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뒷북: 피아니스트 연도 예뇌 (예뇌 얀도) 타계, 향년 71세
바렌보임 판 '니벨룽의 반지' 음반에서 로게(라인의 황금)와 미메(지크프리트) 역을 맡았던 테너 그레이엄 클라크 타계, 향년 81세
지휘자 다니엘레 가티,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음악감독 된다... 크리스티안 틸레만 후임이며 2024년 8월부터 임기 시작
내가 요즘 이쪽 이슈에 입을 다물고 있는 이유.
음악을 들을수록 취향이란 게 없어지는 느낌을 받곤 하지만, 그래도 더 좋고 덜 좋은 것은 확실히 있는 것 같아요. 오늘 빈-베를린 체임버 오케스트라 공연에서 가장 좋았던 곡은, 마지막 앙코르로 연주한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간주곡. 악단의 압도적인 연주력을 가장 강렬하게 느낀 곡 또한 이 곡이고 보면, 고전주의 시대 작품들보다는 이런 게 확실히 제 취향입니다. 구자범 시절 경기필이 연주했던 이 곡이 가슴에 맺힌 것을 통곡으로 쏟아내는 음악이었다면, 오늘 연주는 그런 거 없이 그냥 담담하게 연주하는데도 가슴을 울리네요. 오늘 이 곡을 리허설 포함 세 번 들은 게 자랑.
어제 하델리히 연주 듣고 새삼 충격 받은 점: 소토 보체로 연주하는 음들이, 마치 공간을 찢어발기고 귀에 곧바로 꽂히는 듯한 느낌. 뭐야 이거… 이게 왜 진짜임… 만약 실연이 아니라 음반으로 들었다면 믹싱 장난질인 줄 알았을 거 아냐…
라이너 호네크 본좌에게 인터뷰 질문지를 보내면서 한국의 바이올린 전공자를 위해 조언 한 마디 해달랬더니, 평소에 늘 하던 얘기를 짧은 문장에 꼭꼭 눌러 담은 듯한 답변이 와서 흥미롭더군요. 이대로 하면 나도 바이올린 잘할 수 있게 될 것 같은 느낌… (되겠냐!)
부흐빈더 님의 멋있는 말… 메모.
“단발적인 센세이션에 음악 인생을 거는 것은 위험하다. 나의 인생은 천천히 입을 벌리는 크레셴도라 할 수 있다.”
“감정의 기복이 심하고 변덕스러운 자신의 감정을 그대로 담은 베토벤의 음악을 형식에만 치우쳐 평면적으로 연주하는 건 범죄행위”
한국 클래식 음악계 대표 사문난적으로 배척받는 모 지휘자의 공연에 대해, 모 협회인지 위원회인지 암튼 뭔가 있어보이는 진골단체의 모 진골님이 오만 억지를 다 부려서 테러리즘 평론을 시전하신 모양인데…
- 이 진골님은 사실 예전에 모 성골님의 이권을 위해 다른 성골님을 테러하신 전력이 있는 분
- 국내 기반이 취약하지만 국제적 명성이 확고한 거장 음악인을 오만 억지로 테러하신 전력도 있는 분
- 국내 기반이 취약하지만 국제적 명성이 확고한 또 다른 거장이, 한국의 성골 진골들한테 예전에 험한 꼴을 당하시고도 정내미 안 떨어지셨는지 다시 한국에서 활동하실 모양이던데… 이분을 싫어하시는 분들이 이 진골님께 달려가실지 안 달려가실지 궁금함.
대박!
바이올리니스트 아우구스틴 하델리히는, 어떤 면에서 레오니다스 카바코스와 비슷한 느낌이 있습니다. 연주 스타일이 다른데도요. 10수년 전 서울시향과 협연하던 카바코스를 보면서, 저는 어쩌면 거장의 젊은 시절을 보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세월이 흘러 명실상부한 거장이 된 50대의 카바코스를 올해 통영국제음악제에서 보니까 느낌이 각별하더군요.
어쩌면 지금의 카바코스는 하델리히의 미래의 모습과 닮은꼴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아우구스틴 하델리히에게서 받는 느낌이 10수년 전 카바코스의 모습과 겹쳐 보여요.
요즘 화제가 되고 있는 하델리히가 통영에서도 공연합니다.
메조소프라노/소프라노 가브리엘레 슈나우트 타계, 향년 72세. 페터 슈나이더 지휘 로엔그린 음반에서 오르트루트 역을 맡았고, 브륀힐데, 엘렉트라, 투란도트 등 쎈 언니 역할을 주로 맡으셨던 분.
지휘자 가천 웡, 할레 오케스트라(맨체스터) 음악감독 된다... 마크 엘더 후임이며 2024/25 시즌부터 임기 시작. 가천 웡은 2020 통영국제음악제 개막공연에서 통영페스티벌오케스트라를 지휘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페스티벌이 전체 취소되어서...
왕뒷북: 지휘자 페트르 포펠카, 빈 심포니 오케스트라 음악감독 된다… 전임 음악감독이었던 안드레스 오로스코-에스트라다는 지난해에 오케스트라 대표와 싸우고 전격 사임. 포펠카의 임기는 내년부터이며 그때까지는 음악감독이 공석.
"2018년 윤이상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한 이정현은 다양한 소리와 비브라토를 통해 국악의 소리와 한국의 정서를 표현하는 데 관심이 많다."
선 공유 후 감상. '타르'는 봤는데 '헤어질 결심'을 아직 못 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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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미츠코 우치다, 2024 오하이 페스티벌 음악감독 된다
피아니스트 임윤찬의 리스트 초절기교 연습곡 반 클라이번 콩쿠르 실황 음반이 나왔다네요. 아직 애플뮤직에 올라오진 않은 듯.
작곡가 카이야 사리아호 타계, 향년 70세
지휘자 안드레스 오로스코-에스트라다, 이탈리아 RAI 내셔널 심포니 오케스트라 지휘자 된다… 현재 쾰른 귀르체니히 오케스트라 지휘자이며 겸직 예정
지휘자 구스타보 두다멜, 올 8월을 끝으로 파리 오페라 음악감독직 사임. 연출가이자 총감독인 알렉산드르 네예프랑 사이가 안 좋다는 소문. 지휘자와 연출가가 싸우는 일은 흔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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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공연에서 가장 멋졌던 순간은, 베토벤 교향곡 3번 4악장 중 푸가토 시작 부분부터… (드물지 않게 혼돈의 대환장 파티가 되곤 하는) 푸가토 후반부까지. 이런 거야말로 헤레베헤 본좌의 장점이겠죠. 어째서인지 '글로리아! 쿰 상토 스피리투~' 하는 가사가 들려올 것만 같았던...
"멀리 갈 것도 없이 통영국제음악당은 서울에서부터 5시간이라는 이동 거리를 감수해서라도 찾고 싶은 극장으로 자리매김했고, 통영시에 대한 호감도와 가치 평가가 높아진 것은 말할 것도 없다. 문화가 만들어낸 힘이다. 극장은 건물로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이고 이유 있는 활동이 위용과 정체성을 만든다."
퐁피두 센터가 2025년부터 5년간 리노베이션 들어간다네요. 그런데 전자음악의 성지인 이르캄이 그 기간에 살아남을 수 있느냐는 우려가… 창립자인 피에르 불레즈는 세상에 없고…
임윤찬이 뉴욕타임스 인터뷰에서 칼 세이건 드립을 쳤다고 해서, 제가 예전에 칼 세이건의 그 말을 번역했던 게 생각나 올려 봅니다.
메조소프라노 그레이스 범브리 타계, 향년 86세. 흑인 최초로 바이로이트 페스티벌에 출연했으며 자발리슈 지휘 '탄호이저'에서 베누스 역을 맡으셨던 분.
피아니스트 메나헴 프레슬러 타계, 향년 99세
이미 많이들 보셨겠지만, 선 공유 후 감상.
첼리스트 이정현, 보스턴 심포니 오케스트라 단원 된다...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 1위 입상자였던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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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가 진은숙 인터뷰 (아리랑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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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슨 클래식 음악 떡밥: 요즘 크레딧 스위스가 유동성 문제로 난리인데, 파산을 막기 위한 인수자 물색 결과 UBS로 결정됐다는 모양. 그런데 크레딧 스위스는 루체른 페스티벌의 중요한 후원사이고, UBS는 베르비에 페스티벌의 중요한 후원사. 스위스를 대표하는 클래식 음악 페스티벌 두 곳에 대한 UBS의 후원정책의 향방이 주목됨.
김남윤 한예종 명예교수 지병으로 타계, 향년 74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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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뮤직 클래시컬이 3월 28일 출시된다네요. 처음에 얼핏 보고는 뭔 새로운 걸 구독해야 한다는 건가 싶었는데, 그게 아니라 기존 애플뮤직 구독자가 그대로 사용할 수 있고 단지 전용 앱이 따로 나온다는 모양. 장점은 클래식 음악에 특화된 메타데이터인 듯(즉 현재의 구린 검색 결과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됨). 다만 애플 서비스가 항상 그렇듯이, 현재로서는 한중일 대만 러시아는 서비스 국가에서 제외(애플 계정의 국가 설정을 따름).
지휘자 대니얼 하딩, 산타 체칠리아 국립 아카데미아 오케스트라 음악감독 된다... 안토니아 파파노 후임이며 2024년 10월부터 임기 시작. 하딩은 현재 스웨덴 방송교향악단 지휘자이며 2025년을 끝으로 계약 연장하지 않을 예정.
재즈 색소포니스트 웨인 쇼터 타계, 향년 89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