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5월 26일 목요일

《발퀴레》 3막 '구원'(Redemption) 모티프: "Herrliche"냐 "Herrlichste"냐

음악평론가 알렉스 로스(Alex Ross)가 ☞블로그에 쓴 글을 요약해 봤습니다. 며칠 전에 올라온 글인데, 제가 요즘 바빠서 이제야 올립니다.

▲ © 서울대학교 서양음악연구소

《발퀴레》 3막, '구원'(Redemption) 모티프. © Decca
(아이폰으로 음악이 나오나요? HTML5 코드를 썼는데 아이폰이 없어서…)

《발퀴레》 3막에서 지클린데가 브륀힐데를 찬양하는 대목입니다. "오 가장 고귀한 기적이여! 빛나는 여신이여!"(O hehrstes Wunder! Herrliche Maid!)

그런데 "Herrliche"(빛나는)이 아닌 "Herrlichste"(가장 빛나는)이라고 된 악보나 문헌이 드물지 않습니다. 음반을 들어 봐도 제각각이고요. 위 악보나 인용한 숄티 판 음반에서도 그렇네요. 바그너 작품에서 이런 것들 더러 있지요.

알렉스 로스가 ☞바이로이트 아카이브를 비롯한 여러 권위 있는 곳에 물어보고 나서 결론을 내렸는데, "Herrliche"가 옳다네요.

1853년에 개인적으로 출판한 대본에는 "Herrliche"라고 썼다가, 최초 자필악보에서는 알 수 없는 이유로 "Herrlichste"라고 썼고, 카를 클린트보르트(Karl Klindworth)가 이것을 바탕으로 보컬 스코어(vocal score)를 출판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총보(full score)를 출판할 때 바그너가 감수하면서 "Herrliche"로 되돌렸고, 바그너 비평판 악보(critical edition)에도 "Herrliche"라고 되어 있습니다. (비평판이란 짧게 말해 음악학자가 학술적 검증 작업을 거친 판본을 말합니다.)

"Herrliche"나 "Herrlichste" 사실 큰 차이 없지요. 다만, 알렉스 로스는 가수가 노래 부르기에는 "Herrliche"가 낫다고 논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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