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계에선 파시즘을 함부로 규정하는 것을 꺼린다. 우파 세력을 모욕주려고 파시즘이라는 용어를 쉽게 사용하면, 진짜 파시즘의 등장을 흘려버리는 ‘양치기 소년’이 될 수 있다. (...) 학자들은 파시즘을 독재, 권위주의, 전체주의 등과 구분해 쓴다. 학문적 의미에서 파시즘은 민주주의 국가에서만 발생한다. (...) 파시즘은 대중운동의 특성을 띠고 있다. (...) 학자들은 파시스트 대중운동이 선행해야 파시스트 정권이 수립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안수찬, 파시즘X의 탄생. 한겨레21 [2009.06.12 제764호]
http://h21.hani.co.kr/arti/cover/cover_general/25114.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