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카르도 샤이의 말러 9번 | ||||
번호: 8175 | 글쓴이: 김원철 | 조회: 222 | 날짜: 2004/10/28 23:02 | |
자세한 감상은 나중에 시간이 생기면 쓰기로 하고 일단 뽐뿌질부터 합니다. ^^; 일단 샤이의 스타일에 대해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간단히 설명하자면 - 목관악기와 비올라를 강조, 내성을 잘 살려 악기간 밸런스가 잘 맞는다는 느낌을 주면서 목관악기적인 '식물성' 사운드를 만듬. - 1악장부터 마지막 악장까지 이어지는 거대한 크레셴도(단순히 음량만을 뜻하지만은 않고 비유적인 의미도 포함) - 디테일이 뛰어나면서 전체적인 일관성 또한 유지 - 느린 템포(특히 1악장. '크레셴도'의 맥락에서 이해) - '웬만하면' 인템포. 전체적으로 안정감 있는 사운드. - 번스타인-텐슈테트 식의 발작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비추 말러 9번 음반들은 대부분 한 악장 이상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샤이의 말러 9번은 모든 악장이 좋은 몇 안 되는 음반 가운데 하나입니다. 특히 3악장의 엄정한 폴리포니를 들으면 미칩니다. 4악장 코다는 아바도에 대한 벤치마킹의 흔적이 살짝 보이지만 아바도와는 또 다릅니다. 그야말로 '샤이표'라 할 만한 연주. 1악장은 처음 들을 때에는 피곤한 상태에서 반쯤 졸면서 듣느라 좀 무르다 싶었는데, 다시 들어보니 그렇지 않더군요. 그러나 번스타인-베를린필 연주에 미치는 분께는 역시 비추. 저의 말러 9번 선호도 순위를 매기자면 1. 샤이 2. 아바도-베를린필 3. 카라얀 라이브 4. 카라얀 스튜디오 5. 바비롤리-베를린필 6. 번스타인-빈필 7. 노이만-게반트하우스 8. 줄리니 9. 기타 순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