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음악이 "고귀"한 이유
번호: 1436 조회: 192 날짜: 2003/06/16 20:55
편하려고 남이 쓴 글 퍼다 올립니다. 딴지일보의 "꼴통 보수 아웃사이더들을 위한 변명"이라는
기사 가운데 일부입니다. 음악 전공자들이 보면 마음이 편치 않을 기사이기 때문에 전문을
올리지는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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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에서 '클래식 음악을 좋아한다'는 말은 단순히 개인의 음악적 취향을 함축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 사회에서 '클래식 음악 애호가'라는 선언은 기만적인 근대화를 체험한 한국 대중의 사회 심리 한 언저리에 여전히 그림자처럼 남아 있는 '고급 신분'에 대한 암시를 담고 있다.
쉽게 말해, 울 나라에서 '클래식 음악을 좋아한다' 라고 하는 선언은 대중들에게 암묵적으로 '나는 양반이다' 라고 하는 시대착오적 선언과 흡사하게 받아들여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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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철 씀.
나중에 붙임. 출처:
http://old.ddanzi.com/articles/article_view.asp?installment_id=185&article_id=2697
m2tal5v2 오히려 제 자신보다는 남에의해 그렇게 받아들여지는 경우가 많은 거 같습니다. 얼마전 제 친구가 무슨 음악 듣냐고 물어보기에 멘델스존...이랬더니만 하는 말이 그래 잘났다 클래식...이러는 겁니다..멘델스존이 뭘 어쨌다고...--;;; [2003/06/16]
Dorian 클래식을 듣지 않는 사람들이 지닌 까닭모를 열등감(!)이 원치도 않는 클래식 애호가들을 '존귀하게' 만드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ㅡㅡ; [2003/06/17]
Karajan 도랸님 의견에 공감합니다... 누가 높고 누가 낮음, 아니 누가 천하고 누가 존귀한가 하는 구분은 그 누가 정하는 것이 아닌 스스로가 그은 마음의 38선에 의해 나뉘어지는게 아닐까 싶네요... [2003/06/17]
김원철 그 열등감이 "까닭모를" 것이 아니고 "한국의 기만적인 근대화"에서 기인한다고 글쓴이는 말하고 있습니다. "스스로가 그은 마음의 38선"은 꼭 스스로 긋는 것만이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 특히 학교 교육이 본의 아니게(?) 조장한 측면이 있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고전은 고리타분하고 교과서 속에 박제되어있다는 생각. [2003/06/17]
루드비히 이 기사.....딴지일보에서 가장 잘 본 기사중에 하나입니다. 근데 저는 이 기사가 오히려 음악전공자들이 꼭 봐야할 기사라고 생각했습니다. 현실을 부정하면 안되죠. [2003/06/17]
Dorian 조장한다고 순순히 조장당하는 사람들에게도 문제는 있을 겁니다. 결국 개인의 의식 문제 아닐까요. [2003/06/17]
dkfak6 너무나 충격적인 발언 이네요 음악 치료 라는걸 잘 아시리라 사료됩니다 크래식 자연적이면서도 누구나 같이느낄수있고 넓고도 깊이있으며 때뭇지 않는 치료사라 사료 됩니다..누구나 기블때나 슬플때나 어려움이 있으리라 사료됩니다 그럴때마다 크래식과 함께 친구 삼아보세요 [2003/06/17]
김원철 내용을 오해하시는 분들이 좀 있으신 것 같은데 역시 컨텍스트가 중요하기는 합니다. ㅡㅡ; 그냥 전체 글을 올릴걸 그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