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9월 17일 일요일

모차르트: 피아노 사중주 2번 E♭장조, K. 493

 음악학자 데이비드 펜튼에 따르면, 피아노와 현악기 셋을 편성한 '피아노 사중주'는 18세기 중반 이후 건반악기에 반주 악기를 더한 디베르티멘토(가벼운 파티용 음악)에서 유래했으며, 또한 초기 형태의 건반악기 협주곡이 흔히 바이올린 두 대와 첼로 등을 사용한 편성으로 출판되던 관행과도 어느 정도 관련이 있다. 

그러나 본격적인 '피아노 사중주' 곡으로는 모차르트의 피아노 사중주 1번 g단조(K. 478)와 2번 E♭장조(K. 493)가 사실상 최초라 할 수 있다. 출판업자 호프마이스터는 모차르트에게 피아노 사중주 세 곡을 위촉하였으나 g단조 사중주곡의 연주 난도가 너무 높다는 이유로 결국 출판을 거절했다고 전해지는데, 모차르트는 출판 계약이 취소된 이후 피아노 사중주 2번 E♭장조를 작곡해 알타리아 출판사에서 출판했다. 두 작품 모두 특히 피아니스트에게 (당시로서는) 고난도 테크닉을 요구한다.

소나타 형식으로 된 1악장은 E♭장조의 딸림조인 B♭장조가 특히 발전부 이후에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는 점이 특이하다. 서정적인 2악장 또한 소나타 형식으로 되어 있으며, 론도 형식으로 된 3악장은 피아노 협주곡의 론도 악장과 견줄 수 있을 만큼 피아노의 역할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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