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Frozen)을 뮤지컬로 각색한 공연 중, 지휘자가 "산타는 없다능" 망언 → 애들 울고 난리 → "님 해고"
…와 이건 진짜로 잘릴 만하지 않습니까 덜덜덜;
2016 클래식 음악 주요 뉴스
화제가 되고 있는 영상과 비슷하게, 공연 시작한 뒤에 피아노 페달 고장나 있는 걸 발견한 경험을 파울 바두라스코다도 했었다네요. 그런데 이분은 공인 스타인웨이 테크니션이라서, 쇼팽 협주곡 오케스트라 전주 나올 동안 고치려고 시도했다가 결국 실패하고 연주 중단했었다고. http://slippedisc.com/…/the-virtuoso-who-fixed-his-broken-…/
맥락을 모르시면: https://vimeo.com/197302415#at=0
무대 위 돌발상황 영상: 피아노 리사이틀 시작하고 보니 페달 고장 → 무대팀이 수습하러 나올 동안 피아노로 '개드립'(?) 시전 → 피아노를 옮기다 말고 웬 차단봉을 설치하나 했더니… 배꼽 주의.
1. 윤이상 선생은 자신의 고향이 '충무'라 했습니다. 현대 행정구역상으로 통영이지요. 이와 관련한 윤이상 본인의 음성 및 영상 자료들이 있습니다.
2. 윤이상 선생이 한국에서 추방된 뒤로 마지막 순간까지 그리워한 곳 역시 통영(충무)입니다. 타계 직전에는 일본에서 배를 타고 통영이 멀리 보이는 곳까지 오셨다고 하지요. 이때 배 위에서 통영 시민들에게 남긴 가슴 먹먹한 음성 메시지가 남아 있습니다.
3. 통영시 도천동에 있는 윤이상기념관, 현 공식 명칭으로 도천테마기념관(…)은 윤이상의 생가터(?)로 추정되는 곳에 있습니다. 당시에는 집 앞이 바다여서 몇 걸음만 걸으면 조개를 주워 찌개를 끓일 수 있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일대가 매립지로 바뀌어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어르신들도 생가터 위치를 100% 정확하게 진술하지는 못한다는 모양이에요.
4. 그런데 출생 신고는 경남 산청 출생으로 되어 있다고 합니다. 100년 전 기록이라 그대로 믿어야 할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3살 때 충무(통영)으로 이사했다는 모양이에요. 이걸 근거로 통영에서 하는 각종 윤이상 기념사업을 폄하하는 사람이 가끔 있더라고요.
5. 부모님 말씀에 따르면 저는 19○○년에 태어났습니다. 그런데 호적상으로는 그보다 한 해 뒤에 태어난 걸로 되어 있어요. 그러면 저는 내년에 몇 살이 되나요? 법대로 합시… 읭?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 위기는 국비 및 도비 지원이 없어진 것이 핵심인데, 통영시가 도매급으로 욕을 먹고 있네요; 시에서는 평소처럼 예산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시장님도 재단에 우호적이시고요. 시 보조금으로는 감당이 안 된다는 게 문제죠.
에셴바흐-서울시향 베토벤 교향곡 9번 실황 영상을, 일부만, 낮은 볼륨으로 듣고 짧은 감상.
1. 제2 바이올린을 오른쪽으로 보내는 이른바 '유럽식 배치'를 국내 오케스트라가 4관 편성으로 시도한 걸 보고 감탄. 2관 편성 정도라면 몰라도 국내 오케스트라가 전에 이랬던 적이 있었나 싶었음.
2. 연주 수준은 전성기에 비해 못하다는 의견이 많던데, 나님은 아티큘레이션을 제대로 들을 수 있는 환경에서 감상한 게 아니라 아무 생각 없음. 4중창이 훌륭했다고 생각한 정도.
3. 합창단이 "Wo dein sanfter Flügel weilt" 할 때, 그동안 국내 합창단은 남성 파트가 항상 꼴사납게 튀곤 했지만 오늘은 멀쩡하게 잘했음. 정명훈 지휘자는 이런 것도 그냥 알아서 하라고 냅두는 스타일이라 항상 불만이었고, 설마 하니 저런 이상한 해석이 정명훈 지시인가 싶기도 했는데, 얼마 전에 라 스칼라 내한했을 때 보니까 이 대목에서 멀쩡한 밸런스가 나오는 걸 보고 역시나 했던 기억이…-_-
「모차르트 바이올린 소나타 K. 304, 윤이상 바이올린 소나타, 브람스 바이올린 소나타 2번, 프랑크 바이올린 소나타」
통영국제음악당 공연 프로그램북에 실릴 글입니다.
"이 콩쿠르는 2003년 당시 김혁규 전 경남도지사가 창원 성산아트홀에서 열린 차이코프스키콩쿠르 입상자 콘서트를 관람한 후 국내에도 국제콩쿠르가 있으면 좋겠다면서 사업 검토를 지시, 도가 재단에 사업 시행을 의뢰하면서 시작됐다."
내년 봄에 작곡가 트리스탕 뮈라이유와 살바토레 샤리노가 70살 생일을 맞는군요. 2014년 음악당 개관 직후 바쁨 대폭발로 멘붕해 있느라, 샤리노를 통영에 불러 놓고 의전을 제대로 못해서 엄청 혼났던 기억이… ^^; "버럭! 샤리노가 무슨 동네 아저씨야?"
특검팀 ‘문화계 인사 블랙리스트’ 관련,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압수수색 (경향신문)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지원을 받아온 예술인과 단체가 이번 일로 엉뚱한 피해를 입지나 않을까 한편으로 걱정. 나님의 직장은 오히려 각종 지원이 끊기고 있는 참이라 (이건 좋은 건가 나쁜 건가 OTL)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지원을 받아온 예술인과 단체가 이번 일로 엉뚱한 피해를 입지나 않을까 한편으로 걱정. 나님의 직장은 오히려 각종 지원이 끊기고 있는 참이라 (이건 좋은 건가 나쁜 건가 OTL)
윤이상 바이올린 소나타 프로그램 노트를 쓰면서 스케치를 한다는 것이, 마지막 단락을 얼추 완성된 형태로 써버렸습니다. 나중에 조금 고칠지도 모르지만:
곡 전체의 클라이맥스라 할 만한 곳에서 바이올린은 자꾸만 높은 음으로 노래하다가 끝내 '해탈'에 이릅니다. 그러나 여기서 느껴지는 감정은 깨달음을 얻은 환희가 아닙니다. 그냥 세상 번뇌를 다 놓아버리는 것이 '해탈'의 실체인 듯해요. 그렇게 슬픈 카타르시스가 가장 높은 음에서 별빛처럼 아름답게 반짝입니다. 그리고 속세에 찌꺼기처럼 남은 먹먹함이 천천히 음악을 끝맺습니다.
(오늘은 네로, 파트라슈, 성냥팔이 소녀 기일이라지요. 그래서인지 제가 오늘 이러고 있습니다. ㅡ,.ㅡa)
'성희롱 논란' 합창단 지휘자 유임…문제제기 단원만 떠나 (연합뉴스)
살짝 뒷북: 지휘자 데이비드 로버트슨, 2018-19 시즌을 마지막으로 세인트루이스 심포니 오케스트라 음악감독직 계약 연장 않겠다… 데이비드 로버트슨은 세인트루이스 심포니를 크게 발전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네요. 현대음악에 강점이 있으며 고전 명곡마저 현대음악처럼 해석하는 특이한 지휘자.
KBS 교향악단 고세진 사장이 불투명한 후원회 자금 운영으로 비리 의혹이 제기되면서 자진 사임. 조직 내 갈등이 꾸준히 있었다는 모양이라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이유가 궁금해 집니다.
"경남 통영을 보세요. 통영국제음악제를 여니까 한국에 안 올 것 같던 사람들도 찾아와 관광하잖아요." 그는 "작곡가 윤이상과 짙푸른 바다를 십분 활용한 통영처럼 한국 음악가, 한국 축제 하면 떠올릴 수 있는 개성을 만드는 게 급선무"라고 했다. (조선일보)
제목만 보고 웬 약 파는 기사인가 하고 넘어갔는데, 이제 보니 대형 기획사 IMG 수석부사장 해럴드 클라크슨 인터뷰.
오스트리아 환경부, 2017년 1월 이후에 제작된 자단목 제품 통관 금지. 그러니까 자단목(grenadille, palisander 등)을 사용한 악기 통관에 증빙서류가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올해 국비 지원이 끊긴데 이어 경남도 역시 그동안 지원해 오던 2억원을 전액삭감했습니다. 경남도의 예산 삭감 배경에는 윤이상 작곡가에 대한 이념 논쟁이 여전히 자리잡고 있습니다. 하필이면 탄생 100주년을 앞두고 경남도의 예산지원은 아무런 예고 없이 모두 끊겼습니다."
… 그 얄궂은 '리스트'에 제 직장이 있는가 봅니다. 지금에 와서야 하는 얘기지만, 슈베르티아데 '괴테와 슈베르트'를 통영국제음악당에서 못 한 이유가 결국 돈이 없어서였습니다.
(붙임: 올리고 나서 보니 짤방이 참 의미심장하게 아무런 관련이 없을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