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엘프필하모니 개관 첫 공연 프로그램:
- Benjamin Britten: Pan, aus: Sechs Metamorphosen nach Ovid, op. 49
- Henri Dutilleux: Appels, Echos und Prismes, aus: Mystère de l’Instant
- Emilio de’ Cavalieri: Dalle piu alte sfere, aus: La Pellegrina[3]
- Bernd Alois Zimmermann: Photoptosis / Prélude für großes Orchester
- Jacob Praetorius: Quam pulchra es, Motette für 5 Stimmen und Basso continuo
- Rolf Liebermann: Furioso
- Giulio Caccini: Amarilli, mia bella, aus: Le nuove musiche[4]
- Olivier Messiaen: Finale aus: Turangalîla-Sinfonie für Klavier, Ondes Martenot und Orchester
-- INTERMISSION --
- Richard Wagner: Vorspiel zu Parsifal
- Wolfgang Rihm: Reminiszenz/Triptychon und Spruch in memoriam Hans Henny Jahnn, Uraufführung, Auftragswerk des NDR zu diesem Anlass
- Ludwig van Beethoven: Finale, aus: Sinfonie Nr. 9, d-Moll, op. 125
함부르크 엘프필하모니 개관 첫 공연 프로그램 대단합니다. 현대음악 사이사이에 고음악이 '아타카'로 연주되는 짜임새인데, 특히 브리튼에서 뒤티외로 이어지는 초반 선곡이 기가 막히네요.
인터미션 때 쉰 것 빼고는 처음부터 죽 이어서 연주했고, 볼프강 림 신작 세계초연 후 박수도 안 받고 바로 베토벤 연주해버리는 걸 보면서 저래도 되나 싶을 정도. 림은 왔는지 안 왔는지 무대에 안 나오고 지휘자가 악보를 들어보이는 정도.
다만, 듣던 대로 메시앙은 연주가 엉망이라 안습. 고음악 전문가한테 리듬 복잡한 현대곡을 시키면 이렇게 되는군요. ^^;
함부르크 엘프필하모니 개관 기념으로 게오르크 프리드리히 하스 신작이 초연됐는데, 천장에서 전자음이 쏟아질 때 웬 할머니가 쑥덕거림 → 앞 좌석에 있던 하스 본좌, "아가리 좀 닥쳐주시겠냐능?" (포브스)
하스는 얼마 전에 성소수자 커밍아웃을 한 바 있습니다. 그게 동성애가 아니고, 여차 하면 저런 말을 하는 그런 쪽;
참고(15금 주의):
http://jagto.tistory.com/456
참고(15금 주의):
http://jagto.tistory.com/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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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ee added a new video: Hamburg Elbphilharmonie, Beethoven Sym. 9.
[함부르크의 엘프 필하모니, 1조 원을 투자할 수 있는 사회]
Beethoven - Symphony No. 9, 4th movement (excerpt)
Beethoven - Symphony No. 9, 4th movement (excerpt)
지난 11일, 독일의 북부 항구 도시인 함부르크에 엘프 필하모니(Elbphilharmonie)의 개관 공연이 있었습니다. 엘프 필하모니 건축에 함부르크 시가 투자한 금액은 총 7억 8905만 유로, 우리돈으로 거의 1조 원에 육박합니다.
세계적인 경제 불황으로 문화 예술에 대한 지원이 줄어들어가고 있는 요즘, 이렇게 공연장에 막대한 비용을 투자할 수 있는 독일의 모습은 많은 예술인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습니다. 영국의 가디언 지에도 자조적인 리뷰가 실렸습니다. “과연 영국에서 저 돈을 들여 공연장을 짓는다고 할 때 사람들이 찬성할까? 과연 영국의 여왕이나 총리가 기쁜 마음으로 개관 공연에 참석해서 공연을 다 듣고 있을까? 언론에서 자본가와 엘리트만을 위한 잔치라고 비꼬진 않을까?” 라는 질문을 던지며 말이죠.
이 개관 공연에 가우크 대통령의 축하 연설은 물론이고 메르켈 총리 역시 참석하여 공연 전체를 기쁜 표정으로 관람하고 갔다고 합니다. 올해 총선을 앞두고 정치적으로 공격받을 수 있으니 연설만 하고 자리를 떴어도 괜찮았을 텐데, 메르켈이 자리를 지킨 이유를 글쓴이는 이렇게 설명합니다. '메르켈 본인이 진정한 음악 애호가이며 문화가 진정으로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독일에서 이런 취향을 가지고 있다는 게 전혀 지탄받을 일이 아니며 오히려 독일에선 공연을 안 보고 떠나는 게 더 반사회적으로 비춰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독일에서도 이 거대한 프로젝트에 대한 비판이 없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 공연장이 ‘자본가와 엘리트’만을 위한 장소가 아니라는 건 확실해보이네요. 기사에 따르면 앞으로 6달 동안의 공연이 모두 매진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함부르크의 모든 어린이들을 올해 안에 공연에 초대하는 것이 목표라고 하네요. 엘프 필하모니는 이제 돈 먹는 하마가 아닌 시민들의 사랑을 받는 함부르크의 자랑이 되었습니다.
경제적, 문화적 상황이 많이 다른 독일을 우리나라와 직접 비교하는 것은 공평하지 못할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 사회가 문화 예술에 얼마나 많은 비용을 투자할 수 있을지, 그에 따른 비판은 얼마나 클지, 그리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그 투자의 열매를 즐길 수 있을지는 한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겠네요.
엘프 필하모니의 개관과 함께 새로운 이름을 얻게된 NDR 엘프 필하모니 교향악단과 NDR 합창단과 BR 합창단, 그리고 지휘자 토마스 헹엘브로크의 베토벤 교향곡 9번 4악장 연주입니다. 엘프 필하모니의 화려한 내부 디자인과 건물 외부의 미디어 파사드도 인상적이지만, 이렇게 아름다운 보금자리를 얻게 된 음악가들의 행복한 표정이 더욱 기억에 남네요.
아르티제 에디터 J
피에르 불레즈가 보수적인 프랑스 음악계에 반발하며 '자발적 망명'을 했을 때, 독일 바덴바덴에 지은 집이 팔릴 위기라네요. 불레즈 사후 프랑스 정부가 상속세 폭탄을 조카한테 때리는 바람에 지금으로서는 그 수밖에 없다고. 뭘 상속받고 세금이 얼마가 나왔기에…;
작곡가 마티아스 핀처, 함부르크 엘프(엘베) 필하모니 홀 레지던스 작곡가 된다… 엘프 필하모니 홀은 이번 주 개관 예정으로 북독일방송교향악단(NDR 심포니 오케스트라) 상주 공연장이 될 예정. 오케스트라 이름도 최근 NDR 엘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로 바꿨죠.
2016 올해의 공연. 『한산신문』에 연재 중인 칼럼입니다.
덴마크 (코펜하겐) 왕립 오페라 예술감독이 정부의 감원 압박에 항의하며 사임. 지휘자가 계약 연장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이 지난 5월, 전임 예술감독이 "무릎 끓고 호소"하다가 안 되어 음악감독과 동반 사임한 것이 2012년 1월. 지난 2월에는 오페라 극장 지붕에서 마리화나가 발견된 일이 있었는데, 그때는 양자역학 개드립을 시전했지만 이제 보니 이것도 의미심장한 사건.
윤이상 탄생 100주년에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가 폐지될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정부와 경상남도는 더이상 지원하지 않겠다 합니다. 이 갑작스런 냉대의 원인은 무엇일까요. 공론화에 힘을 보태고 싶습니다..
네덜란드 국립오페라단 총감독 재임 중 슈토크하우젠 오페라 《빛》 연작을 모두 공연할 계획이라는데, 일부 팬과 평론가 등이 반대 서명운동. 엘리트주의적 프로그램 선정, 예산 낭비, 작곡가는 9.11 테러 직후 샘통이라는 투로 말한 전력 있음. 《빛》은 전곡 공연에 7일이 걸리는 괴작으로 인류 역사상 가장 장대한 오페라.
지휘자 크리스티안 틸레만,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 젬퍼오퍼 음악감독 재계약 조건으로 더 많은 외부 일정 허용 요구. 드레스덴 측은 이미 전임자보다 외부에 더 오래 나가 있다며 반대. 노먼 레브레히트는 이미 고별 수순 아니냐고 논평
모처에서 발송한 공문을 보고 다시 생각난, 피아니스트 조은아 샘의 한겨레 칼럼. 이번에 새로 알게 된 사실: 난감한 지적사항을 남긴 모 국회의원님은 많은 사람이 '우리편'이라 믿고 있는 그 정당 소속. 음악계에서 명망 있는 분들 가운데 혹시 정치에 투신하실 분 없으십니까아아…
리카르도 무티 발탁으로 2015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에 깜짝 데뷔해 화제가 되었던 소프라노 여지원, 이번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에서는 베르디 《아이다》 주인공이 된다고. 안나 네트렙코와 나눠서 출연. 서경대 성악과 출신. "한국에서 어떤 학교를 나왔는지 여기선 아무도 궁금해하지 않았다."
롯데콘서트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공연이 취소됐다는 안타까운 소식. 이걸 날려서 확보된 예산으로 유스 오케스트라 창단 등 사회공헌사업에 투자하겠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