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고 있는 악보가 태림 스코어라서(1919년 판으로 추정) 지휘자의 해석과 악보의 차이를 구분하기 힘듬. -_-;;
오늘 연주에 대해 전체적인 인상 위주로 쓰자면,
앞으로는 예당 음향 핑계 댈 것 없음. 3층에서도 집에서 듣던 오디오 볼륨 능가. 얼마 되지도 않는 인원으로 살떨리게 파괴적인 음량 소화. 호른은 한 대만 추가해 모두 7대. 팀파니와 큰북의 박력은 속이 다 후련할 정도. 현이 그에 밀리지 않음. 모 바이올린 주자에 따르면 음정이 잘 맞아서 크게 들리는 것이라 함. 생각해 보니 정말 그럴 것 같음.
런던심포니가 와도 말러를 하니 삑사리 꽤 많음. 특히 트럼펫. 대신 실수를 수습하는 능력은 역시 일류라 잘 모르는 사람은 눈치 못 챘을 것.
호른 발군. 오블리가토 호른 장난 아님.
현의 생동감은 지난 번 인발-베를린심포니 때보다 못함.
트럼펫 팡파르는 아우프탁트를 몰아서 연주함. 건조하고 날카로운 음색. 이어지는 총주 때부터 상당히 강력함.
템포는 다소 빠른 편. 특히 1악장 도입부. 갑작스런 템포 변화 곧잘 사용. 느릴 때와의 대비 큼.
때때로 특이한 리듬 처리가 참신하기도 하고 낯설기도 함. 2악장 첼로 솔로 때 아바도의 9번 4악장 모렌도를 연상시키는 연주 매우 인상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