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6월 29일 월요일

바그너를 제법 들어보았으나 재미가 없다고 느끼는 분들께

아래 글 보고 씁니다:

http://blog.goclassic.co.kr/oppera/1246240003

이미 바그너 음반을 제법 들어보신 듯하니 맞춤 도움말 하나만 드릴게요.

이탈리아 오페라 듣듯이 선율을 따라가려고 하지 마시고 가사와 음악이 어떻게 맞물려 돌아가는지를 살펴보세요. 그러려면 반드시 독일어 텍스트를 실시간으로 따라가셔야 합니다. 독일어를 못하더라도 독한 대본을 보면서 독일어 음운을 따라가고 한글 해석은 곁눈질로 보셔야 합니다. 그리고 이때 귀로는 반드시 '음악'을 들으셔야 합니다. 음악과 가사가 어우러지며 몰랐던 사실을 문득 깨닫고 전율해본 경험을 하고 나면 그때부터는 환자의 길로 돌아서게 되지요.

또 처음부터 '반지' 같은 후기 작품을 들으려고 하지 마시고 <방황하는 네덜란드인>이나 <로엔그린> 같은 초기-중기 작품을 먼저 들어보세요.

그래도 재미가 없으면 그냥 내 취향이 아닌가 보다 하시고 나중을 기약하세요. 바그너 말고도 세상에는 재미난 음악 참 많습니다.

바그너 대본 자료실
http://wagnerian.textcube.com/entry/libretti

바그너 길라잡이
http://wagnerian.textcube.com/entry/wag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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