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매체에서 애플 홈팟 소리를 들어보고 정말로 훌륭하다고들 하는 모양입니다. 이승목 Seungmok Yi 님께서 말씀하신 그 '소노스'보다 훌륭하고, 아마존 에코는 감히 음질로 뎀빌 수준이 아니라고.
문제는 아마존 에코같은 '전자제품'이 아닌 '오디오' 홈팟이 얼마나 하이파이스러운 소리를 낼 것이냐인데, 링크한 글만 봐서는 아직 반신반의.
홈팟 두 대를 페어링해서 스테레오 스피커로 쓰면 한화로 100만원쯤 할 텐데, 그 예산으로 오디오 살 생각을 하고 계신 분이라면 이넘을 고려할 가치는 충분해 보입니다.
'고작 100만원짜리' 오디오가 가소롭다고 생각하시는 분은 일단 이런 게 미래의 오디오가 될 가능성만 생각하셔도 좋겠습니다. 혹시 '홈팟 프로'가 나오면 얘기가 달라질 수도 있겠지만, 아직은 몇 년 뒤에나 나올 떡밥이겠죠.
피아니스트 서형민, 베토벤 콩쿠르 빈 4위, 정규빈 6위. 아직 공식 홈페이지에는 결과가 업데이트되지 않고 있는 듯. 링크한 영상은 시상식 장면.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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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national Beethoven Piano Competition Vienna was live — at Musikverein.
Awards Ceremony
International Beethoven Piano Competition Vienna
International Beethoven Piano Competition Vienna
아마존 클라우드 드라이브에 있는 음반 가운데 애플뮤직에 있는 걸 추려내서 지우려고 하다가… 너무 많아서 그냥 다 지워버릴까 생각 중… 윤이상 진은숙 뭐 이런 사람들 것만 남겨둘까…
…아마존 이쇼키들 엉엉엉…
왕뒷북: 피아니스트 조성진 “준비된 기다림은 맞는 말” (KBS 뉴스)
통영 공연 실황이 조금 있어서. 직장 동료가 뉴스에 잠깐 나오네요. ^^
통영 공연 실황이 조금 있어서. 직장 동료가 뉴스에 잠깐 나오네요. ^^
오디오 관련 지식이 짧거나 방안 가구 배치 등을 스피커 우선으로 할 여건이 안 된다거나 하시는 분은 애플 '홈팟'을 주목하셔야 할 듯합니다. 어쩌면 '오디오계의 아이폰'이 될지도 몰라요.
가정용 오디오로 좋은 소리를 들으려면, 오디오를 설치할 공간 특성에 맞는 스피커, 그 스피커에 맞는 앰프 등을 올바르게 설치해야 하고, 그와 관련한 수많은 변수에 대응하려면 일정 수준 이상 지식이 있어야 하지요.
공간 특성을 무시하고 'High Fidelity'한 소리를 억지로 만들어 내려면 전문가용 이퀄라이저가 있어야 하고, 제대로 된 이퀄라이저는 여차하면 억대 가격이며 그것을 운용할 전문 지식이 있어야 합니다. 제대로 된 이퀄라이저는 이를테면 소리의 위상(phase)과 잔향까지 마음대로 조절해 버린다니까, 어지간한 제약은 이퀄라이저로 다 극복해 버릴 수 있지요.
그런데 어쩌면 애플이 그런 기술을 대중화해버릴 생각을 한 듯합니다. 아래 링크한 글에 나오는 이 대목을 보시죠:
"애플이 직접 디자인한 우퍼와 7개의 지향성 트위터가 포함된 이 제품은 방 어디에 놓이든, 소리로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고 최적의 음향을 재생해 줄 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 고가의 Hi-Fi 스피커는 최적의 음향을 듣기 위해서는 배치 자체도 신경을 써야 하는데 이런 작업 없이도 사용자가 최적의 음향을 들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물론 전문가가 전문가용 이퀄라이저로 만들어 내는 소리를 349달러짜리(두 대로 스테레오를 구현하려면 698달러짜리) 제품이 그대로 따라간다는 생각은 말이 안 됩니다. 그러나 대중에게 필요한 것은 그렇게까지 고급 기술이 아니지요. 필요한 만큼만 기술로 해결하고, 나머지는 애플 같은 공룡 기업만이 쓸 수 있는 방법으로 단가를 줄이면 됩니다. 그리고 애플 제품을 써보신 분이라면, 애플이 가진 오디오 설계 능력이 생각보다 대단하다는 사실을 알고 계실 겁니다.
처음에는 아마존 에코 따라하기인가 싶었고, 애플이 제품 발표하면서 엉뚱한 '음악학자' 운운하는 바람에 비웃음거리가 되고 있지만, 사실은 대단한 제품일 수도 있을 듯합니다.
나중에 보탬: 오디오에 제법 큰돈을 쓸 의향이 있는 사람이 시간과 노력까지 쏟아야 하는 취미가 하이파이 오디오이지만, 애플 '홈팟'이 그 문턱을 혁신적으로 낮출 가능성을 제시한 듯합니다. 삘 받아서 마구 썼는데 이제 보니 좀 불친절한 듯해서 보충.
Musicology Duck: 시리야, 너는 음악학자야?
시리: 흠, 제가 답을 모르는 질문이네요.
음악학자/평론가 윌 로빈: 와 시리가 오리발 신공을 알고 있어. 시리는 음악학자가 맞다능.
시리: 흠, 제가 답을 모르는 질문이네요.
음악학자/평론가 윌 로빈: 와 시리가 오리발 신공을 알고 있어. 시리는 음악학자가 맞다능.
맥락을 모르시면:
모르긴 해도 편집하시는 분이 제목을 이상하게 붙인 듯한데 기자님이 좀 억울하실 수도 있을 듯.
비유하자면, 애플은 이미 검증된 기술만을 제품에 도입하면서, 그 기술을 응용하는 방식에서 때때로 과감함을 보이는 기업이지요. 그래서 애플을 첨단 테크 기업이라고 말하면, 진짜로 '맨땅헤 헤딩하는' 첨단을 아는 사람들이 웃어요.
'아방가르드'는 본디 군사 용어로 전위부대를 뜻하는 말이죠. 본진과 떨어져 따로 움직이면서 가장 먼저 위험에 맞서고 가장 먼저 죽어나가는 사람들입니다. 진은숙 선생은 '본진'의 앞부분에 있는 작곡가이지만 아방가르드는 아닙니다. 급진적이지 않아요. 포스트모더니즘이 수십 년 전에 나온 마당에 '모더니스트'라는 표현도 적절하지 않고요.
지휘자 성시연 인터뷰
통영국제음악당에서 발간하는 『Grand Wing』에 실린 인터뷰입니다. 출간본과는 일부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통영국제음악당에서 발간하는 『Grand Wing』에 실린 인터뷰입니다. 출간본과는 일부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서울시향이 감사를 받은 모양인데… 기사가 한심해서 링크는 빼고…
감사관이 음악/공연사업 관련 지식이 없다는 점을 감안해도 상식적으로 억지 부린다 싶은 대목:
외국인 객원연주자 연주료가 과다하다면서 근거랍시고 내세운 게, 그 연주자가 라디오프랑스필 단원 시절 '월급'으로 받은 금액이 그보다 작았다… (그러니까 베컴을 한국 축구 국대로 모셔오더라도 영국에서 받은 만큼만 줘야 한다는 변방국 국격 대착각.)
외국인 객원연주자 연주료가 과다하다면서 근거랍시고 내세운 게, 그 연주자가 라디오프랑스필 단원 시절 '월급'으로 받은 금액이 그보다 작았다… (그러니까 베컴을 한국 축구 국대로 모셔오더라도 영국에서 받은 만큼만 줘야 한다는 변방국 국격 대착각.)
몰라서 착각할 수도 있지만 제발 좀 착각하지 말았으면 싶은 대목:
뉴욕필 1바 수석이 내한공연시 받는 연주료와 앞서 말한 객원 단원을 비교(근데 누군지 궁금)… 한국에서 무슨 공연을 하는지 무시하고 '내한공연'이라 퉁친 건 몰라서 그렇다치고, 요즘 뉴욕필은 미국 내에서도 최상급과 거리가 있는 후진 오케스트라입니다. 정명훈 이후의 라디오프랑스필은 세계 주요 오케스트라들끼리 비교해도 먹어주는 악단. 덕력이 일정 수준 이하인 사람은 뉴욕필이 대단한 줄 아시는데 전혀 안 그렇습니다아아아…
뉴욕필 1바 수석이 내한공연시 받는 연주료와 앞서 말한 객원 단원을 비교(근데 누군지 궁금)… 한국에서 무슨 공연을 하는지 무시하고 '내한공연'이라 퉁친 건 몰라서 그렇다치고, 요즘 뉴욕필은 미국 내에서도 최상급과 거리가 있는 후진 오케스트라입니다. 정명훈 이후의 라디오프랑스필은 세계 주요 오케스트라들끼리 비교해도 먹어주는 악단. 덕력이 일정 수준 이하인 사람은 뉴욕필이 대단한 줄 아시는데 전혀 안 그렇습니다아아아…
"10년간 시향 상임작곡가를 연임했다고 지적 받은 진모씨"는 서울시향에 악감정 있는 사람에게는 핵심 타격 목표라 할 수 있겠는데, 지적사항에 대해 굳이 내가 열 내서 반박하기에는 맥락을 이해할 사람이 얼마 되지도 않을 듯해서 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