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터의 원인과 해결책에 관한 글 소개:
http://www.positive-feedback.com/Issue22/nugent.htm
한때 Intel 엔지니어였고 지금은 OffRamp I2S 제작자인 Steve Nugent가 쓴 글입니다.
영어라서 거시기합니다만, 몇 가지 기억에 남는 대목을 요약할게요.
우선 지터가 생기는 곳으로 여덟 군데를 꼽았네요:
1. CD에 난 홈 (The pits in the CD)
2. CD에 난 홈을 읽는 광학장치 (Reading of the pits by the optical read-head of the transport)
3. 트랜스포트에 있는 마스터 클록 및 업샘플링 DAC에서 일어나는 asynchronous re-clocking
4. S/PDIF 신호 전송
5. S/PDIF 또는 AES/EBU 케이블에서 일어나는 신호의 산란
6. 광 단자에서 일어나는 전기-빛-전기 변환
7. S/PDIF 신호에서 데이터 신호와 클록 신호를 뽑아내는 과정(S/PDIF 신호를 I2S 신호로 되돌리는 과정)
8. 전원 노이즈와 접지 루프
5번과 관련해서, 동축 케이블에서 입출력단 사이 미세한 임피던스 차이에 따른 신호 반사 때문에 케이블 길이가 1.5미터 이상은 되어야 그나마 지터가 적다고 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http://www.positive-feedback.com/Issue14/spdif.htm
6번과 관련해서, 전기-빛-전기 변환 과정에 클록이 끼어들 뿐만아니라 그 때문에 전원 및 접지 노이즈에 영향 받는다고 합니다. 광 케이블이 접지부 공유를 안 해서 전원 노이즈 안 끼어들 거라는 믿음은 잘못되었군요. "Toslink is the worst of the interfaces"라고 했습니다.
7번과 관련해서, 전원 및 접지 노이즈와 리시버 칩 온도가 입력단 전압을 변화시켜 지터를 유발한다고 합니다. 클록 신호를 뽑아내는 과정에서도 당연히 지터가 생기고요.
8번과 관련해서, 뻥이사님이 하신 말씀 틀린 거 하나 없네요. PC도 파워 케이블 좋은 거 써야 합니다. 접지도 하고 극성도 맞춰야 합니다. 또 내장 사운드카드가 나쁜 것도 사운드카드 아날로그단이 전원 노이즈에 취약하기 때문입니다. 디지털과 아날로그는 분리해야 한다면서 벽전원도 따로 하는데 정작 PC에서는 내장 사운드카드 써버리면 그 무슨 닭질이겠습니까?
참고:
http://www.head-fi.org/forums/f46/power-noise-pci-bus-368297/
마지막으로, 글쓴이는 S/PDIF 대안으로 USB를 소개하고 있는데 현실적으로 이 사람 말이 꼭 맞지는 않습니다. USB 자체는 S/PDIF보다 훨씬 좋을 수 있어요. 그런데 펌웨어를 제대로 안 만들면 오히려 S/PDIF보다 못할 수 있고, 국내 USB 제품에 주로 쓰이는 PCM2704 칩은 펌웨어 내장인데 이 펌웨어가 별로 안 좋다고 합니다. DA100 Signature에서도 이 칩 썼죠. 제가 USB 연결 나쁘다고 하는 게 이 때문입니다. 단, 글쓴이가 만든 OffRamp 시리즈는 USB 방식인데도 참 좋아보이더군요. OffRamp 시리즈는 DAC 같은 게 아니고 디지털 인터페이스입니다. PC와 DAC 사이에 이넘을 연결하지요. OffRamp I2S 저도 갖고싶은데 비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