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아키노 로시니: 눈물
로시니가 만년에 작곡한 변주곡이다. 주제가 제시될 때에는 제목만큼이나 애절한 설움이 절절히 흐르지만, 변주가 시작되면서 분위기는 사뭇 다르게 바뀌어 변주가 거듭될수록 변화는 다채로워진다. 그리고 '눈물'이라는 제목과 거리가 멀어진 끝에 연주자의 불꽃 테크닉이 돋보이는 화려한 음형으로 곡이 끝난다.
조아키노 로시니: 음악의 저녁 중 3곡
프랑스 파리에 살던 시절 로시니는 일 주일에 한 번씩 살롱 음악회를 열었다. 그리고 그때 작곡한 곡들을 모아 ‹음악의 저녁›(Soirées musicales)이라는 제목으로 악보를 출판했다. 그 가운데 초대(L´Invito)는 연인을 그리는 여인이 '사랑이 그대를 초대한다면' 나에게 오라며 애절하게 노래하는 내용이다. 곤돌라를 타고(La Gita in gondola)는 제목 그대로 곤돌라, 즉 베네치아식 쪽배를 타고 노는 뱃노래이다. 춤(La Danza)은 이탈리아 춤곡 타란텔라(tarantella)의 매우 빠른 리듬이 특징적인 곡이다.
보후슬라프 마르티누: 로시니 주제에 의한 변주곡
마르티누는 체코 작곡가이며, 프랑스에서 활동하다가 나치 독일의 파리 침공 위기를 맞아 미국으로 망명했다. ‹로시니 주제에 의한 변주곡›은 미국 이주 초기에 작곡한 곡으로 로시니 오페라 ‹이집트의 모세› 중 '그대의 빛나는 왕좌에서'(Dal tuo stellato soglio) 선율을 인용하고 있다. 파가니니가 같은 주제로 작곡한 변주곡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보이며, 귀에 쏙 들어오는 선율 이면의 연주기법이 파가니니 곡 못지않게 현란한 작품이다. 당대의 세계 정상급 첼리스트 그리고리 피아티고르스키에게 헌정되었다.
마리오 카스텔누오보-테데스코: 피가로 - 로시니 ‹세비야의 이발사› 패러프레이즈
로시니 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 중 피가로의 아리아 '만능 해결사 나가신다'(Largo al factotum)를 첼로와 피아노 곡으로 재창작한 작품이다. 제목을 모르는 사람도 들으면 누구나 알 법한 유명한 선율과 원곡 못지않게 화려한 첼로 테크닉이 돋보이는 유쾌한 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