 (쥴리엣 앞에 무릎을 꿇고)
아, 나 이미 그대에게 말했다오,
그대를 사랑한다고!
지나가라 밤이여!
오라 새벽이여! 오라 새벽이여!
내 가슴 가는 곳, 내 눈 가는 곳!
마음대로 하라, 여왕처럼
마음대로 하라, 내 삶을.
부어라, 채워지지 않는 내 영혼에
부어라, 채워지지 않는 내 영혼에
하늘의 모든 빛을 쏟아 부어라!

GERTRUDE (offstage)
Juliette!


〈제르트뤼드〉 (무대밖에서)
쥴리엣!

JULIETTE
On m'appelle!


〈쥴리엣〉
누가 저를 불러요!

ROMÉO
Ah! déjà!


〈로미오〉 (일어나 쥴리엣의 손을 잡으며)
아! 벌써!

JULIETTE
Ah, je tremble
Que l'on nous vois ensemble!


〈쥴리엣〉
아, 두려워요
우리 들키면 어쩌죠!

GERTRUDE
Juliette!


〈제르트뤼드〉 (말하며)
쥴리엣!

JULIETTE
Je viens...


〈쥴리엣〉
가고 있어요...

ROMÉO
Écoute-moi!


〈로미오〉
내 말 들어요!

JULIETTE
Ah!


〈쥴리엣〉
아!

ROMÉO
Non, non,
on ne t'appelle pas!


〈로미오〉 (그녀를 앞으로 끌어당기며)
아니에요, 아니에요!
그대를 부르는 게 아니에요!

JULIETTE
Plus bas! plus bas! parle plus bas!


〈쥴리엣〉
조용히! 조용히! 더 조용히 말해요!

ROMÉO
Ah! ne fuis pas encore!
Ah! ne fuis pas encore!
Laisse, laisse ma main
S'oublier en ta main -


〈로미오〉
아! 아직 가지 말아요!
아! 아직 가지 말아요!
내 손, 내 손이
그대 손안에서 잠들게 해요.

JULIETTE
Ah! l'on peut nous surprendre!
Ah! l'on peut nous surprendre!
Laisse, laisse ma main
S' échapper de ta main! Adieu!


〈쥴리엣〉
아! 누가 보면 어떡해요!
아! 누가 보면 어떡해요!
내 손, 내 손이
그대 손에서 벗어나게 해요! 안녕히!

ROMÉO
Adieu!


〈로미오〉
안녕히!

JULIETTE
Adieu!


〈쥴리엣〉
안녕히!

ROMÉO et JULIETTE
Adieu!
De cet adieu si douce est la tristesse
Que je voudrais te dire adieu
Jusqu'a demain!
De cet adieu, etc.


〈로미오와 쥴리엣〉
안녕히! 이제 헤어지리, 달콤하여라 슬픔마저도
나 그대에게 말하노라, 안녕히
내일이 올 때까지!
이제 헤어지리.

JULIETTE
Adieu mille fois!


〈쥴리엣〉
안녕히, 백만 번!

번스타인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에서는 마리아(쥴리엣)를 아버지가 자꾸만 부른다. "가요! 간다고요!" 하고 말해 놓고서는, 둘이서 사랑을 속삭인다. 들키면 어쩌나 걱정도 안 되는지, 그저 세상에 둘 뿐이란다.

MARIA
Only you, you're the only thing I'll see forever
In my eyes in my words and in everything I do
Nothing else but you
Ever


〈마리아〉
오직 너, 너만을 바라볼게 언제까지나
내 눈에, 내 말에, 내 모든 행동에
너만이 있으리
언제나

TONY
And there's nothing for me but Maria
Every sight that I see is Maria


〈토니〉
나에겐 너뿐이야 마리아
내 눈엔 너만 보여 마리아

MARIA
Tony, Tony


〈마리아〉
토니, 토니

TONY
Always you, every thought I'll ever know
Everywhere I go you'll be


〈토니〉
언제나 너만 생각해
어디든 너와 함께해

TONY & MARIA
All the world is only you and me


〈토니 & 마리아〉
온 세상이 너와 나뿐이야

MARIA
Tonight, tonight
It all began tonight
I saw you and the world went away


〈마리아〉
오늘 밤, 오늘 밤
오늘 밤 모든 일이 시작됐어
너를 본 순간 세상이 사라졌어

Tonight, tonight
There's only you tonight
What you are, what you do, what you say


오늘 밤, 오늘 밤
오늘 밤 너밖에 없어
네 모습, 네 행동, 네 말밖에 없어

TONY
Today, all day I had the feeling
A miracle would happen
I know now I was right


〈토니〉
오늘, 온종일 난 느꼈지
기적이 일어나리란 걸
난 알아 그 느낌이 맞았어

TONY & MARIA
For here you are
And what was just a world is a star
Tonight


〈토니 & 마리아〉
왜냐면 여기 네가 있으니
또 세상은 별이 되었으니
오늘 밤

Tonight, tonight
The world is full of light
With suns and moons all over the place


오늘 밤, 오늘 밤
세상은 빛으로 가득해
해와 달이 모든 곳을 비추네

Tonight, tonight
The world is wild and bright
Going mad
Shooting sparks into space


오늘 밤, 오늘 밤
세상은 밝게 타올라
세차게 휘몰아치는
불꽃을 튀기네

Today, the world was just an address
A place for me to live in
No better than all right


오늘, 세상은 주소였을 뿐
내가 그곳에 살았을 뿐
그저 그뿐이었지

But here you are
And what was just a world is a star
Tonight


하지만 여기 네가 있으니
또 세상은 별이 되었으니
오늘 밤

Good night, good night
Sleep well and when you dream
Dream of me
Tonight


잘자, 잘자
편안히 잠자고
내 꿈 꿔
오늘 밤

※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대본을 쓴 작가 아서 로렌츠(Arthur Laurents)는 지난 5월 5일 향년 93세로 타계했다. 고인께 명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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