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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자 유라이 발추하, 휴스턴 심포니 오케스트라 음악감독 된다… 안드레스 오로스코-에스트라다 후임이며 1년 뒤에 이취임 예정
말레이시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전단원 계약 연장을 하지 않겠다고 발표. 그러니까 악단 해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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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자 다니엘레 가티, 피렌체 마지오 무지칼레 오페라 극장 음악감독 됐다… 발표와 동시에 임기 시작이며 주빈 메타 후임
뜬금없는 소리인지 모르겠는데 정부가 가난한 20대 청년들에게 이런저런 복지 지원을 하는 것도 좋고, 당연히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것에 덧붙여 매월 10만원씩 다양한 문화 상품을 살 수 있는 바우처를 지원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걸로 영화 관람도 좋지만 기왕이면 음악회나 전시회나 각종 공연을 볼 수 있게. 기왕이면 가난한 예술가들이 하는 것으로.
왜 이런 소리를 하냐면 세상을 구원하는 건 아름다움이라는 생각이 들어서다. 대학교 때 집이 쫄딱 망해서 도봉동 반지하 단칸방에 살 때가 있었다. 화장실도 공동 화장실인데다 옆방 단칸방엔 부부와 아이 둘이 살고 있었는데 매일 그릇 같은 걸 던지며 악에 받쳐 싸우는 소리가 들렸다. 그땐 정말 뭐 이런 인생들이 있나, 이런 생각을 하며 매일 학교에 다녔는데.
시간이 흘러서 영국에서 릴리와 단칸방에 살았다. 그때 방 안에 화장실과 욕실은 갖춰져 있었다. 영국 월세가 워낙 살인적이라 그것만 해도 어마어마했는데. 하여튼 그때도 가난하긴 마찬가지. 하지만 20대 가난과 달랐던 점은 매주 주말마다 나가서 무료 박물관들과 화랑을 돌아볼 수 있었던 것이다. 교통비와 점심값만 있으면 이 세상 아름다움을 다 맛볼 수 있었다. 그때 그 시간 덕분에 나는 이른바 취향이란 걸 키울 수 있었고, 그것 덕분에 삶을 더 꼿꼿이 세울 수 있었다.
가난한 젊은이들이 그런 문화 바우처를 통해 매달 10만원씩 세상에 존재하는 다양한 아름다움을 맛볼 수 있다면 시야가 넓어지고 생각도 깊어지리라 생각한다. 그렇지 않고 무조건 가난만 돌파하자, 무조건 1억만 모으자, 무조건 아파트를 사자는 일반적인 가치관에 매몰되면 삶이 굉장히 얄팍해지고 수직적인 가치를 숭배하게 된다. 무조건 위로 고고! 라는 캐치프레이즈에 발목이 잡히고, 자신의 연봉, 자신의 집 크기, 자식의 성적을 타인과 비교하며 불행해지게 된다.
허나 일단 진정한 아름다움을 맛보면 그런 단편적인 비교에 붙들리지 않게 된다. 아름다움을 보면 사람은 누구나 일순간 정지되면서 거기에 몰입하게 되고, 그 후로 생각하게 된다. 내가 본, 내가 들은, 내가 경험한 그것은 무엇이었을까? 당장은 음, 좋군. 하고 그 자리를 떠날지 몰라도 그것은 그를 붙잡고 따라다니게 되고, 그러다 보면 그것의 정체를 알아가고 싶고, 비슷한 것을 또 경험하고 싶어진다. 그렇게 아름다운 것을 자꾸 보고, 듣고, 읽고, 경험하면 자신의 취향으로 일군 세계가 조금씩 형태를 갖추게 된다.
그럴 때 비로소 세상에 주눅들지 않게 된다. 돈이 없어 서럽고, 집이 없어 서러운 마음 다 알고. 어딘가 풍기는 궁기에 서러운 마음 다 안다. 그런데 말이다. 자신 안에 아름다운 세계가 이미 있는 사람은 그런 것에 흔들리지 않는다. 흔들릴 지언정 부서지지 않는다. 그런 경험을 통해 자기도 몰랐던 자기의 창조성을 깨닫게 되고, 그것으로 가난을 돌파하는 일도 많이 일어나리라 생각한다. 당장 굶어죽겠는데 예술은 무슨 얼어죽을 예술! 이라고 비웃지 말고 한 번 해보길 바란다. 죽을 때 가지고 갈 수 있는 건 돈이나 아파트가 아니라 그때까지 맛본 아름다운 순간들이니까.
조계종은 요즘 잘나가는 작곡가들한테 불교 합창곡 신작 위촉이나 좀 하세요. 무식한 소리로 억지 부리지 마시고요.
“최종 결선을 앞두고 목 상태가 심하게 나빠져서 거의 포기한 상태였죠. 그런데 기적처럼 목이 돌아왔습니다. 그렇게 열흘 동안 수많은 좌절과 환희를 오갔어요.”
15개국 16명이 결선에 진출한 올해 콩쿠르에서는 1차 결선 중 김기훈이 이끌어낸 ‘눈물’이 큰 화제가 됐다. 그가 코른골트의 오페라 ‘죽음의 도시’ 중 ‘나의 그리움, 나의 망상이여’를 부르는 동안 심각한 표정으로 듣고 있던 심사위원 로베르타 알렉산더(소프라노)가 눈물을 뚝뚝 흘리기 시작했다. 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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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필 연례기자회견. 키릴 페트렌코가 열심히 독일어로 떠들고 계시는데 한국 관련 좋은 소식도 있었습니다. 재영 작곡가 신동훈이 클라우디오 아바도 작곡상을 아시아인 최초로 수상했네요. 부상인 위촉곡은 2022년 카라얀 아카데미 창립 50주년 기념 공연에서 키릴 페트렌코가 지휘하는 베를린 필 연주(브루노 델레펠레어 첼로 수석 협연)로 초연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