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휘자 오메르 메이르 벨버, 2019년 하반기부터 BBC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지휘자 된다… 아니 이분, 팔레르모 마시모 오페라 극장이랑도 계약했는데 거의 동시에 두 탕을 해드시는;
이 글을 읽고 갑자기 윤이상 선생의 음악이 떠올랐습니다. 윤이상 음악 언어를 쉽게 설명하려고 제가 지어낸 말이 '살아 있는 음'과 '살아있는 화음'인데, 비유적인 표현이라 학자들은 별로 안 좋아할 듯해요. 또 '화음'이나 '음향층' 같은 말은 그 자체로 고정되어 있다는 전제를 내포하는 것처럼 느껴지고, 그래서 '살아있는 화음'이라는 말은 어떻게 보면 형용모순입니다. 그런데 '결'이라고 하면 좀 살아서 움직여도 될 것 같아요. 그러니까 살아 있는 음이 '생동하는 선(線)'이라면, 살아있는 화음은 '생동하는 결'이라 할 수 있겠죠. '결'이라는 말, 마음에 듭니다.
경향신문 격주 화요일 연재 [뉴턴의 아틀리에] 제6회가 왔어요. 이번 키워드는 ‘결’.
언제 한 번 김상욱 교수님 글과 제 글을 이름 바꿔 실어보면 어떨까 싶어요. 읽으시는 분들이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하실지, 긍가보다 하실지... ^ ^
결, 겹겹이 생명의 흐름
그리고
결, 결맞은 파동을 시공간에 아로새긴 형상인 음악
와… 프로그램들이 취향 저격. 마음에 드는 공연 따로 정리하다가 그냥 내년도 서울시향 전체 공연에 특별히 관심 가지기로. 그런데 과연 우리 공연과 안 겹칠 것인가아아아… 털썩
배꼽 주의. 이분 영상 볼 때마다 매력 터지심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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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자 테오도르 쿠렌지스 인터뷰 (영어)
보다가 빵터진 순간:
- (그 여자랑은) 그냥 친구인가요?
- 카메라 앞에서 말하긴 곤란하죠.
보다가 빵터진 순간:
- (그 여자랑은) 그냥 친구인가요?
- 카메라 앞에서 말하긴 곤란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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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R Classic
Jetzt gleich! Das Antrittskonzert von Teodor Currentzis als Chefdirigent des SWR Symphonieorchesters, live und exklusiv auf SWRClassic.de, am 20.9. ab 20 Uhr 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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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열 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 10~11월 대타 지휘자가 디마 슬로보데뉴크 & 필리프 헤레베헤라네요. 디마 슬로보데뉴크는 원내 내년 4월 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 데뷔 예정이었다고. 또 내년에 서울시향 객원지휘 예정이기도 하다네요. 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 음악감독이었던 다니엘레 가티는 최근 성추문으로 퇴출.
아웃사이드 인-
+모두를 만족시키는 정책이란 존재하지 않습니다. 각자 살아가는 틀과 방식, 형편이 다르기 때문이죠. 전 세계를 뜨겁게 달군 손흥민의 병역특례문제가 멀쩡히 열심히 살고 있는 방탄으로 옮겨가더니 느닷없이 마찬가지로 열심히 살고 있는 젊은 예술인들에게로 불똥이 튀었습니다.
+음악분야만 보면 병역 혜택의 관문은 갈수록 좁아든 형국입니다. 1973년 예술인 병역특례가 시작될 때도 국수주의적 의견이 거세서 해외콩쿨 입상자는 처음에는 제외되고 국내 콩쿨 입상자들만 혜택이 돌아갔습니다. 1983년 처음 해외콩쿨입상자들에게도 자격이 주어지자 언론들은 ‘늦은 감이 있지만 환영한다’고 반응했습니다. 그러고도 입상자가 한참 없어 첫 수혜자가 1997년에야 나타납니다. 이후 해외 콩쿨 입상자가 증가하면서 국내 콩쿨 입상자가 모두 병특에서 제외되고 해외 대회도 123개에서 29개로 대폭 축소되었습니다. 국내대회 수혜자는 국악처럼 국제대회가 없는 분야에 한정되지만, 그 수도 8개에서 7개로 축소됐습니다. 그럼에도 수혜자가 늘어난 건 물론 우리 음악(및 무용)인들이 성장해서 해외 대회우승자가 늘어난 덕분입니다.
+이 수혜자들 대부분은 학맥이나 인맥, 혹은 돈으로 병역을 피할 수 없는 평범한 가정 출신입니다. 1년에 국악까지 합쳐서 적으면 7명 많아야 30명이 정당한 노력의 댓가로 혜택을 본 것 가지고 국회가 ‘국민정서’를 들먹이는 상황이 솔직히 저는 이해가 안됩니다. 그렇다면 1년에 수천명씩 선발하는 산업요원이랑 전문요원들은요? 숫자도 숫자려니와 회사나 기관에서 임의로 추천하면서 학맥과 인맥관련한 비리가 일어날 확률이 더 높지 않나요?
+ 체육 수혜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매년 수억씩 버는 야구선수랑 축구선수만 메달을 땄나요? 비인기종목의 선수들 중에는 저소득 층이 더 많습니다. 체육스타들 떼돈 벌고 병역까지 혜택받는 것이 ‘눈꼴시다고’ 그 제도를 없애버리면 가난하고 밑천이 몸과 기술뿐인 다른 체육인들의 혜택까지 사라집니다. 앞에서 말했듯이, 모두를 위한 맞춤정책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으니까요.
+국제적으로 이런 특례제도가 희귀한 이유는 선진국 중에서 아직 징집제를 유지하고 있는 나라 자체가 드물기 때문입니다. 그 와중에도 우리나라보다 병역의무가 훨씬 까다로운 이스라엘은 본문 내용과 같은 제도를 시행하고 있습니다(오늘 같은 주제를 다룬 중앙일보 시론에도 세계 유례가 없다고 적혀 있네요. 팩트체크의 한계인가요?). 다른 나라 선례를 따르려면 우리도 모병제를 시행해야지요. 제대로 월급 줘 가면서 직장 때깔나게 처우개선해서 말입니다.
+무엇보다 이 법안을 발의한 국회의원이 바로 자기 아들 탈락시켰다고 국정원을 쥐잡듯이 잡아서 기어코 취직시킨 당사자라는 사실에 분노를 감출 수 없습니다. 세상 모든 자식들이 자기처럼 뒷배 든든한 부모를 둔 줄 아나 봅니다. 자기들의 기득권 보전하느라 망가진 나라에서, 그래도 열심히 살아보겠다고 스스로 삶을 개척하는 젊은 세대를 돕지는 못할 망정 남의 자식들 미래를 담보로 이딴 꼰대짓을 하고 있는 게 제가 열폭한 이유입니다. 말도 안되는 상실감 자극해서 을끼리 싸움 붙이는 대신, 이 법안 발의에서 병역제도 개선의 진정성이 1이라도 보였다면 이렇게 화가 나지도 않아요. 매년 나이 50이 다 된 사람들 30명씩 군대에 더 충원한다고, 달라지는 게 뭔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피아니스트 토마시 리테르(Tomasz Ritter), 제1회 시대악기 쇼팽 콩쿠르 우승
지휘자 샤를 뒤투아, 상트페테르부르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수석객원 지휘자 된다… 성추문으로도 좀비처럼 살아나는 분. 오케스트라 음악감독 유리 테미르카노프의 명언(?):
"지휘자의 본질은 힘이며 여성의 본질은 나약함이므로 여성 지휘자는 자연에 위배"
"여자가 지휘를 할 수도 있고 복싱이나 레슬링을 할 수도 있는데, 나님은 그게 싫다능. 취향니까 존중해 주셈."
"지휘자의 본질은 힘이며 여성의 본질은 나약함이므로 여성 지휘자는 자연에 위배"
"여자가 지휘를 할 수도 있고 복싱이나 레슬링을 할 수도 있는데, 나님은 그게 싫다능. 취향니까 존중해 주셈."
Bärenreiter-Verlag
Hot off the press!
Bärenreiter has just published Bach’s Violin Concerto in G minor. However, this concerto has not survived in this form. Rather, this edition is a reconstruction of a lost concerto which has come down to us only in an arrangement, as the harpsichord concerto in F minor (BWV 1056). It has long been recognized that Bach’s keyboard concertos are mostly not original compositions, but arrangements of concertos for violin and for oboe, some of which have survived and some not.
The most important condition for arriving at an approximation of a lost original version is that the autograph of the arrangement should have survived because in these autograph scores many details of the process of arrangement have been preserved. In particular, the autograph harpsichord parts contain changes that Bach made when preparing his arrangements, thereby revealing the manner in which he transcribed his solo violin works for the harpsichord. Furthermore, Bach’s technique of arranging has been analyzed by comparing those harpsichord concerto arrangements of which the original violin concertos have survived with these original versions.
As such, this reconstruction is based on a meticulous study of Bach’s technique of arranging.
아직은 법안이 '발의' 상태이고 통과된 건 아닙니다. 대표발의자는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님. 음악하시는 분이나 음악하는 자녀를 두신 분은 기억해 두시길.
야 이건 또 뭐냐...-_-;;
즉흥적으로 정책이나 법안을 남발하지 말고
사회적으로 충분한 의제 형성을 먼저 좀 거쳤으면.
사회적으로 충분한 의제 형성을 먼저 좀 거쳤으면.
집에서 오디오 볼륨 빵빵하게 들으시는 분들 참고하세요. 멀티플러그(멀티탭) 상식. 값비싼 '오디오용' 멀티플러그 쓰시는 분도 많으실 텐데, 그게 낭비라고 생각하시는 분도 최소한 '고용량' 멀티플러그는 쓰시는 게 좋습니다. 저는 파워앰프는 아예 벽전원에 바로 꽂아서 써요. 슈퍼에서 파는 멀티플러그 쓰다가 벽전원에 바로 꽂아 보고 음질 차이에 식겁한 경험 있음.
피아니스트 마르타 아르헤리치, 욕실에서 넘어져 손과 허리, 머리 부상. 올해로 77세. 2년 전에 루체른에서 보니 연주할 때는 날아다니지만 걸음은 마스터 요다 수준이던데…
작곡자·지휘자 마티아스 핀처가 루체른 페스티벌 아카데미 오케스트라에서 물러나면서 대타 지휘자로 페테르 외트뵈시와 함께 어시스턴트급 지휘자 2명이 섭외됐는데, 그 중에 작곡가 최재혁 씨가 있다네요. 마티아스 핀처 제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