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10월 16일 일요일

[펌] 파르지팔 2막 1장 클링조르 가수별 비교

출처: 프리챌 바그네리안 (옛 하이텔 바그네리안, 지금은 네이버 바그네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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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sifal의 'Klingsor' 장면 감상담
작성자         이하일 (laudamus65)          회원등급        
번호         2355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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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05-10-15 오후 11:4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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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진행자입니다. 약속했던바 개인사정으로 늦게 올립니다.

자칫 지루할 수도 있는 프로그램을 놀라운 집중력으로 따라준 회원들께
감사드립니다. 감상부분은 바그너 중에서도 특히 '노래'가 없고 음악은
오케스트라에 전부 의존되며 가수는 독백내지 대화로 일관되는 것임을
감안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에 소감으로 나왔던 얘기들을 (대충 가볍게)
되짚어 보겠습니다.

1. 카라얀 빈 슈타츠오퍼 라이브/발터 베리:

나쁜 음질로 오케스트라 듣기엔 거북/그래도 인상깊은 연주/베리의 절도있는 딕션/
음흉하다기보단 젊고 힘차고 좋은음성/노래라기보다는 연극 스타일인데 상당수의
다른 바리톤들도 그랬음/

2. 크나퍼츠부시 바이로이트 라이브/구스타프 나이들링어:

역시 최고의 바그너해석가 크나의 바로 그 황홀한 싸운드!/역대 바그너
악역 바리톤의 일인자 나이들링어 다운 노숙한 가창/그러나 다소 노인네틱한
늙은 음성/그만큼 여유있게 배역을 소화한 바리톤/가수의 음악성은 알베리히역에서
뿐만 아니라 여기서도 발휘됨

3. 불레즈 바이로이트 라이브/ 도널드 맥킨타이어:

바리톤 다소 평범한 듯/노인음성 아니나 그렇다고 젊은이스럽지도 않음/바리톤이
귀네드 존스의 쿤드리에 힘으로 밀리는 듯/초창기 귀네드존스 여사의 음성이
인상적이었음/불레즈의 군더더기없고 빠른 템포가 맘에듦/반대로 여유를 두지
않고 많은 것을 그대로 막 지나치는 듯한 불레즈의 메마른 해석이 불만이라는
상반된 의견 공존/의외로 맥킨의 클링조르역이 가장 무난했다는 의견도 있음

4. 솔티 빈 필/졸탄 켈레멘:

역동적인 오케스트레이션에 비해 나약한 느낌의 바리톤/테너같은 음색으로 바리톤
을 부르는 리릭바리톤 스타일/다른 바리톤이 연극적이고 대화풍이라면 차라리
노래풍인 아주 독특한 클링조르/바이브레이션으로 보아도 힘을 쓰지않고 가볍게
노래하는 방식임을 짐작/드라마틱한 바리톤이 주류인 배역 치고는 다소
왜소한 느낌/그러나 악역이라고 반드시 강해야 할 필요는 없을 수도.

5. 카라얀 베르린 필/지크문트 님스게른:

또랑또랑하고 젊은 바리톤/음흉한 바리톤은 대개 노인네틱한 어두운 목소리가 많으나
카랑카랑하고 다소 밝은 음성/이 점은 동 지휘자의 구 녹음에서와 유사/클링조르가
노인네가 아님을 상기할 때 역동적인 악역이 더 맞을 수도 있음/그렇게 본다면 카라얀의
클링조르 캐스팅 시점은 나름대로 설득력/그 점을 좋게 볼 수도/
예의 인공적 카라얀적 관현악/마치 동굴에서 음결이 휘감아 오는 듯/ 실황이라면 불가능
했을 독특한 다층적 음향구조/쿨~한 싸운드 마약같은 최면적 요소가 있음/
독일어 딕션은 가장 뭉개지지않고 정확했음

6. 슈타인 바이로이트/레이프 로아[LD]:

연출과 영상이 단조롭고 재미가 없음/슈타인의 관현악은 음질 등이 달리 인상적이지 못함/
클링조르역 로아의 외모는 그럴싸하나 딱히 명창이라고 하기 힘듦/흠잡을 곳 없으나
배역에 깊이 몰입해서 악보대로 노래하는 것 이상의 인물 구현 수준에 미흡/호평할 것 없으나
그렇다고 비판할 만한 점도 없음

7. 레바인 바이로이트 라이브/프란츠 마추라 :

굵은 선 느린 템포/극장의 공간과 현장이 느껴지는 녹음/프란츠 마추라는 호평받은 클링조르
배역임/음악적으로 성숙한 연기와 가창/고음에서 부담스럽게 발성은 무겁고 발성적으로
힘을 들어간 듯한 바이브레이션/음흉한 만큼이나 너무 노익네같음/젊은 시절 마이어의 쿤드리
배역 내공을 여기서도 엿봄/카라얀 두 녹음에서의 클링조르와 매우 대조적/솔티판의 가볍고
비굴한 듯한 켈레멘의 해석과도 상극

8. 바렌보임 베를린 필/귄터 폰 카넨:

악역이라기보단 왠지 바보같은 클링조르/역동성 면에선 카라얀 판에서보다 약하고 악마적
흉악성 면에선 크나퍼츠부시, 레바인판에서보다 약함/다소 순진한 듯한 클링조르/
그러나 악인이 반드시 영웅적 포스이거나 대가풍일 필요는 없겠음/음질 좋고 관현악은 듣기
좋음/감상된 부분만 보아선 관현악에 대해선 이렇다할 호불호 의견 없음

9. 나가노 도이치페스티벌/톰 폭스[dvd]:

영상과 무대가 흥미로움/클링조르의 의상이 너무 우화적이고 만화적이라 어색/
폭스의 가창은 괜찮음/관현악 부분이 녹음상 약하게 잡힌 느낌/영상과 같이 보아도 큰
부가적 재미는 느끼지 못함/가수의 역할에 흠잡을 곳 없으나 기존의 대가들에 비해
달리 그것을 넘어서거나 또다른 개성을 부여하지는 못했음

이상입니다.
현장에서 나왔던 갑론을박을 기억에 의존에서 썼기에 주요 의견이 빠졌을 수 있으니
양해 바랍니다.

참석자들이 최고로 꼽았던(복수 추천도 있음) 가수는 (단 한분의 추천인 것 포함하여)

나이들링어, 님스게른, 맥킨타이어, 마추라가 있으며,

가장 유니크한 개성으로 이목을 집중시킨 가수는 졸탄 켈레멘이었습니다. -끝-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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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김원철                
정리를 참 잘하셨네요. 제 홈피에 퍼갈게요.  
2005/10/16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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