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www.currentenglish.com/cgi-bin/CrazyWWWBoard.cgi?mode=read&num=57&db=theory&backdepth=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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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g Four 영영사전
비교 연구 분석 4: Cambridge
5. Cambridge
International Dictionary of English (CIDE)
이제 마지막으로 CIDE를 분석해 보도록 하겠다. CIDE도 역시
전에 쓴 글에도 일부 언급된 적이 있다. 그런데 CIDE는 1995년에
초판이 나온지 아직도 그대로이기 때문에 이전의 내 이야기를
반복할 가능성이 크다. 그렇지만 이 글에서는 다른 사전과의
비교이므로 앞에서 다른 사전들의 분석에서 CIDE를 들어
이야기한 것 만큼 CIDE를 다른 학습용 영어사전들에 비교한
경우를 이야기하겠다.
5.1 Guide Word의 출현
CIDE의 가장 큰 특징은 역시 guide word(GW)의 존재이다. GW는
이 사전에서 높은 효과를 보인다. CIDE의 편찬자들은
GW를 의미 소분류의 기능을 하게 설정했는데 GW를 중심으로 그
의미에 가까운 품사를 각각의 GW 아래에 설정해 놓았다. 의미를
중심으로 분류했기 때문에 어떤 종류의 품사나 의미 분류의
중심이 될 수 있고, 한 의미 소분류에 해당하는 '소속' 품사는
중복되더라도 다시 그 의미 소분류 아래에 배열했다.
5.2 Language Portraits의 독특함
CIDE의 좋은 특징 하나는 Language Portraits(LP)의 존재이다.
문법부터 어휘의 설명까지 다양한 추가 정보가 돌출 상자 형태로
알파벳 순서에 맞게 해당 페이지에 있다. 이 정보는 심층적인
정보는 아니지만 사전 하나에서 이런 것을 모두 볼 수 있다는
것은 하여간에 좋은 것이다. 학습자 사전에 어울리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요즘 일본에서 나오는 영어사전 중에는 학습 사전의
목적에 맞게 문법 정보 등을 추가로 많이 넣은 사전들이 보인다.
CIDE도 LP에 그런 정보를 알뜰하게 넣은 게 두드러진다.
5.3 illustration이 많은 CIDE
이에 덧붙여 CIDE에서 크게 부각되는 장점은 삽화이다. 언어는
문자를 통한 설명만으로는 이해가 안 되는 게 많다. 그럴 때는
꼭 그림이 필요할 때가 있고 그림이 주는 즉각적인 효과는 물론
크다. 한 가지 주제 아래 관련 단어의 여러 그림이 들어가는
형식으로 전체적으로 많은 삽화 묶음을 넣었다.
5.4 그림 사전도 좋다
이런 그림 사전은 한 가지쯤 가지고 있는 게 좋다. Dorling
Kindersley의 Ultimate Visual Dictionary는
큰 주제 아래 작은
분야별로 상당히 많은 그림이 컬러로 자세하게 그려져 있다.
또는 The
Oxford-Duden Pictorial English Dictionary도
괜찮다.
이것도 큰 주제 아래 각 영역별로 분류가 이루어져서 384개의
그림 집합 분류에 28,000개 이상의 개별 삽화가 들어 있다. 두
가지 책 모두 뒤에 인덱스가 충실히 되어 있어서 단어로만
찾아서 그게 무엇인지 그림으로 확인할 수도 있다.
5.5 False Friends도 특징
CIDE도 Cambridge Language
Survey라는 코퍼스의 데이타를
바탕으로 탄생한 것이고 학습자의 영어 정보를 모아서 에러가
많이 발생하는 부분에 대해 중점적으로 다룰 수 있게 된 것도
하나의 특징이다. 이런 과정을 통해 나온 것 중에 하나가 False
Friends(FF)이다. 그러나 FF의 양이 언어별로 그렇게
많지 않다. 계속 축적해서 늘려갈 것으로 보인다. FF에 언어별로
나오는 단어는 해당 단어에 해당하는 나라의 약호로 적어놓았다.
한국어같은 경우는 더 많은 연구 조사를 통해 그 수를 늘려야 할
필요가 있다.
5.6 발음기호의 '발상'
CIDE는 발음기호에서 특이한 시도를 했다. 영국과 미국 발음의
식별 기호를 pound와 dollar의 화폐 단위 표시로 한 것이다.
처음 보면 또 다른 기호의 출현에 낯설지만 익숙해지면
더 직관적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5.7 문법 기호도 괜찮다
CIDE는 문법 기호를 간단하게 하려고 애를 쓴 것이 보인다.
특징으로는 문법 구조를 담고 있는 예문의 뒤에 [+ that
clause]처럼 나타낸 것과 더불어 예문 속의 해당 문법 구조가
있는 부분을 bold로 표시해서 식별하기에 더 편하게 만들어
놓았다. 그런데 이 사전의 사용자들은 [M], (obj)등의 약호가
뜻하는 바를 정확하게 알고 사용하려면 반드시 설명을 읽어야 할
것이다.
5.8 너무나 섞인 것들
이 사전에서는 WSP, collocation, idiom 등의 함께 빈번하게
쓰이는 어구를 bold로 표시해 눈에 띄도록 해 놓았다. 여기서 한
가지 단점은 종류별로 나누지 않고 하나의 표제어를 중심으로
함께 자주 쓰이는 것은 모두 bold로 표시해서 인식에 문제가
있어 보인다. 즉, WSP나 collocation 등은 OALD처럼 따로
구분하는 게 좋을 것인데 구문 정보와 의미 정보가 한 가지로
표시되어 있으니 문제라는 생각이다. LDCE에서는 의미 중심으로
묶었어도 문제가 없어 보이는 것과는 비교가 된다. 배열하는
기법의 차이이다.
5.9 기호를 이해하자
CIDE는 의미 항목간 경계를 구분하는데 '검은 동그라미'를
사용하고 같은 의미 항목 안에서는 각각의 예문 앞에 '흰
동그라미'를 사용하고 있으니 이런 점도 잘 이해하고 사용해야
한다. 사전 편찬자가 어떤 기호를 사전에서 사용할 때는 그것을
이해하지 않고 사용하면 그 효과는 크게 떨어지게 된다. 특히
문법 약호같은 것을 이해하지 못 하면서 쓰게 되면 사전은 거의
의미만 찾아보는 수동적인 영어학습의 결과를 낳게 될 것이다.
어느 사전이나 이런 약호는 있기 때문에 반드시 완벽하게 그
의도하는 바를 이해하고 사전을 사용해야 한다.
5.10 CIDE도 이게 문제
CIDE도 [C]ount 표시를 기본으로 없애지 않고 수많은 [C]를
남발하고 있다. 사전에서 [C]를 없애는 게 약호투성이인 사전을
조금이라도 더 편하게 쉽게 만들 수 있는 지름길이라는 것을
왜 이해하지 못 할까? 이런 점에서 OALD의 장점이 상대적으로
커 보인다. '예외성'이 주는 인식력의 향상을 무시하면 안 된다.
5.11 언어 사용 표시가 잘 된 CIDE
CIDE는 infml, Aus slang, specialized, disapproving,
medical같은 register와 pragmatics 표시가 특히 잘 되어 있다.
다른 사전에서 다루는 영미계 영어 외에도 호주 영어도 다루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라면 특징이다.
CIDE는 표제어 5만 개에 10만 개 이상의 어구를 수록하고 있다.
특히 예문이 10만 개로 상당히 많은 편이다. 이 사전 또한 2천
개 정도의 defining vocabulary를 사용하고 있다. 앞의 사전
설명서 잘 읽으라고 설명서까지도 defining vocabulary 내에서
썼다.
5.12 Phrase Index의 '창발성'
이 사전의 또 다른 큰 특징 하나는 idiom, WSP, phrasal
verb, 복합 명사 등 3만 개 이상의 어구를 쉽게 찾을 수 있는
Phrase Index를 사전 뒤쪽에 만들어 놓았다는 것이다. 각 단어의
사용법 외에도 함께 묶여 자주 쓰이는 어구의 사용을 파악하고
익히는 것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기 때문에 Phrase
Index를 넣은 것은 아주 시의적절한 선택일 수 있다. 특히
이디엄이나 구동사가 많이 들어 있다면 이디엄 사전의 역할을 할
수도 있고 구동사 사전의 역할을 할 수도 있다. 그러나 3만 개의
수록 항목 수에서 종류별로 각각 얼마나 되는지 알 수 없기
때문에 CIDE가 이디엄 사전, 구동사 사전같은 전문 사전을
대체할 수 있을 만큼 다양한 정보를 담고 있는지는 파악하기
힘들다. 어쨋든 Phrase Index는 사전에서 표제어 외에는 찾기
힘들던 phrase 단위의 표현을 찾기 쉽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영어학습 사전 역사에서 큰 발전이라고 본다.
CIDE는 상당히 많은 정보를 담고 있지만 LDCE와 나란히 펴 놓고
보니 LDCE가 시각적으로 더 보기 편한 게 사실이기도 하다. 사전
내용의 양과 글씨 크기의 문제는 반비례하는 경우가 많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