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0월 27일 수요일

그래프로 보는 2010년 쇼팽 콩쿠르

이번 쇼팽 콩쿠르는 결과가 좀 뜻밖이었죠. 페이스북 등에서 분위기가 험악해 지면서 점수를 공개하는 사태까지 일어났는데요, 원인을 간단히 정리하자면 이렇습니다.

첫째, 역대 우승자와 올해 우승자를 비교하면 수준 차이가 제법 난다는 여론이 일었습니다. 이럴 때 보통 1위 없는 2위를 주거나 하지만, 올해는 그냥 1위 줬습니다. 지난 콩쿠르 때 상을 짜게 준 것과 견주면 이번에는 너무 후하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둘째, 올해 우승자가 결선에서 연주를 조금 망쳤습니다. 그러나 예선 결과까지 결과에 합산되면서 최종 결과가 이상하게 나왔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따지면 4등 먹은 보자노프가 억울해 죽습니다. 예선 점수를 보면 2등은 먹어야 하잖아요? 결선 때 도대체 어쨌기에 이렇게 됐는지, 저는 못 봤네요. ㅡ,.ㅡa

참가자별 점수는 아래 링크를 참고하세요:
http://konkurs.chopin.pl/en/edition/xvi/verdicts2/1989_etap_i

위 링크에 공개된 점수를 바탕으로 정리 좀 해 봤습니다. 그러나 배움이 짧은 탓인지 몰라도 뭔가 고급 통계 분석을 할 거리는 없는 듯합니다. 주요인분석(PCA) 같은 걸 해 봐야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고요.

먼저 주요 참가자 성적을 정리한 표입니다. 결선 성적은 점수가 아니라 심사위원이 매긴 등수를 평균낸 값입니다. 예선 결과까지 누적 반영된 듯합니다.



1차 예선 상자그림(boxplot)입니다.

맨 위에 있는 동그라미 두 개는 이른바 특이치(outlier)입니다. 점수 분포를 따졌을 때 같은 집단으로 취급하기 곤란할 만큼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는 뜻이지요. 결론은 니콜라이 짜응~ (づ ̄ ³ ̄)づ~♥

그 밑에 있는 선은 특이치를 뺐을 때 최고 점수입니다.
그 밑에 있는 상자는 1사분위부터 3사분위까지를 나타냅니다. 점수대가 대부분 이 상자 안에 몰려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름을 몇몇 사람만 표시했지만, 그래프에는 모든 데이터가 반영되었습니다.)
맨 밑에 있는 선은 특이치를 뺐을 때 최저 점수입니다.

다음은 2차 예선입니다.

3차 예선입니다. 1점을 받은 '안습'(ㅠ.ㅠ) 참가자는 데이터에서 뺐습니다.

1차 예선에서 파란을 일으킨 '갑툭튀' 천재 소년 니콜라이, 그 뒤로도 좀 잘하지 그랬니…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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