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6월 11일 일요일

헤레베허 - 콜레기움 보칼레 겐트의 바흐 B단조 미사

공연기간        2006년6월11일(일) & 12일(월)
11일 오후 7시 & 12일 오후 8시
* 총 140분 (인터미션 20분 포함)
지휘자        필립 헤레베헤 / Philippe Herreweghe
주최        LG아트센터
협찬        LG생활건강
장소        LG아트센터
음악        * 클릭!=>[헤레베헤와 콜레기움 보칼레 겐트 "b단조 미사" 동영상]
연주        요하네트 조머 / Johannette Zomer
다미앙 귀용 / Damien Guillon
율리우스 파이퍼 / Julius Pfeifer
토마스 바우어 / Thomas Bauer
콜레기움 보칼레 겐트 / Collegium Vocale Gent

*

악보 한 번도 안 들여다보고 가사도 당일 지하철에서 벼락치기 ᅳ,.ᅳ
바그너만 듣다가 갑자기 바흐를 들으니 내가 뭐 아나. ᄏᅠ

어제 대전 공연은 여자 솔리스트가 둘이었다는데 오늘은 네 명이서 SATB. 카운터테너가 알토 소화.
옛날 악기라 그런지 튜닝을 유난히 오랫동안 함. 악장이 파트별로 맞춤.
호른은 삑사리 허벌남. 내추럴 호른은 어쩔 수 없는 것인가. ᄏᅠ
목관악기는 음색도 음색이지만 악기 색깔이 뻘건 게 특이했음 ᄏᅠ

트럼펫은 길쭉해서 얼핏 보고 트럼본인줄 알았음. 음색이 가늘고 맑고 밝았음. 금가루 똑똑 떨어짐. 테크닉 끝장. 엄청난 트릴!
내가 헤사마 녹음 중에서 제일 좋아하는 부분이 Gloria 시작 부분인데(금가루 똑똑이 아니라 아예 금가루 불꽃놀이), 오늘 연주는 CD에 비해 트럼펫의 '따닷 따닷' 에코적인 리듬이 약했고 팀파니도 얌전했음. 팀파니는 중간 이후부터는 딱 좋더만... 쩝. 트럼펫과 팀파니의 엄청난 싱크는 스튜디오가 아니면 안 되는듯. 그것도 헤사마표(?) 스튜디오 녹음이라야 되는 건가?

카운터테너는 음색은 매우 이쁘고 음량도 컸는데, 리듬 처리가 종종 불안했음. 음정처리에 신경쓰느라 리듬을 놓치는 것처럼 보였음.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니 근본적으로 호흡이 짧은 탓이 아닐까 생각됨. 아뉴스데이에서는 /n/ 발음을 너무 깊게 해서 탈이었음. '아뉴스데이' 전체를 한 프레이즈로 끌고가지 못하고 안(!)/뉴스/데이 식으로 프레이즈가 끊김.

소프라노는 잘했는데 너무 발랄한 발성이 오히려 옥에 티. Laudamus te 두 번째 절인가 시작할 때 'Lau~'를 끌어주지 않고 성급하게 들어가버려서 이상했음. Christe eleison에서 카운터테너와의 이중주 아주 좋았음.

베이스도 리듬 처리가 때때로 불안정했지만 워낙 화려한 테크닉을 구사하느라 그랬으니 그냥 좋게 들었음.
테너는 비중이 작아서 눈에 별로 안 띄었지만 음색이 아주 마음에 들었음.

합창 끝장! 지휘자의 사인에 빠르고 정교하게 반응함.
Cum Sancto Spiritu~~~  In gloria Dei Patris~~~
Hosanna in excelsis~~~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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