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월 18일 월요일

전자잉크 스마트폰 '하이센스 A5'



2021년 올해의 지름이 될 듯한 아이템입니다.

전자책은 기존에 킨들 페이퍼화이트2와 리디북스 라이트를 쓰고 있었습니다.
하이센스 A5를 새로 살 생각을 했던 이유는,

- 안드로이드 9 (구~형 안드로이드가 아님!)
- 전자잉크 패널 달린 기기인데도 꽤 쾌적한 웹브라우징
- 들고 다니기 만만한 크기

결과는 대만족입니다. 

A5를 사고 나니 기존 전자책 단말기의 활용성이 엄청나게 떨어져 버렸네요.
전에 쓰던 기기를 이제 와서 중고로 팔아치우기에는 너무 구형인데 말이죠.

심지어 핸드폰의 활용성까지 확 떨어졌습니다.
A5를 메인폰으로 쓴다는 사람도 있을 정도니 이상한 일은 아니네요.

제 핸드폰은 아이폰 XS Max입니다. A5와 대략 비슷한 크기예요.
독서 편의성과 휴대 편의성 사이에서 가장 이상적으로 타협한 크기라고 생각합니다.

사진에서는 케이스가 있고 없고 차이로 크기가 달라 보입니다.
실제로는 아이폰 XS Max 케이스를 A5에 쓸 수 있다고 하지요.
베젤을 제외한 디스클레이 크기는 아이폰이 조금 더 크기는 합니다.

그런데 A5를 사고 나니, 이제는 아이폰이 이렇게 클 이유가 없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새 폰을 사게 된다면 앞으로는 더 작은 모델을 사게 될지도 모르겠네요.

하이센스는 중국산 스마트폰 브랜드입니다. 중국산이라 찝찝하다는 사람도 많던데요.
인터넷 자유도가 높지 않기로는 사실 한국도 만만치 않습니다만,
그보다 저는 근본적으로 안드로이드의 보안을 신뢰하지 않는 인간입니다.
결과적으로 찝찝한 건 같아요. 그래서 메인폰은 여전히 아이폰이고,
A5는 여차 하면 카페 와이파이도 거리낌 없이 연결하는 용도로 쓸 생각입니다.

그래서 계정이 털려도 그만인 것과 아닌 것을 구분해서 이렇게 했습니다:
- 아이폰에서 쓰던 서비스/앱을 A5에서 그냥 쓰는 경우: 리디북스, 포켓, 피들리, 트렐로, 인베스팅
- A5를 위해 계정을 새로 파서 아이폰과 분리한 경우: 아마존, 구글, 트위터
- A5에서 사용하지 않기로 한 경우: 페이스북, 카카오/다음, 네이버, 각종 금융 앱 등

이 가운데 트위터는 기존 계정이 팔로우하던 계정을 거의 그대로 팔로우해서 눈팅 전용 뉴스 채널로 만들었습니다. 트위터와 피들리로 뉴스를 확인할 때 전자잉크 패널로 읽으니까 참 좋네요. 이제 핸드폰 LED 눈뽕으로부터 (거의) 해방되었습니다.

쓰면서 아쉬운 점:

- 볼륨키가 오른쪽에 있는 걸 단점으로 생각하는 분이 많던데, 저는 오른쪽에 있는 게 문제가 아니라 전원 버튼과 나란히 있는 게 진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페이지를 위로/뒤로 이동하려고 실수로 전원 버튼을 눌러 버리는 실수를 곧잘 저질러요.

- 그래 봐야 결국 안드로이드폰. 저는 애플빠, 소위 '앱등이'입니다. 안드로이드 폰 처음 써봐요. 애플은 전자잉크 디스플레이 달린 핸드폰은 앞으로도 안 만들어 주겠죠. 폰을 두 개 쓸 생각을 한 것이 그 때문입니다. (A5는 와이파이로만 씁니다.)

글 찾기

글 갈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