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fi는 이론적으로 CD보다 낫습니다. 아래 링크에 나와 있는 지터 발생 요인 가운데 대부분을 없애거나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http://wagnerian.textcube.com/345
단, 튜닝을 '잘'했을 때 그렇습니다. CDP에 쏟는 돈과 정성을 PC-fi에 투자하면 못할 것도 없지요. 물론 지터만 없앤다고 음질이 좋아지지는 않습니다. 디지털 신호를 아날로그 신호로 '잘' 바꿔줘야지요. 그러나 DA100 Signature 같은 훌륭한 DAC가 나와있으므로 결국 모든 문제는 해결할 수 있습니다.
뻥이사님 블로그 보면 천만 원대 CDP와 PC-fi를 비교한 글이 있습니다. 결과는 "박빙"이었습니다. 또 이런 말씀도 쓰셨지요. "USB가 아닌 상급의 디지털 출력단자로 연결했으면 TOP을 달렸을지도 모르겠다." DA100 Signature에 들어 있는 USB 컨트롤러 칩은 요즘에는 보드 내장 칩으로도 안 쓰는 옛날 옛적 싸구려입니다. 뻥이사님 튜닝이 아니었다면 천만 원대 CDP와 박빙까지 가지도 못했을 테지요.
그러면 그 '상급 디지털 출력 단자'가 나와있기는 한가? 제가 보기에 썩 그럴싸한 제품이 하나 있습니다. OffRamp I2S라고 제 블로그 여기저기에서 추천해 놨지요. 저 위에 있는 링크 원문 쓴 사람이 만든 겁니다. 저도 하나 사고 싶지만 환율 때문에 못 지르고 있습니다. ㅠ.ㅠ
그러면 OffRamp I2S만 쓰면 천만 원대 CDP를 능가할 수 있느냐? 글쎄요, PC에 파워 케이블 얼마짜리 물려놨습니까? 막선 물려놓고 접지도 안 해놓고 극성도 안 맞춰놓고 그런 욕심 부리면 양심불량입니다.
나중에 붙임.
블로그 유입 기록을 살펴보면 음악 관련 검색어보다 PC-Fi 관련 검색어가 더 많더군요. 그래서 구글에서 'PC-Fi'라고 검색하니 이 글이 맨 위에 뜹니다. -_-;;
그런데 이 글을 다시 읽어보니 몇 가지 덧붙여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PC-Fi에서 '지터' 못지않게 전자파 및 RF 노이즈가 음질에 나쁜 영향을 끼친다고 합니다. 그래서 비디오 카드 등 음악에 꼭 필요하지 않은 장치는 웬만하면 떼버리면 좋고 CPU도 웬만하면 느린 넘이 좋다고 합니다. (이건 지터와도 관련 있습니다.) 돈을 들여서 차폐에 신경 쓸 수도 있겠는데, 이와 관련해서는 아직 이론적 바탕이 그다지 튼튼하지 않습니다. PC가 아닌 DAC나 앰프 쪽을 차폐하겠다고 잘못 덤볐다가는 끝내 배음을 깎아 먹는 닭질이 되기 쉽다고 하고요. 다른 팁이 여러 가지 있지만, 기초 원리를 이해한 다음 스스로 찾아보고 쓸 만한 팁인지 판단하세요.
요즘에는 SOtM이라는 우리나라 회사에서 만든 DX-USB라는 넘이 좋다고들 하더군요. OffRamp I2S가 USB 전송 규약을 건드려서 처음부터 되도록 지터가 생기지 않도록 한다면, DX-USB라는 넘은 이미 생겨난 지터를 사후 교정한다는 개념이라고 합니다. 써보지는 않았으나 다들 좋다고 하더라고요. 뻥이사님 공제 버전도 있는데 매우 비쌀 뿐 아니라 이미 버스가 떠났고요.
아직 기초 개념을 못 잡은 분은 아래 글을 읽어보세요:
http://wagnerian.textcube.com/244
http://wagnerian.textcube.com/3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