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0월 31일 수요일

문답: 말러 작품에는 왜 작품번호가 없나요?

고클래식에 올라온 질문에 답하는 글입니다.
원문: http://to.goclassic.co.kr/symphony/18091


작품번호라는 것은 작곡가가 스스로 붙이기도 하고, 나중에 음악학자들이 붙이기도 하지요. BWV(바흐 작품번호)나 KV(쾨헬 번호 · 모차르트 작품번호) 등이 후자에 해당합니다.

말러 작품번호는 MW 번호를 씁니다. 국제 말러 협회에서 편찬한 전집 악보를 바탕으로 하고요. 정확한 출판정보는 다음과 같습니다:

Gustav Mahler: Sämtliche Werke: kritische Gesamtausgabe, ed. Internationale Gustav Mahler Gesellschaft (Vienna, 1960–)

MW 번호는 특이하게 작품 순서대로 번호가 붙지 않고 교향곡 우선으로 붙어 있습니다.

교향곡 1번이 MW 1번, 교향곡 2번이 MW 2번, 이런 식입니다. 《대지의 노래》가 9번, 교향곡 9번이 10번, 교향곡 10번 아다지오 악장이 11a번입니다.

말씀하신 피아노 사중주는 MW 번호가 없고, 《탄식의 노래》는 MW 12번입니다.

MW 번호가 널리 쓰이지 않는 까닭은 바그너 작품번호(WWV)가 널리 쓰이지 않는 까닭과 같습니다. 참고:

☞ 바그너 문답: 바그너 작품에는 왜 작품번호가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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