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상반되는 두 입장이 모두 공유하고 있는 것은 ‘하나인 여성’이다. 한쪽에서는 그 지긋지긋한 도식에 따라 여성들을 어머니와 창녀로, 혹은 두 가지모두를 갖추고 있는 ‘아내’로 환원한다. 다른 한쪽에서는 동일한 젠더적 억압 하에 놓여있는 여성들이 등장해 그 이름으로 여성들이 놓여있는 각기 다른 상황을 모두 젠더로 환원한다."
"한편 이들의 목소리는 무엇보다도 급진주의(아주 간략하게 말해 여성을 억압받는 하나의 성적계급으로 파악하려는 시도)로 대표되는 기존의 페미니즘을 뒤흔들어 놓았다. 여성은 절대적이고, 항구적으로 고정되어 있는 존재가 아니며, 각자가 놓여있는 상황에 따라서 여성과 남성만큼이나 다른 차이들이 있다는 것, 그리고 그것을 무시하려들 때에는 가부장제가 행사하는 폭력만큼이나 다양한 정체성들을 침묵으로 몰고 간다는 것은, 가부장제에 대한 비판과 대안모색 뿐 아니라, 차이에 대해서도 민감한 촉수들을 뻗는 새로운 운동방식을 만들어내야 한다는 이야기이기도 했다."
Curse13., 지구방위칼럼SGS: 노동자다 아니다 - Think about Sexworker. 남녀불꽃노동당: 2006. 12. 7. <http://www.namrodang.com> (2006. 12.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