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7월 2일 목요일

한겨레의 '줏대 없는' 기사

한겨레신문에서 이상한 기사를 읽었다. 벨리니 오페라 <노르마>를 연출한 파올로 바이오코에 관한 기사였는데, 기사 성격이 연출가 인터뷰라기보다는 공연 프리뷰에 가까웠다.

이 기사가 왜 이상하냐면 오페라단이 국립오페라단(이라 쓰고 '국립오페라기획단'이라 읽는다)이기 때문이다. 얼마 전에 전속 합창단을 부당해고하고 '목vs정 떡밥'까지 맞물려 제법 시끄러웠던 그 단체다.



한겨레 웹사이트에서 '국립오페라합창단'이라고 검색하면 여러 기사가 나온다. (클릭)

진중권이 진보신당 게시판에 쓴 글:
http://www.newjinbo.org/board/view.php?id=discussion&page=5&no=29182

국립오페라합창단 집회 동영상
http://poisontongue.sisain.co.kr/863
http://poisontongue.sisain.co.kr/865

부당해고 당한 국립오페라합당단 사람들이 그 기사를 읽었다면 어떤 생각이 들었을까.

또 한 가지 이상한 곳은 기사 소제목으로 "한국역사"를 얘기한 대목이다. 저 말은 국립오페라단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연출가가 한 말이겠으나 국립오페라단을 둘러싼 정치적 컨텍스트를 생각하면 기사 제목에 '역사' 운운한 대목이 참 아니꼽지 않을 수 없다.

수구 성향이거나 이명박 정권을 지지하는 언론이라면 이런 기사를 내보내도 조금도 이상하지 않다. 그러나 한겨레라면 그러지 말아야 하지 않을까?

붙임.
한겨레가 트랙백을 자꾸만 튕겨내서 거기에 보내는 일은 포기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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