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6일 화요일

라벨: 피아노 협주곡 G장조

예전에 썼던 글에 영문 번역을 추가함.


이 작품은 라벨이 1929~31년 사이에 쓴 곡으로 작곡가의 후기 음악 양식이 잘 드러나 있으며, 밝고 즐거운 선율과 재즈 리듬, 화려한 음색, 바스크 지방의 민속음악적 요소 등이 특징적이다. 바스크는 에스파냐와 프랑스 사이에 걸쳐 있는 지방으로, 라벨은 바스크계 어머니에게서 음악적인 영감을 받은 듯하다. 음악학자 이내선은 이 작품을 두고 “그 음악적인 성격으로 보아서 바스크 광시곡[rhapsody]이라 해도 무방하다”라고 논평했다.

라벨은 관현악법의 대가로 화려한 색채를 음악에 담아내는 능력이 탁월한 작곡가였다. 이 곡에서는 프랑스 음악 양식과 에스파냐 음악 양식이 어우러진 음 소재가 화려한 관현악법을 만나 더욱 빛나며, 채찍과 우드블록(Wood Block), 탐탐, 트라이앵글 등 다양한 타악기가 쓰이기도 했다. 이 곡은 또한 화려한 색채가 돋보이는 만큼 악기 하나하나에 까다로운 기교를 요구한다.

라벨이 이 작품에 재즈 리듬을 사용한 일은 재즈의 본고장이라 할 수 있는 미국에서는 그때까지만 해도 그리 흔치 않은 일이었으며, 이것을 두고 라벨은 “재즈는 현대 작곡가에게 매우 풍부하고 생생한 영감의 원천이며 재즈에 영향 받은 미국 작곡가들이 너무도 적다는 사실이 놀랍다”라고도 했다.

라벨 ‹피아노 협주곡 G장조›는 음악 만화·드라마로 국내에서도 큰 반향을 일으켰던 ‹노다메 칸타빌레› (니노미야 토모코 원작, TV 드라마와 애니메이션 등으로도 알려짐) 전체 이야기에서 매우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곡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M. Ravel: Piano Concerto in G major

Written between 1929 and 1931, this piece exemplifies Ravel’s musical style in his later years. Bright and cheerful melodies, jazzy rhythms, flamboyant tones, and folk music elements of the Basque Country characterize this composition. The Basque Country is a region between Spain and France, and it appears that Ravel was influenced by his mother’s Basque heritage. Musicologist Naesun Lee commented on this piece as follows: “Assessing by its musical character, it’s safe to call this piece a Basque rhapsody.”

Ravel was a master of orchestration and had a talent for infusing his music with extravagant colors. In this piece, French and Spanish musical styles harmonically blend to showcase Ravel’s splendid orchestration, incorporating various percussion instruments such as the whip, woodblock, tam-tam, and triangle. As sumptuous colors are the key characteristic of this piece, it demands great technical abilities from all players.

Incorporating jazz rhythm into his music was a move few others followed at the time in America, the birthplace of jazz. Ravel remarked on this matter by saying, “Jazz is a very rich and vital source of inspiration for modern composers and I am astonished that so few Americans are influenced by it.”

Ravel’s Piano Concerto in G major became hugely popular in Asia through ‹Nodame Cantabile› (original story by Ninomiya Tomoko, produced as animation and TV drama), well known in Korea through its music, animation, and TV dra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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