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6월 29일 일요일

자크 프레베르(Jacques Prevert, 1900-1977) - 하나님 아버지(Pater noster)

하늘에 계신 아버지, 거기 그냥 계시옵소서.
그럼 나도 이 땅위에 남아 있으리다.
이곳은 때로 이처럼 아름다워 당신의 신비에 못지 아니하니

( ... 중략 ... )

세상에 군단을 이룬 끔찍한 불행으로
그 군단의
병사들로
망나니들로
세상의 나으리들과
그들의 성직자 그들의 배신자 그들의 사냥꾼들로 아름답고
사계절이 아름답고
매년이 아름답고
예쁜 소녀들로 늙은 무지렁이들로
무쇠 대포 속에서 썩어가는 가난의 지푸라기로 아름답사옵니다.

- 자크 프레베르(Jacques Prevert, 1900-1977), 하나님 아버지(Pater no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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