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 중국식 이름 표기: 金本索里
어, 이거 말 되네요. ㅎㅎㅎ
어, 이거 말 되네요. ㅎㅎㅎ
지휘자 마리스 얀손스,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명예단원으로 임명
악보 출판사 부지 & 호크스, 아이패드용 전자악보 서비스 'nkoda' 금주내 출시 예정
작곡가이자 지휘자 페터 루지치카 신작 오페라 ‹벤야민›이 함부르크에서 초연됐다네요. 발터 벤야민을 소재로 한 작품.
지휘자 파비오 루이지, 댈러스 심포니 오케스트라 지휘자 된다… 현재 취리히 오페라, 덴마크 내셔널 심포니, 피렌체 마지오 무지칼레 음악감독을 겸직 중
+ 오늘 블랙리스트와 관련된 기사가 중앙일보와 국민일보 양쪽에서 떴다 (그리고 우연찮게 두 분 성함이 모두 '지영'이다). 중앙일보 이지영 기자님의 글은 스트레이트 성격이었지만 뽑아낸 제목이 하도 자극적이어서 의도를 담고 말았다. 장지영 기자님의 칼럼은 오히려 스트레이트성 기사보다도 더 중립적이다.
+ 블랙리스트는 예민한 만큼 섬세하게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다. 문제시되는 가담자는 '양해조치를 취한 직원'들이다. 무작정 정부가 시키는 대로 일을 한 딸랑이들도 있지만 어쩔 수 없이 실행한 사람도 있고, 거기서 더 나아가 정부가 반대하는 예술과 예술가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중간에서 매개 역할을 한 실무자들도 있었다. 이 마지막 실무자들이 양해조치를 취한 인물들인데, 이들의 역할에 대한 해석이 각기 다르다. 결국 정부의 블랙리스트 정책을 강화시키는 물타기 역할을 했다며 응징을 하자는 쪽과, 그나마 억압당한 예술가들에게 숨구멍을 뚫어줬다는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한다. 전 정권에 대한 이들의 역할에 관해 정확한 기준을 정해서 조치를 취해야 하는 이유는 자칫하면 실무자들이 앞으로 정권이 바뀔 때마다 이전 정권의 블랙리스트 가담자로 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문제에 있어 특히 정책실무자들 중에서도 약자의 입장을 충분히 고려할 필요가 있다. 지금도 그러하듯, 정권이 바뀌어도 꿈쩍않는 '늘공'들은 자신들의 밥그릇을 굳건히 지킬 수 있는 조치를 이미 마련해 놓았으며, 피보는 것은 힘없는 '어공'과 바람불면 날아갈 공공기관 직원들이기 때문이다. 위에서 불공정한 업무가 하달될 때 그들의 선택지는 두 가지 밖에 없다. 빈손으로 나가느냐, 손을 더럽히느냐.
+처벌은 공정해야 하고, 처벌보다 더 중요한 점은 향후 똑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시스템을 보완하는 것이다. 블랙리스트 진상조사위원회 발표 후 이 두 가지가 해결되었는가? 이게 우리가 던져야 할 물음이다.
살짝 뒷북: 비올리스트 김세준, 도쿄 비올라 콩쿠르 2위. 아벨 콰르텟의 비올리스트.
살짝 뒷북: 피아니스트 다닐 트리포노프, 자전거 타다 교통사고로 발목 부상, 크레메라타 발티카 협연 취소. 바이올리니스트 기돈 크레머를 위해 트리포노프가 작곡한 '퀸텟 콘체르탄테'를 초연할 예정이었다고.
일단 메모. 그리스인 조르바 원전 번역.
<<이번 번역본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작가 이름 표기다. 그동안 '니코스 카잔차키스'로 표기됐는데, 유 교수는 '카잔자키스'로 썼다. "작가 이름이 영어로 'Kazantzakis'로 표기돼 'tz'가 우리말로 'ㅊ'이 됐는데, 우리말 발음과 표기로는 'ㅈ'이 맞습니다. 제가 지난 30년 동안 '카잔자키스'가 맞다고 얘기해왔는데, 다른 책들에서 이미 카잔차키스로 통용됐다고 해서 그걸 바꿀 순 없었습니다. 절대 양보 안 하겠다고 해서 출판사에서도 따라줬죠.">>
덕후에겐 이 설명이 조금 재미있었다. 그 이유는 다들 아시겠지만 아래 댓글로... ^^;
피아니스트 김선욱, 내년에 영국서 지휘자 데뷔. 본머스 심포니 오케스트라 지휘로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과 교향곡 지휘 예정. 지휘는 배웠지만 지휘를 하지는 않겠다더니, 일회성이라도 결국 하는군요. ^^
영화 배우 겸 감독 우디 앨런, 푸치니 오페라 ‹잔니 스키키› 연출로 라스칼라 극장 데뷔 예정. 새 프로덕션은 아니고 LA오페라에서 초연됐던 거라고. 우디 앨런 영화 ‹로마 위드 러브›가 생각나네요. 영화에서처럼 ‹팔리아치›를 했으면 더 좋았을 뻔. ^^
지휘자 야니크 네제세갱, DG와 전속 음반계약
지휘자 앤드루 맨지, 로열 리버풀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수석객원지휘자로 선임. 노먼 레브레히트 할배가 '함부르크' NDR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지휘자라고 써놨는데 오류입니다. 함부르크가 아니라 하노버. 2016년에 통영에서 공연했던 그 악단과 지휘자.
미국 오케스트라 급여 순위라네요. 쇠락해 가는 뉴욕필이 급여 순위에서도 5위밖에 안 됨.
『가디언』이 발표한 영국 음대 순위. 작년 1위였던 옥스포드가 11위로 추락. 작년 2위였던 서리(Surrey)가 여전히 2위. 1위는 놀랍게도 작년 14위였던 더럼(Durham).
참고로 작년 순위:
지휘자 막심 예멜리야니체프, 스코티시 체임버 오케스트라 지휘자 된다… 로빈 티치아티 후임. 로제스트벤스키 제자라고. (이름 로마자 표기를 보고 '고르바초프'처럼 '예멜리야니초프'인가 했으나, 끼릴문자 'e'에 움라우트 없는 것을 확인. 플레트뇨프는 움라우트 있는 ë.)
도쿄유슌(東京優駿) 경마에서 이번에 우승한 말 이름이 '바그네리안'이라네요. '그라네'라고 했으면 좀 더 덕력 높아보이는 말 이름이 됐을 텐데요. ^^;
동료가 검색해서 찾은 부흐빈더 리사이틀 & 베토벤 협주곡 전곡 후기. 글 참 재밌게 쓰시는 분이네요. ^^
그저께 부흐빈더 옹의 '반짝 반짝 작은 별' 변주곡을 듣다가 문득 떠올랐던 노래:
귀여운 꼬마가 닭장에 가서 암탉을 잡으려다 놓쳤다네~
이 기사를 보고 새삼 궁금한 것: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 국비 보조금 전액 삭감을 지시함으로써 홍준표 전 도지사에게 도비 전액 삭감의 명분을 주고, 애초에 경상남도의 의지로 만들어졌던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의 존폐 위기까지 불러왔던 '저 윗선' 누군가의 정체는 무엇일까.
아웃사이드 인-
+ 지금 정권이 제일 잘하는 분야는 외교인 것 같습니다. 한북미의 자극적이고도 스릴감 넘치는 '밀당'과 '번개'로 시청자를 잃은 문화쪽은 그러나 우울합니다. 청산이 요원해보이는 블랙리스트 사태또한 우울한 이유 중 하나입니다. 지면이 모자라 본문에는 쓰지 않았지만 블랙리스트 진상조사위원회가 가해자인 문체부 산하로 조직되고 문체부 장관이 공동위원장을 맡을 때부터 이미 '팔길이 원칙'(이 원칙 자체가 이제는 의미가 모호하지만)에서 어긋났다고 생각합니다. 블랙리스트 진상조사위원회는 관여 공무원들의 징계와 처벌을 '권고'하겠다고 하지만 국민을 '개, 돼지'라 불러 파면당했던 공무원마저도 일터로 돌아올 수 있을 만큼 그들만의 단단한 철밥통을 구축하고 있는 지금의 공무원 신분 보장제도로 보건대, 그 '권고'가 만족스럽게 지켜질지는 회의적입니다.
+ 적어도 문화계에서 정부의 권력집중을 막는 방법은 '작은 정부'를 만드는 것입니다. 지금 문재인 정부는 '작은 정부'에 회의적인듯 보이지만, 문화계에 표현의 자유와 다양성을 중심으로 한 자생적 생태계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권력기관의 촉수를 최대한 제거하고 살을 빼야합니다. 지금 문화예술 산하 기관들 중에는 이미 역할이 중복되어 불필요하거나 모호한 정체성을 가진 기관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정부가 발표한 새정부예술정책을 보건대, 오히려 산하기관이 앞으로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그럴 수록 비슷한 일이 벌어질 때 책임소재가 모호해지겠지요. 문제가 생길 때마다 수술을 해서 제거하기보다 새로운 기구를 만들어 봉합하겠다는 안일한 대책. 이처럼 옥상옥을 켜켜이 쌓은 누덕누덕한 모양새는 문체부가 독재시절 정부주도의 문화정책의 관습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고달픈 건 산하기관의 실무자들이고 피해는 예술가와 국민들의 몫이죠.
(왕년의) 시대악기 연주 스타 바이올리니스트이자 지휘자 라인하르트 괴벨, 베를린필 단원들이 결성한 베를린 바로크 솔리스텐 예술감독으로 선임 http://slippedisc.com/…/maestro-move-goebels-back-in-berlin/
라스칼라 극장이 자체 운영중인 바로크 악단을 바탕으로 나폴리 산 카를로 극장과 함께 시대악기 악단을 만들어서 바로크 오페라를 공연하겠다네요. 소프라노 체칠리아 바르톨리 등과 함께 줄리오 체사레, 세멜레, 아리오단테 등 공연 예정.
작곡가 디터 슈네벨 타계, 향년 88세
파검 vs 흰금 색깔 예송논쟁 청각 버전. 나님은 모르고 들었을 땐 '얘니'로 들었는데, '로렐'을 의식하고 들으면 두 가지가 동시에 들림. 곧 죽어도 한 가지만 들리는 사람은 적어도 작곡은 하시면 안 될 듯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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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빅뉴스 added a new video: [엠빅비디오] 세상을 반으로 갈라놓은 싸운드! 야니 vs 로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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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리네티스트 김한, 핀란드 방송교향악단 부수석으로 임용. 한국에서는 영미권 및 독일어권 오케스트라만한 인지도가 없지만 사실 매우 훌륭한 악단이죠. 음악감독 한누 린투.
미국 상원의회에서 음악 저작권 보호기간을 최대 144년까지로 늘리는 법안을 상정했다네요. …돈 있고 힘 있는 에헴님들의 뻔뻔함에 언제나 놀라게 됩니다. 헐.
심사위원을 단 한 명만 위촉한다는 다케미쓰 도루 작곡상 올해 심사위원이 작곡가 진은숙 선생이라네요. 심사위원의 작품만 연주하는 공연에서 클라리넷 협주곡 아시아 초연, 첼로 협주곡, 오케스트라를 위한 ‹마네킹› 공연 예정.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이 유니버설뮤직코리아와 MOU를 체결했다네요. "한국의 젊은 유망 연주자의 음반 제작 및 프로모션, 공연기획, 연주자의 인터내셔널 커리어 지원, 공동 언론 홍보 및 미디어 마케팅 등을 함께 추진할 계획"
바이올리니스트 율리아 피셔가 프랑스 국립 오케스트라 협연을 취소했는데, 대타가 최예은이라네요. 리카르도 무티 지휘로 브람스 협주곡 협연. 개인적으로는 윤이상 ‹리나가 정원에서› 중 '작은 새'를 가장 탁월하게 연주했던 사람으로 기억하는 바이올리니스트.
지휘자 김은선, 휴스턴 그랜드 오페라 수석객원 지휘자 된다… 2019/20 시즌부터.
스웨덴 헬싱보리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동성애/양성애 작곡가의 작품 연주 → 누가 익명으로 동성애 남성을 비하하는 욕설을 써가며 항의 서한 보냄 → 오케스트라가 이번에는 '그 욕설'을 제목으로, 편지 내용을 가사로 하는 칸타타 초연. 작곡가는 프레드리크 외스텔링. 짤방으로 나오는 패션 요란한 형님은 협연을 맡은 테너.
서울시, 예술의전당 일대를 '서초음악문화지구'로 지정. 지구내 권장 시설에 운영비 지원과 세금 감면, 유흥업소 입점 제한 등.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 인터뷰
통영국제음악재단에서 발간하는 매거진 『Grand Wing』에 실린 글입니다.
피아니스트이자 유명 음대 교수를 역임한 지크프리트 마우저, 강간을 포함한 성범죄 3건에 대해 뮌헨 법원에서 징역 2년 9개월 선고.
영국의 은퇴한 외과 의사가 유명 작곡가 70여 명의 병력에 관한 문헌을 조사했더니 상당수가 의사의 진단을 받은 것이 아니라 평론가와 전기 작가들의 문헌에만 나오는 낭설이더라네요. 특히 매독을 앓았다고 알려진 작곡가 중 제대로 된 근거가 있는 사람은 6명뿐이라고. (슈베르트는 빼박;)
소프라노 니나 스템메, 비르기트 닐손 상 수상. 우리 시대의 비르기트 닐손이라고 칭송받는 니나 스템메야말로 이 상에 적절한 듯하네요.
「엘 시스테마」
한산신문에 연재 중인 칼럼입니다.
소프라노 마리엘라 데비아, 베네치아 라 페니체 극장 ‹노르마› 공연을 마지막으로 은퇴. 1948년생. 어제 공연 커튼콜 때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기립 박수.
아웃사이드 인-
+ 사회에 나와서 프랑스어를 다시 공부하고 싶은 욕구가 다시 강렬해지던 순간이 몽생종이 예술가들을 데리고 제작한 다큐멘터리 필름들을 볼 때였습니다. 스비아토슬라프 리히테르는 말할 것도 없고 이 나디아 불랑제와의 대담 또한 클래식 음악의 계보와 산 역사를 한 위대한 예술가를 통해 그대로 풀어낸 명작이었죠.
+ 몽생종 뿐 아니라 지금 번역중인 가디너의 책에도 이 '마드무아젤'에 대한 일화가 서두에 나옵니다. 가디너를 비롯한 여러 그의 제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하면 그녀의 뚜렷한 특징이 두 가지 나옵니다. 첫째, 제자들이 남의 흉내를 내는 것을 대단히 싫어하고 심지어 경멸했다. 둘째, 다혈질인데다 직설적이어서 제자들에게 상처를 입혔다(그 어느 제자도 그녀를 상냥하고 친절했다고 증언하지 않습니다;;;). 가디너 또한 마음의 상처를 입었지만, 그런 상처를 감수하면서까지 그녀 옆에 있을 만한 이유가 수백가지는 있었다고 말합니다.
+ '스승이 어떤 사람이었는지는 제자들이 어떤 사람이 되었는가로 알 수 있는 법이죠'고 불랑제는 몽생종에게 말합니다. 공통점이 없어서 '나디아 학파'라고 불리지 못하는 그녀의 다양한 제자들의 면면은 반대로 변화와 일탈의 가능성을 폭넓게 아우르는 그녀의 예술적 가치관을 반영합니다. 프랑스를 넘어서 미국, 남미, 영국, 독일에 그녀의 제자들이 건재한 이유는 '프랑스 피아노 곡을 꼭 프랑스 터치로 연주할 필요는 없단다. 그런다고 네가 프랑스 인이 되는 건 아니야'라는 그녀의 시니컬한 격려(?) 덕분이었을 겁니다.
맷 막스(Matt Marks)라는 작곡가가 갑자기 죽었다고 미국 음악평론가들이 그저께부터 난리인데, 누군지 모르겠어서 그런가보다 하고 있다가 기록 삼아서 소개. 현대음악과 대중음악 사이에서 왔다갔다 하는 사람인 듯하고, 뉴욕 현대음악계의 오피니언 리더(?)쯤 되는 사람인 듯. ‹미국 총기협회 즐쳐드셈›이라는 곡 제목이 웃기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