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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근불가원, 지휘자를 위한 1분>
서울시향의 갈등과 잡음을 접하다 불가근불가원, 생뚱맞게 집어든 다큐입니다. 안토니오 페드로티 지휘 콩쿨의 현장을 담았고요. 136명 중 3차 경연을 거쳐 단 5명을 선발하는데, 매 경연 낯선 연주자들과 리허설도 없이 막바로 본 무대에 진입하는 후덜덜한 광경이 난자합니다. 영화 제목인 '1분'은 과도한 마케팅 표어같군요. 그렇다해도 여전히 짧은 5-6분 안에 자신의 기량을 처절히 발휘해야 합니다. 콩쿨은 늘 맹수들이 살기위해 죽이는 격전지와 같아서, 으~ 다시 하라면 못할 거 같아요. 젊은 지휘자의 열정과 고뇌가 스민 영화 속 몇몇 언급을 따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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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에 서는 게 쉽진 않죠. 많은 이들이 지휘자가 하는 일이 뭐냐고 묻는데, 첫 음부터 끝까지 모두 지휘자에게 달려 있어요. 처음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면 이상한 느낌이 들어요. 무대에 오르면 수천 개의 음이 폭탄처럼 쏟아져 내리는데 왼쪽, 오른쪽, 위, 아래 어디서 날아오는지 알 수 없거든요. 그러다 천천히 음악적 생각과 아주 오랫동안 공부해 온 작품이 모습을 나타내기 시작합니다. 대담해야 해요. 겸손하게 완전히 몰두해야 해요.
지휘자가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만족은 작곡가의 메시지를 정확하게 전달하는 거라 생각합니다. 왜냐면 우린 그저, 악보의 내용을 전달할 뿐 우리 자신을 연주하는 게 아니니까요. 전혀 꾸며낼게 없어요. 악보에 모든 게 적혀있고 더할 필요가 전혀 없죠. 이게 우리의 일입니다.
오케스트라 지휘자는 늘 혼자서 연구합니다. 그리곤 낯선 사람들과 한번도 맞춰 본 적이 없는 곡을 아주 단시간에 리허설 해야 하죠. 차근차근 완성할 기회가 없어요. 단번에 완벽해야 합니다. 이미 그 작품을 수십번 연주해 다른 의견과 감성을 가진 노련한 단원들을 설득해야 하는거죠. 온몸을 흔들고 땀을 비오듯 흘리면서요.
무대에 오르기 전, 자신만의 시간을 갖고 집중하는 순간이 필요합니다. 중요한 과정이죠. 당연히 너무나 긴장되고 초조합니다. 모든 에너지를 모아 무대에 올라 오케스트라와 만나는 상상을 해요. 연주자들을 바라보고 세심하게 움직이며 이제 함께 한다는 신호를 주고 곡을 시작하는 거죠. 시작할 땐 너무 많이 생각하지 않고 집중력을 잃지 않으려 해요. 뭘 하는지에 대한 생각보다는 뭘 하고 싶은지 더 생각하죠. 그 순간에 충실한 것 그게 정말 어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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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다음팟인코더로 동영상에서 짧은 장면을 추출하려는데, 해상도가 자꾸 흐려지네요. 원본크기로 설정했는데도요. 어뜩하면 좋을까요..
Soohyun Ashley Paik added 4 new photos.
(표가 있어 그림파일로도 올립니다.)
<2>
최근 가장 뜨거운 감자였던 피아노 리사이틀에 대한 부가설명과 빈 국립극장(Wien Staatsoper) 공연으로 인한 서울시향 일정 차질에 대한 부분만이라도 먼저 추가로 언급하고자 한다.
...See More최근 가장 뜨거운 감자였던 피아노 리사이틀에 대한 부가설명과 빈 국립극장(Wien Staatsoper) 공연으로 인한 서울시향 일정 차질에 대한 부분만이라도 먼저 추가로 언급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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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F앙상블 – ARKO 오작교 프로젝트
C-LAB, "최지연 - The Art of High Sensitivity"
2015년 1월 27일 화요일 오후 07시 30분 / 일신홀
본 공연은 전석 초대로 진행되오니,
** 티켓이 필요하시면 페이스북 메시지로 요청하시거나 앙상블 사무실로(02-3474-8317) 문의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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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 C-LAB stands for…?
Creativity, Composing, Contemporary, Culture .. Laboratory
말 그대로 “보다 자유로운 포맷 안에서 이뤄지는 창작 활동의 장” 을 뜻하며, 무대마다 다양한 시도들이 이뤄지는 TIMF앙상블의 시리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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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 오작교 stands for…?
“오케스트라-작곡가 교류사업”
역량 있는 작곡가들이 창작 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속 가능한 창작 환경을 조성하고, 창작된 곡들을 오케스트라의 연주를 통해 세상에 발표하는 시스템을 구축하여 한국 음악의 발전을 도모하고자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2014년도에 도입한 지원사업입니다.
TIMF앙상블과 오작교 프로젝트의 만남이 진정한 “창작 산실”이 될 수 있도록 다채로운 포맷의 프로그램, 공연들이 기획되고 있으며, 이번 C-LAB 역시 이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준비된 무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