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3월 15일 화요일

포스트모더니즘과 반지성주의 ― 이택광에게 물었더니

http://wallflower.egloos.com/3601072

윗글을 읽고 댓글로 궁금한 것을 물었더니 이택광 샘 답하시기를,

  • 김원철 2011/03/15 11:54 # 삭제 답 글

    저는 반지성주의가 포스터모더니즘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지 않나 생각해 왔는데, 이 글을 보니 이택광 샘은 다르게 생각하시는 듯합니다. 짧게라도 설명 좀 부탁드려도 될까요?
  • 이택광 2011/03/15 14:57 #

    반지성주의는 19세기 영미권에서 발현된 근대적인 사상이죠. 존 스튜어트 밀 같은 사람들이 당시에 "우리 모두는 homo economicus다"고 했을 때, 이 선언에 새겨진 혁명성은 대단한 것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엘리트주의에 근거한 모든 종교적이고 형이상학적인 전제들을 허물어뜨리는 파괴성이 있었던 것이죠. 물론 밀을 반지성주의자라고 보기는 어렵겠지만, 일정하게 이런 사상적 자장에 놓여 있다는 걸 부정하긴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김원철님처럼 포스트모더니즘에서 반지성주의적인 측면을 읽을 수 있다면, 아마도 반지성주의의 기원적 문제의식을 포스트모던 철학도 일부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그렇지 않을까 합니다. 내가 반지성주의라는 용어를 두고 반드시 나쁜 의미로 쓰이는 말이 아니라고 말하는 까닭이 이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랑시에르 같은 경우도 교육제도를 통한 지식의 습득에 회의적이고 지식의 엘리트주의를 반대한다는 측면에서 반지성주의적인 경향성을 발견할 수가 있죠.

아오, 뭔가 알듯 말듯…-_-;

김원철이 옛날에 썼던 글과 관련해 고민 좀 해 봐야 할 주제.

「포스트모더니즘에서 반지성주의로: 김시형의 《Hope of September 09》에 대하여」


글 찾기

글 갈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