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2월 31일 금요일

2010년 클래식 음악계 주요 사건 (해외) ②

노먼 레브레히트가 꼽은 주요 사건에 이어 제가 몇 가지 사건을 더 꼽아 봤습니다. 트위터로 떠들고 말았더니 정리하기 쉽지 않네요.

1. 평론가 도널드 로젠버그 필화 사건

제 블로그에 따로 쓴 글이 있으니 참고하세요:
http://goo.gl/Hw2Ny

도널드 로젠버그는 그 뒤로 클리블랜드 오페라 경영난을 다룬 글을 쓰기도 했습니다: http://goo.gl/SuKHp

2. 플레트뇨프 아동 성추행 혐의 → 무혐의 판결

러시아 마피아와 태국 군부가 짜고 모함을 했다고. 판결 나기도 전에 플레트뇨프를 죄인 취급했던 사람들은 반성 좀 하시라.

http://www.artsjournal.com/slippeddisc/2010/12/breaking_news_mikhail_pletnev.html

3. 작곡가 마크 앤서니 터니지, 비욘세를 표절하다

현대음악 평론가 러더포드-존슨, 마크-앤서니 터니지의 신작 《Hammered Out》 도입부가 비욘세의 〈Single Ladies〉 표절이라며 의혹 제기. 그런데 문제가 된 대목이 초연 예정인 오페라 《Anna Nicole》 클라이맥스에서도 쓰였다네요. 대중음악 표절하는 클래식 음악가라니 -_-;; http://bit.ly/c0po6m

『가디언』 기사 http://bit.ly/9gxa0U 터니지는 '숨은 인용'이라며 물타기 시도. 저작권 협의 또는 계약서 인증 얘기는 당연히(?) 없었습니다.

『Sunday Telegraph』 기사 http://bit.ly/bvTXGH

러더포드-존슨은 뒤이어 소셜미디어 시대 게이트키핑(gatekeeping) 관점에서 사건을 고찰했습니다. http://bit.ly/cWY8bI

마크-앤서니 터니지는 현대음악(?) 작곡가치고는 매우 유명하며, 영국 음악계에서 팍팍 띄워 주는 작곡가입니다. 서울시향이 트럼펫 협주곡을 연주한 일도 있지요. http://goo.gl/kuSrl

4. 지휘자 세대 교체 바람

야니크 네제-세갱,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음악감독 되다 http://goo.gl/qXaQ

지휘자 키릴 페트렌코, 2013년부터 바이에른 슈타츠오퍼 음악감독 된다… 현 음악감독은 켄트 나가노. 그런데 2013년부터 바이로이트에서 《니벨룽의 반지》 지휘하기로 했는데 어쩔껴? http://bit.ly/bFsHLC

게르기예프가 키운 지휘자 투간 소키예프, 베를린 도이체 심포니 상임지휘자로 결정. 현 툴루즈 카피톨 국립 오케스트라 음악감독. 1977년생. http://bit.ly/bljC01

기억나는 굵직한 사건만 해도 이렇습니다. 또 뭐가 있었더라…

5. 〈케이지 어겐스트 더 머신〉 운동

존 케이지 《4분 33초》를 크리스마스 차트 1위로 만들자는 운동으로 지난해 크리스마스 차트에서 TV 프로그램 《X-Factor》 '버프'를 받은 곡을 물리치고 록 밴드 〈레이지 어겐스트 더 머신〉이 발표한 《Killing in the Name》가 1위를 차지한 사건에서 아이디어를 따왔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딴지일보 기사를 참고하세요: http://goo.gl/MVTR

그래서 《4분 33초》는 영국 크리스마스 차트 21위를 기록했습니다. BBC 제1 라디오는 관계자가 말하기를, "20위 안에 들었으면 전곡 방송했을 거라능." http://bit.ly/fWR9eJ

평론가 노먼 레브레히트는 음악을 설치미술 개념으로 사용한 작품이 터너 상을 받았다는 소식에 분개, 존 케이지가 원조임을 주장하며 자신이 《4분 33초》 연주로 터너 상에 도전하겠다고 공언했습니다. 이후 트위터로 "리허설중임다. 방해하지 마셈." "열광적인 반응임다. 앙코르 요청 받았다능." 등 트윗을…^^ http://goo.gl/0qvlB

6. 이스라엘 바그너 협회 창립

카타리나 바그너가 이스라엘 체임버 오케스트라를 바이로이트에 초청하고 이스라엘에 방문하려고도 했으나, 그 사실이 이스라엘 언론에 미리 폭로되면서 격렬한 반대 여론에 부딪혔습니다. 그 뒤로 이스라엘에서 바그너 협회가 생기고 법무부 허가까지 받았다네요. http://goo.gl/tmjmW 그런데 이스라엘 체임버 바이로이트 초청은 밀어붙일 모양이더군요.

이런 얘기가 나오면 곧잘 오보가 나오는데, '이스라엘에서 바그너 음악 연주된 적 없다'라는 '카더라'는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단지 바그너 오페라 '전막'이 연주된 일은 없습니다. 이스라엘에서 바그너 곡이 연주된 사례 모음 참고: http://goo.gl/QRyR

7. 쇼팽 콩쿠르 논란

☞ 그래프로 보는 2010년 쇼팽 콩쿠르

☞ 2010 쇼콩이후 끊이지 않는 음모론들

☞ 심사위원 푸총(Fu T'song)이 니콜라이 코쟈이노프와 김다솔에게 2차 예선 100점 만점에 10점 줬다

※ 올해의 부고

볼프강 바그너, 향년 90세. http://bit.ly/dx17w4

테너 페터 호프만, 향년 66세, 파킨슨씨 병. http://bit.ly/g1H9ZO

오페라 연출가 크리스토프 슐링엔지프, 향년 49세, 폐암.

작곡가 구레츠키, 향년 76세, 지병
http://johnsonsrambler.wordpress.com/2010/11/12/henryk-mikolaj-gorecki-1933-2010

지휘자 찰스 매케러스, 향년 84세, 암 http://bit.ly/daN31C

소프라노 조운 서덜랜드, 향년 83세.
음악평론가 노먼 레브레히트는 트위터에서 조운 서덜랜드 타계 떡밥 반응이 생각보다 미지근하다고 불만. '그런데 김희철이 누구이기에 계속 1등 먹나요?'

지휘자 바르샤이, 향년 86세. 죽기 전에 바흐 《푸가의 기법》 편곡을 끝냈다고. http://goo.gl/nQHsu

EMI 클래식스 사장이었고 워너 클래식스를 만든 Peter Andry, 향년 70세, 암 http://goo.gl/5WbbG

메시앙 부인 이본느 로리오(Yvonne Loriod), 향년 86세. http://bit.ly/dyiZfb

루마니아 출신 소프라노 Roxana Briban 자살 추정, 향년 39세. 오페라단 잘리고 우울증. 사망 당일 페이스북에 '라 트라비아타' 동영상을 올렸는데 자신이 연기한 비올레타 죽는 장면 http://bit.ly/g0ba2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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