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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0월 14일 금요일

다니엘 바렌보임, 라스칼라 극장 음악감독 된다… "라스칼라 역사상 최악의 소식"

라스칼라 극장은 지휘자 다니엘 바렌보임이 올 12월 1일부터 새 음악감독이 된다고 발표했습니다. 계약기간은 2016년 12월 31일까지입니다. (☞원문 보기)

전임 음악감독은 리카르도 무티였는데, 무티가 2005년에 사임한 뒤로 음악감독 자리는 공석이었고 바렌보임이 수석객원 지휘자를 맡아서 '권력 없는' 음악감독 노릇을 해왔습니다.

그러나 속사정을 알고 보면 이번 소식이 그리 반가운 것만은 아닙니다.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 극장 총감독(General Manager)인 스테판 리스너(Stéphane Lissner) 때문입니다. 연출가 출신인 이 사람은 연출을 살리려고 음악을 기꺼이 희생시키는 사람이며, 라스칼라 극장을 맡을 때부터 논란이 있었습니다(☞참고). 라스칼라 극장에서 그동안 음악감독을 새로 뽑지 못했던 까닭은 이 사람 때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다니엘레 가티, 안토니오 파파노, 리카르도 샤이, 정명훈 등이 음악감독 후보로 거론되었고, ☞〈PetizioniOnline〉이라는 이탈리아 인터넷 청원 사이트, 그러니까 우리나라로 치면 다음 〈아고라〉와 비슷한 곳에서 누리꾼들이 다니엘레 가티를 라스칼라 음악감독으로 임명하라고 요구하며 서명운동을 벌이기도 했지만(☞참고), 스테판 리스너가 물러나는 2015년까지는 뾰족한 수가 없다는 예측이 많았습니다. 이러한 사정 때문에 대니얼 하딩 같은 '어린' 지휘자가 객원 지휘를 맡는 일이 잦았습니다.

둘째, 다니엘 바렌보임은 이미 너무 바쁜 사람입니다. 바렌보임은 베를린 슈타츠오퍼 음악감독이고, 얼마 전에 내한했던 서동시집 오케스트라를 비롯해 다양한 곳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피아노 연주자로도 활동하고, 제자를 가르치기도 합니다. 따라서 바렌보임이 라스칼라 음악감독이 된다고 해서 이미 하는 '권력 없는' 음악감독 노릇보다 실질적으로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을지는 의심스럽습니다. 만약 바렌보임이 진심으로 라스칼라에서 뭔가를 하려 하더라도 몸이 버티지 못할지도 모릅니다. 바렌보임 건강이 나빠졌다는 소식이 들리지 않기를 바랍니다.

바렌보임이 음악감독이 되었다는 소식에 대해 한 누리꾼은 "라스칼라 역사상 최악의 뉴스"(The worst news in La Scala's history)라고 논평했습니다(☞참고).

2009년 9월 26일 토요일

《니벨룽의 반지》 음반을 처음 사실 분께 추천하는 음반 모음

☞바그너 ☞《니벨룽의 반지》를 처음 접하시는 분이 관심 두실 만한 음반들 특징을 간단히 정리해 봤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곳곳에 있는 리뷰를 참고하세요. 그리고 선택된 음반 말고도 훌륭한 음반이 많으니 오해 없으시기 바라며, ☞《니벨룽의 반지》 전곡 음반을 이미 두 가지 이상 가지고 계신 분은 그냥 재미로만 보시기 바랍니다.

개인적인 선호도 순으로 음반을 나열했고, 항목별 판단은 조금 즉흥적으로 내렸습니다. 기억이 가물가물하거나 제가 가지고 있지 않은 음반도 있으니 다른 분들께서 의견을 주시면 정리한 내용을 새로 올리겠습니다. ^^;

최종 수정: 2009년 9월 26일


» CD «


☞ 1966-67 - Böhm - Adam, Nilsson, Windgassen, Neidlinger - Bayreuth

음질: ★★★
오케스트라: ★★★★★
가수: ★★★★
총평: 처음 접하시는 분께 추천함. 버짓 판에는 ☞대본이 없으므로 인터넷으로 따로 구해야 함.


☞ 1991-92 - Barenboim - Tomlinson, Evans, Jerusalem, von Kannen - Bayreuth

음질: ★★★★★
오케스트라: ★★★★
가수: ★★★☆
총평: 음질만으로도 최고의 선택으로 꼽힐 만한 음반. 같은 음원으로 DVD가 나왔음.


☞ 1966-70 - Karajan - Stewart, Dernesch, Thomas, Kelemen - Berlin

음질: ★★★★
오케스트라: ★★★★
가수: ★★★☆
총평: 화끈한 것을 원하시는 분께 비추, 최고의 차선


☞ 1958-65 - Solti - Hotter, Nilsson, Windgassen, Neidlinger - Wien

음질: ★★★★
오케스트라: ★★★☆
가수: ★★★★
총평: 화끈하게 깨부수는 연주를 찾는 분을 위한 궁극의 아이템


☞ 1956 - Knappertsbusch - Hotter, Varnay, Windgassen, Neidlinger - Bayreuth
☞ 1957 - Knappertsbusch - Hotter, Varnay, Windgassen, Neidlinger - Bayreuth
☞ 1958 - Knappertsbusch - Hotter, Varnay, Windgassen, Andersson - Bayreuth

음질: ★
오케스트라: ★★★☆
가수: ★★★★★
총평: 처음 접하는 분께는 말리고 싶은 선택


» DVD «


☞ 1991-92 - Barenboim - Tomlinson, Evans, Jerusalem, von Kannen - Bayreuth

음질: ★★★★★
오케스트라: ★★★★
가수: ★★★☆
연출: Harry Kupfer. 저 유명한 '레이저 쇼!' ^^;
총평: CD와 같은 음원. 무조건 최고의 선택.


☞ 1979-80 - Boulez - McIntyre, Jones, Jung, Becht - Bayreuth

음질: ★★★☆
오케스트라: ★★★☆
가수: ★★★
연출: Patrice Chéreau. 당시에는 파격적이었으나 요즘 시각으로는 얌전함
총평: 간결하고 투명하게(?) 정제된 해석. 누가 불레즈 아니랄까 봐.


☞ 2002-03 - Zagrosek - Rootering, DeVol, West, Ruuttunen - Stuttgart

음질: ★★★★
오케스트라: ★★★
가수: ★★★
연출: Joachim Schlomer, Christof Nel, Jossi Wieler, Sergio Morabito & Peter Konwitschny
총평: 연주는 좋으나 엽기 연출 때문에 웃느라 집중이 잘 안 됨.


☞ 1989-90 - Levine - Morris, Behrens, Jerusalem, Wlaschiha - New York

음질: ★★
오케스트라: ★★★
가수: ★★☆
연출: Otto Schenk. 고전적 연출을 찾는 분께는 이 판 외에 마땅한 대안이 없음.
총평: 연주는 좋지만 톤 마스터링의 결함이 치명적. 바이로이트에서 한물간 가수들(특히 베렌스).


☞ 1989 - Sawallisch - Hale, Behrens, Kollo, Wlaschiha - München

음질: ★★★★
오케스트라: ★★★★
가수: ★★★
총평: 제가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만, CD와 같은 음원 맞죠? 연주는 참 좋은데, 돈이 많으신 분께 추천 ㅡㅡ;




문득 항목별 별 개수를 합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결과는,

1위: 바렌보임 (12.5)
2위: 뵘 (12)
3위: 카라얀, 숄티 (11.5)
5위: 자발리슈 (11)
6위: 불레즈 (10.5)
7위: 차그로제크 (10)
8위: 크나퍼츠부슈 (9.5)
9위: 레바인 (8)

개인적인 선호도와 완전히 일치하지는 않는군요.
음질을 무시하고 연주에 대한 평가만 종합하면 이렇습니다.

1위: 뵘 (9)
2위: 크나퍼츠부슈 (8.5)
3위: 카라얀, 바렌보임, 숄티 (7.5)
6위: 자발리슈 (7)
7위: 불레즈 (6.5)
8위: 차그로제크 (6)
9위: 레바인 (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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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철. 2004. 이 글은 '정보공유라이선스: 영리·개작불허'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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