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 일어나니 충격 뉴스: 지휘자 샤를 뒤투아, 에마뉘엘 크리빈 대타로 프랑스 국립 오케스트라(ONF) '파우스트의 겁벌' 지휘 예정. 샤를 뒤투아는 강간을 포함한 성범죄 혐의가 있는 인물로 실명 고발자가 여럿.
유럽-프랑스의 미투 대응 수준. 한국과 비슷한 정도.
종종 느끼는 겁니다만, 사회적 소수자 보호라는 면에서는 유럽이 북미보다 훨씬 후진적이죠.
(뒤투아 Charles Dutoit의 경우는 미투 고발자들 — 실비아 맥네어도 포함 — 의 실명 증언이 고도로 믿을만한 것으로 보이는 상황이고, 확연한 강간미수와 강간기수로 보이는 사안도 있는 등 죄질이 워낙 악성인지라, 북미 기관들은 — 오래 재직했던 몬트리올 포함 — 각자 자체 조사 후 뒤투아를 가차없이 잘라 버린 터. 따라서 프랑스 국립교향악단 Orchestre national de France의 이번 조치는 ‘대응 수준’의 문제이며 후진성을 드러낸 것이라고 보아도 무리가 없을 겁니다.)
작곡가 미셸 르그랑 타계, 향년 86세 https://slippedisc.com/…/sad-news-michel-legrand-dies-at-86/
아놔 -_-;;
자유한국당 송희경 의원이 국내 순수음악 방송편성 의무화 법안을 발의했습니다.
'방송사가 음악방송을 할 경우, 절반(50퍼센트)은 국내제작 순수음악으로 채워야 한다'는 의무조항을 법안에 넣는다고 합니다.
현행 방송법엔 '국내제작 음악'으로만 돼 있습니다. 대개 국내 제작 가요를 틀고 있다고 합니다.
예전에 국내 음악방송에 팝송이 지배적이던 시절 만든 보호 규정입니다. 90년대 이후 국내 대중음악 시장이 국내음악 위주로 바뀌면서 자연스럽게 '의무'의 성격이 사라졌었죠. 방송사들도 국내 가요쪽이 청취율이 더 높으니까요.
'방송사가 음악방송을 할 경우, 절반(50퍼센트)은 국내제작 순수음악으로 채워야 한다'는 의무조항을 법안에 넣는다고 합니다.
현행 방송법엔 '국내제작 음악'으로만 돼 있습니다. 대개 국내 제작 가요를 틀고 있다고 합니다.
예전에 국내 음악방송에 팝송이 지배적이던 시절 만든 보호 규정입니다. 90년대 이후 국내 대중음악 시장이 국내음악 위주로 바뀌면서 자연스럽게 '의무'의 성격이 사라졌었죠. 방송사들도 국내 가요쪽이 청취율이 더 높으니까요.
그런데, 송의원이 국내제작 '순수음악'의 방송 의무 비율을 강제로 높인다는 법안을 발의한 겁니다. 어떻게 될까요. 당장 음악 방송의 타격이 예상됩니다.
KBS나 SBS, MBC, CBS같은 방송사들은 이런 의무 규정이 생기면, 음악 방송을 아예 없애거나 편성을 줄이는 식으로 대응할 겁니다.
음악 방송이 큰 돈 벌어주는 것도 아니니까 선택에 고민이 필요 없습니다. 거기에 덤으로 창작동요/국악/ 국내작곡 현대음악의 방송 의무를 떠안을 리 만무합니다.
KBS나 SBS, MBC, CBS같은 방송사들은 이런 의무 규정이 생기면, 음악 방송을 아예 없애거나 편성을 줄이는 식으로 대응할 겁니다.
음악 방송이 큰 돈 벌어주는 것도 아니니까 선택에 고민이 필요 없습니다. 거기에 덤으로 창작동요/국악/ 국내작곡 현대음악의 방송 의무를 떠안을 리 만무합니다.
문제는 KBS 클래식FM이나 케이블의 클래시카처럼 클래식 음악을 주로 하는 방송사입니다. 모든 프로그램에서 절반을 국내제작 음악으로 채워야 한다면 편성이 어떻게 되겠습니까?
가령 명연주 명음반 같은 경우 1시간은 베토벤, 말러, 젤렌카 듣고 1시간은 안익태와 윤이상을 틀어야 할지도 모릅니다. 매일 매일 주말까지요.
클래식 음악 애호가들의 감상에 지장을 줄 뿐 아니라 전체 음악방송의 축소를 가져올 게 불을 보듯 뻔합니다.
송희경 의원이 어떤 사람의 얘기를 듣고 발의했는지는 모르지만 심한 부작용이 우려되는 이번 법안 발의를 철회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가령 명연주 명음반 같은 경우 1시간은 베토벤, 말러, 젤렌카 듣고 1시간은 안익태와 윤이상을 틀어야 할지도 모릅니다. 매일 매일 주말까지요.
클래식 음악 애호가들의 감상에 지장을 줄 뿐 아니라 전체 음악방송의 축소를 가져올 게 불을 보듯 뻔합니다.
송희경 의원이 어떤 사람의 얘기를 듣고 발의했는지는 모르지만 심한 부작용이 우려되는 이번 법안 발의를 철회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