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이스바리톤 사무엘 윤, 바이로이트 페스티벌 개막공연 주인공 전격 발탁
바이로이트 페스티벌 개막공연 《방황하는 네덜란드인》에서 네덜란드인 역을 맡을 예정이었던 베이스바리톤 예프게니 니키틴이 나치 문신 스캔들로 갑작스럽게 퇴출당하고 사무엘 윤(한국 이름 윤태현)이 대타를 맡았습니다. 개막일은 7월 25일, 사무엘 윤은 21일 오후에야 갑작스럽게 연락을 받았습니다. 게네랄프로베를 5시간 앞둔 때였습니다. 게네랄프로베(Generalprobe)란, 주럽 주요 극장장 등을 초대하고 실제 공연과 다름없이 진행하는 최종 연습을 말합니다.
개막공연 뒤 사무엘 윤은 큰 호평을 받았습니다.
- AFP 통신 - 연합뉴스 보도 http://t.co/sjuOsWzx
- 『슈피겔』 리뷰 http://goo.gl/4u2BE
- 독일 NDR 방송 보도 http://goo.gl/M2e2W
사무엘 윤은 이번 바이로이트 페스티벌 《로엔그린》에서 왕의 전령 역을 맡기도 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파르지팔》에서 구르네만츠 역을 맡은 베이스 연광철은 《트리스탄과 이졸데》에서 로버트 홀 대타로 마르케 왕 역을 맡았습니다. (☞참고)
▶ 베이스바리톤 예프게니 니키틴 나치 문신 스캔들
예프게니 니키틴의 나치 문신은 옛날부터 알려져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최근 독일의 한 TV 프로그램에서 문신이 나오는 장면이 방영되고, 바이로이트 페스티벌 일정과 겹치며 심각하게 문제가 되었습니다. 결국 바이로이트 페스티벌에서 빠지고 사무엘 윤에게 큰 기회를 주게 되었지요.
독일 신문 『프랑크푸르트 알게마이네 차이퉁』은 바이로이트 페스티벌 측이 과민 반응한 것으로 결국 바그너 일가의 업보 탓 아니냐고 논평했습니다. (☞참고)
바이에른 슈타츠오퍼 극장장 니콜라우스 바흘러는 '니키틴은 오랫동안 문신과 관련해 반성해 왔는데, 바그너 일가는 지난 50년 동안 무슨 반성을 했기에 이제 와서 난리냐'라고 논평했습니다. (☞참고)
그러나 예프게니 니키틴은 자신의 문신이 나치 상징과는 다르다며 말바꾸기 자폭-_-을 시도했습니다. (☞참고)
이번 개막공연 지휘자이자 '네오나치' 의혹을 받기도 하는 지휘자 크리스티안 틸레만은 앞으로 예프게니 니키틴과 협연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참고)
정황을 보면 바이로이트 페스티벌 측이 니키틴을 퇴출시킨 진짜 이유가 따로 있는 듯합니다. 어쩌면 노이즈마케팅이 진짜 목적이었을지도 모릅니다.
바이로이트 페스티벌 측이 발표한 2016년 시즌 계획에는 나치 상징 사용으로 논란을 일으킨 바 있는 미술가가 《파르지팔》 연출을 맡을 예정입니다. (☞참고)
바이로이트 페스티벌 공동감독 에바 바그너-파스퀴에는 예프게니 니키틴을 언젠가 바이로이트에 다시 불러 줄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참고)
그런가 하면, 페스티벌 공동감독 카타리나 바그너는 바그너 집안 나치 문제를 투명하게 하고자 기록보관소를 세우려 하나 집안 사람들이 협조해 주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참고)
예프게니 니키틴은 《니벨룽의 반지》 한국 초연 때 《라인의 황금》에서 보탄을, 《지크프리트》에서 방랑자를 맡았던 가수입니다(☞참고① · ☞참고②). 또 서울시향 베토벤 교향곡 9번을 협연한 일도 있습니다. (☞참고)
▶ 지휘자 파보 야르비, NHK 교향악단 수석지휘자 된다
'수석지휘자'라는 명칭은 그동안 NHK 교향악단에 없던 것인데, 사실상 음악감독이라 할 수 있는 직책인 듯합니다. 위키피디아(영어 및 일본어)에 따르면, NHK 교향악단에서는 음악감독에 해당하는 직책을 그동안 '상임지휘자' 또는 '음악감독' 등으로 불러 왔습니다. 현재 타다아키 오타카가 상임지휘자(정지휘자)이고, 야르비는 2015년 취임 예정입니다.
▶ 사보 소프트웨어 〈시벨리우스〉, 영국 본사 폐업으로 몰락 위기
〈시벨리우스〉는 〈피날레〉와 더불어 사보 소프트웨어를 대표하는 제품입니다. 그런데 몇 년 전 〈시벨리우스〉를 인수했으며 〈프로 툴스〉로 유명한 Avid 사가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시행하는 과정에서 〈시벨리우스〉 영국 본사를 정리하고 개발팀을 우크라이나로 옮기기로 했습니다. (☞참고)
나중에 보탬: 영국 본사는 7월 31일자로 문을 닫았습니다. (☞참고)
〈시벨리우스〉 소프트웨어를 최초로 개발한 벤 핀(Ben Finn)과 조너선 핀 형제는 Avid 측에 판권을 되사겠다고 제안했으나 거절당했다고 합니다. (☞참고)
〈시벨리우스〉 사용자들은 Avid 사의 횡포로 갑자기 망해가는 〈시벨리우스〉를 지키자며 웹사이트와 페이스북 페이지를 만들었습니다: http://www.sibeliususers.org
▶ 피에르 불레즈, 눈 수술 후유증 6개월 이상 이어져… BBC 프롬스 일정 취소
작곡가이지 지휘자 피에르 불레즈는 지난 2월부터 눈 수술 후유증으로 스케줄을 줄줄이 취소해 왔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BBC 프롬스 일정을 취소했습니다. (☞참고)
불레즈는 현재 87세입니다.
▶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 파이프오르간 설치한다
파이프오르간 설치 계획은 오래 전부터 있었으나 분수대 조성하는데 예산을 돌리는 등 계획이 연기되어 왔습니다. 이번에 다시 추진하는 모양이네요. (☞참고)
▶ 폭우중 부산문화회관 대극장 벽 무너져… 손열음 협연 취소
사고 당시 피아니스트 손열음이 연습중이었으며, 트위터로 가장 먼저 사고를 알렸습니다.
3 Jul 손열음 / Yeoleum Son @yeoleumson
오늘 7시 30분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부산시향/김대진 선생님 지휘로 제가 제일 좋아하는 피아노 협주곡 중 하나인 거슈인 협주곡 바장조를 연주.. 할 예정이었는데요....... 지금으로부터 한시간 전쯤... 제가 무대에서 연습을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3 Jul 손열음 / Yeoleum Son @yeoleumson
천둥소리보다 더 큰 굉음이 들리더니.... 객석 벽이 무너져 내리면서 엄청난 양의 물이 쏟아져 내렸어요...... 천만다행으로 객석엔 아무도 없었지만.... 결국 오늘 연주는 취소되었습니다..... ㅠㅠ
▶ 한국 교향악단 단원 협회 발족
한국 교향악단 단원 협회 발족 7월 2일 발족했습니다. 조직위원장에 성남시향 김태일, 발기인 대회 참석자 150여 명입니다. KBS 교향악단 노사분규가 직접적인 계기가 되어 생긴 단체인 듯하지만, 교향악단 단원들이 모여서 한목소리를 낼 수 있는 이익단체가 생겼다는 사실 자체는 높이 살 만하다고 판단됩니다.
▶ 서울시향-서울필 명칭 관련 형사소송에서 서울시향이 1심 승소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영문 명칭은 'Seoul Philharmonic Orchestra'입니다. 그런데 '서울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라는 민간 교향악단이 있어서 그동안 법적 공방이 있어왔습니다. (주)서울필하모닉은 상표권 침해 혐의로 서울시향을 기소했다가(민사소송) 지난 2004년 대법원 패소했고, 이번에는 서울시향이 상표법 위반 혐의로 (주)서울필하모닉을 기소하여(형사소송) 1심 승소했습니다.
▶ 지휘자 지중배, 독일 트리어 시립오페라극장 수석상임지휘자 및 부음악감독 된다
▶ 지휘자 벤자민 챈더, 뉴잉글랜드 콘서바토리 부당해고 사건 명예 회복
지휘자 벤자민 챈더가 성범죄자 고용에 연루된 혐의로 뉴잉글랜드 콘서바토리에서 해고되었다가 명예를 회복했습니다. 이 사건은 챈더가 교장에게 밉보여 부당하게 해고된 일로 밝혀졌으며, 학생들이 구명운동을 벌이는 등 각계의 노력으로 결국 명예를 회복하게 되었습니다. 복직 없는 명예 회복이기는 하지만 의미 있는 결과라 할 수 있겠습니다. (☞참고) 더 자세한 맥락 설명:
☞ 2012년 2월 클래식 음악 주요 뉴스
▶ 바이올리니스트 율리아 피셔, '율리아 피셔 사중주단' 결성 및 온라인으로 음원 무료 공개
▶ 바이로이트 변경백 오페라하우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바이로이트 변경백 오페라하우스(Markgräfliches Opernhaus)는 바그너가 바이로이트 페스티벌 하우스를 짓기 이전부터 있던 오페라 극장입니다. 위 링크에 보이는 사진은 바이로이트 페스티벌 하우스입니다. 주한독일대사관에서 헷갈렸나 봅니다. ^^
▶ 소프라노 에벌린 리어 타계, 향년 86세
에벌린 리어 디스코그래피 http://goo.gl/IBzQ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