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아니스트 다닐 트리포노프 내한공연 파란
지난 6월 11일과 12일 예술의전당 IBK체임버홀에서 열렸던 다닐 트리포노프 리사이틀로 음악계가 들썩였습니다. 2011년 차이콥스키 콩쿠르 우승자 출신으로 아직 어린 연주자가 나이를 넘어서는 엄청난 명연을 들려주었기 때문입니다.
"아라우나 리히테르 연주회 때도 이렇게까지 흥분하진 않았다. 기대 이상의 엄청난 것이 쏟아졌을 때 무방비 상태인 수용자는 당황하기 마련." (음악평론가 박제성)
"과거 에밀 길렐스가 서유럽에 처음 나타났을 때 관객들의 느낌이 이렇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 (음악평론가 황장원)
예상을 넘어서는 명연이 입소문 나면서 둘째 날 공연 티켓을 구하기기 갑자기 어려워 지기도 했습니다.
지난 공연 정보 참고: http://www.sac.or.kr/program/schedule/view.jsp?seq=14418&s_date=20130611
▶ 차이콥스키 피아노 협주곡 1번 2악장 플루트 음 인쇄 오류 논란
차이콥스키 피아노 협주곡 1번 2악장 플루트 선율은 악보에 A♭-E♭-F-A♭ 음으로 시작하는 것으로 악보에 나와 있습니다. 그러나 맥락을 따져 보면 F 음을 B♭ 음으로 고쳐 연주해야 자연스럽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피아니스트 스티븐 허프는 이 작품을 연주할 때마다 이 대목이 이상하다고 생각한 끝에 베를린 국립 도서관(훔볼트 대학 도서관)에 있는 자필 악보를 확인했는데, 작곡가가 F 음으로 썼다가 파란색 펜으로 B♭ 음으로 고쳐 놓은 것을 발견하고는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에 공개했습니다. http://goo.gl/v6hm6
이에 대해 음악사학자이자 차이콥스키 전문가인 브렛 랭스턴(Brett Langston)이 다음과 같이 반박했습니다:
그 악보는 차이콥스키 자필 악보가 아니라 필사본으로, 파란색 수정 자국은 한스 폰 뷜로의 것으로 추정됩니다. 차이콥스키가 이것을 승인했는지 아닌지를 알 수 있는 증거는 없습니다. 자필 악보는 여러 사람이 손댄 흔적으로 지저분하며, 모스크바에 있는 글린카 박물관에 있고 디지털 형태로 공개되어 있지 않습니다. (원문을 축약 번역했음)
스티븐 허프는 '그렇다면 모스크바에 있다는 자필악보를 확인해야겠지만, 필사가가 틀리게 옮겼을 것으로 의심된다'라고 논평했습니다. http://t.co/ADOZ7k9p0G
작곡 전공자 박모 씨는 이와 관련해 F 음으로 연주하면 "선법적인 냄새"가 나므로 그 또한 나쁘지 않다고 논평했습니다.
▶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코러스, 부천시립합창단으로 독립
오케스트라에 전속 합창단이 있어 합창 음악에 큰 장점을 누려 왔던 부천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이번 일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 라스칼라 극장, 차기 총감독으로 알렉산더 페라이라 확정
알렉산더 페라이라는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감독으로 라스칼라로 갈 수도 있다며 이사회에서 큰소리를 치던 분입니다. 안 됐으면 개망신 당할 뻔;;
그런가 하면, 라스칼라 극장 감독 자리는 전임자 때문에 복잡한 사연이 있습니다. 참고:
☞ 다니엘 바렌보임, 라스칼라 극장 음악감독 된다… "라스칼라 역사상 최악의 소식"
▶ 피렌체 마지오 무지칼레, 재정난으로 해체 위기
지난달 발레단을 없애고 연주자를 115명에서 96명으로 축소 및 합창단을 98명에서 72명으로 축소했던 피렌체 마지오 무지칼레가 재정난을 해결하지 못하고 해체 위기를 맞았습니다.
▶ 해체된 그리스 국립 오케스트라, 에어콘 꺼진 연습실에서 마지막 연주
이 오케스트라가 상주하던 공연장은 매각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goo.gl/TULYR
▶ 소프라노 나탈리 드세, 9월 마스네 《마농》을 끝으로 오페라 출연 않겠다
나탈리 드세는 향후 샹송·리트 녹음을 고려중이라고 밝혔습니다. http://goo.gl/yFRrp
▶ 지휘자 브루노 바르톨레티, 87세 생일을 이틀 앞두고 타계
▶ 린지 콰르텟 비올라 연주자 로저 비글리 타계, 향년 69세
▶ 지휘자 웨인 마셜, 독일 WDR 방송교향악단 상임지휘자 된다
기획사가 아스코나스 홀트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