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 교향악단 노사분규,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다
▲ KBS 교향악단 제666회 정기연주회 취소 발표 직전 연습실 상황.
출처: 트위터 @cellosoyoung
KBS 교향악단이 제666회 정기연주회를 하루 앞두고 취소했습니다. 연주회 취소는 함신익 지휘자가 결정했으며, KBS는 "지난 1월에 진행된 오디션에 참여한 단원과 불참한 단원끼리 폭언이 오가는 등 연습이 파행으로 진행됐으며, 이 과정에서 단원 4명이 연주회 불참을 선언해 함 씨가 연주회를 취소했다"라고 취소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연합뉴스 기사)
그러나 단원들 주장은 달랐습니다. 단원들은 그래도 연습을 하려고 했는데 사측-지휘자측이 고의로 연습을 지연시키다 일방적으로 취소했다는 것이 단원들 주장입니다. (참고: ① http://goo.gl/dv01p ② http://goo.gl/jf5Ch)
단원들은 한국예술종합학교 크누아홀에서 박은성 객원 지휘로 '대체 연주회'를 열려고 했지만, 한예종에서는 대관료 완납 등 규정 위반을 이유로 대관을 취소했습니다. (☞연합뉴스 기사)
한편, 한 네티즌은 이번 사태를 두고 "KBS교향악단 제666회 연주회가 취소된 건 적그리스도의 등장을 예고하는 징조인가?"라는 개드립을 날리기도 했습니다. (…)
이후 KBS 사측과 단원들 사이에 흥미진진한(?) 공방이 오갔습니다.
☞ 「최근 KBS교향악단 사태와 관련해 담당부서에서 알려드립니다」 (고클래식)
☞ 「최근 KBS 사태와 관련해 담당부서에서 알립니다.(2)」 (고클래식)
☞ 「긴급)대한민국을 대표하는 KBS교향악단이 위험합니다!!★꼭 읽어주세요★」 (네이트판)
☞ KBS 교향악단 단원들이 욕설 퍼붓는 현장 녹음 공개
☞ 박제희 전임 서울시향 부악장, 노먼 레브레히트 블로그에서 실명으로 KBS 교향악단 단원들 옹호
☞ 「KBS교향악단, 끝이 어딘가」 (파이낸셜뉴스 사설)
☞ 「KBS 교향악단, 31년 만에 정기공연 취소 사태」 (조선일보 김성현 기자 블로그)
• 김미화 @kimmiwha 씨가 KBS 교향악단 증언을 오해, "예일대학장 칠순잔치에 케비에스 동원" 트윗 올렸다가 삭제후 "KBS교향악단이 그들만을 위한 사적자리에 자주 동원" → 약 3시간 뒤 대전시향 사례라고 정정 트윗. KBS 홍보실 "단호하게 대응" http://goo.gl/dHqcF
• 김미화 씨 해명과 주장 (YTN 기사) http://goo.gl/6uLQ2
• 대전시향 반박, "공식 행사였다" http://goo.gl/UGbkA
• KBS 교향악단 단원 71명 징계… 해촉 3명, 직위해제 1명 등 http://goo.gl/pdQnc
• KBS 교향악단 연주회 또 취소… 함신익 지휘자는 비상대책위원장 등 8명 고소 http://goo.gl/5Hcaq
• 지휘자 드미트리 키타옌코, KBS 교향악단 노사분규에 대해 단원들 지지 표명 http://to.goclassic.co.kr/study/3036 (현재 글 삭제됨)
• KBS 이사회 "교향악단 물갈이·법인화 전환해야" (연합뉴스) http://goo.gl/u7JFs
▶ 소프라노 라토니아 무어, 대타로 벼락 출세 "역사를 만든 명연"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에서 아이다 역을 맡기로 했던 비올레타 우르마나가 갑자기 아파 출연을 취소하고 무명 가수인 라토니아 무어(Latonia Moore)가 무대 리허설도 없이 급하게 대타로 출연했습니다. 라토니아 무어는 뜻하지 않은 대뷔 무대에서 파란을 일으키며 하루아침에 스타가 되었습니다.
음악평론가 앤드루 패트너는 트위터로 "소프라노 라토니아 무어는 오늘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및 방송 데뷔 무대에서 아이다 역으로 무대를 휘어잡으며 역사를 만들었습니다. 이런 연주를 들은 것만으로도 영광입니다."라고 극찬했습니다. (☞원문 보기)
평론가 노먼 레브레히트가 소개한 관객 증언 http://goo.gl/bPY0I
라토니아 무어 『뉴욕타임스』 리뷰 http://goo.gl/axjPe
라토니아 무어 홈페이지에 사람들이 댓글 달고 난리 http://goo.gl/J6AnQ
▶ 한미 FTA 발효, 소멸됐던 저작인접권 무더기 부활
오래 전부터 예고되었던 일이지만, '고클래식 다운로드 서비스'에서 삭제된 음원 목록만 링크합니다:
▶ DG 새 사장에 마크 윌킨슨(Mark Wilkinson)
마크 윌킨슨은 크로스오버 쪽에 가까운 사람이라고 합니다. 맥락을 모르시는 분은:
☞ 「죽었다 살아난 데카, 〈데카 클래식스〉로 새 출발… 유니버설 영국지사 담당으로 바뀐다」
▶ 유니버설 뮤직, EMI 인수자금 때문에 출판사 3개 매각한다
클래식 음악 출판사 Universal Music Publishing Classical과 Durand-Salabert-Eschig가 매각 대상에 포함된다고 합니다. UMPC는 푸치니와 20세기 이후 작품 저작권을 여럿 갖고 있습니다.
유럽연합은 EMI를 인수한 유니버설 뮤직을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http://goo.gl/jfMG0
▶ 피아니스트 김선욱 런던에서 결혼… 진은숙 양성원 등 참석
☞ 「'새신랑' 김선욱, 베토벤으로 성인식」 (조선일보)
▶ 시카고 심포니 연주회 도중 객석에서 주먹질 난동
브람스 교향곡 2번 2악장 끝날 때쯤 조용한 대목에서, 귀빈석 30대 남자가 67세 남자한테 주먹질 후 도망치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지휘자 리카르도 무티는 귀빈석을 노려보면서 박자 정확히 지켜 지휘하는 '신공'을 시전했다고 합니다. (☞ 『시카고 선타임스』 기사)
리카르도 무티는 『시카고 트리뷴』 인터뷰에서 "누가 넘어져서 다친 줄 알았다"라고 말했습니다. (☞원문 보기)
▶ 피아니스트 랑랑, 여배우 궁신량과 열애설
김원철 논평: 궁신량이 누군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여자가 아깝다능. ㅡ,.ㅡa
▶ 폴란드 라디오 방송 합창단 해체
폴란드 라디오 방송 합창단(Polish Radio Choir)은 구레츠키, 펜데레츠키 등 작품을 초연했던 명망 높은 합창단입니다. 해체 이유는 재정난.
▶ 파산보호신청중인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CEO 앨리슨 벌거모어와 3년 재계약
부사장 두 명을 새로 채용하기도 했습니다. http://goo.gl/pL4Ge
단원들 연금 줄 돈은 없다면서 좀 너무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맥락을 모르시면:
▶ 지휘자 미겔 아르트베도야, 노르웨이 방송교향악단 상임지휘자 된다
지휘자 미겔 아르트베도야(Miguel Harth-Bedoya)는 페루 출신 지휘자입니다. 현재 노르웨이 방송교향악단 상임지휘자는 토머스 쇠너고르(Thomas Søndergård)이며, BBC 웨일즈 국립오케스트라 지휘자가 될 예정입니다.
▶ 작곡가 김정길 3월 17일 새벽 타계, 향년 79세
김정길 작곡가는 윤이상 선생의 제자로 한국 작곡계의 거목이셨습니다. 고인께 명복을 빌며, 제가 쓴 《올래, 오름, 그리고 백록담》 연주회 리뷰를 링크합니다: http://goo.gl/oncHi
▶ 소프라노 엘리자베스 코넬 타계, 향년 65세
▶ 지휘자 오자와 세이지, 체력회복을 위해 내년 2월말까지 1년간 지휘자 활동 중단
식도암 → 회복 → 허리 디스크 → 3.11 대지진 → 2011년 8월 복귀 → 폐렴 → 2013년 2월 복귀 예정 http://goo.gl/w1g0j
3월 17일부터 개최예정이던 오페라 프로젝트 나비부인 공연은 취소했고, 올여름 개최하는 사이토 키넨 페스티발에는 총감독으로 (지휘 없이) 참가예정입니다.
▶ 베를린 코미셰 오퍼, 모든 작품을 독일어로 공연한다는 원칙 버린다
▶ 슈토크하우젠 오페라 《수요일》 초연된다
헬리콥터 네 대가 나오는 슈토크하우젠 오페라 《수요일》이 드디어 초연된다고 합니다. 이 작품이 아직도 초연되지 못한 까닭은 헬리콥터 때문이라기보다는 작품이 그만큼 연주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올림픽 기념 행사로 초연된다고 하네요. ;; http://goo.gl/Gi3vv
《수요일》에 대한 위키피디아 설명 (영어): http://goo.gl/tWVP9
▶ 통영국제음악제 성공적으로 개최
이번 음악제에서는 윤이상 선생의 수제자였던 호소카와 도시오 작품 《오케스트라를 위한 명상-3·11 쓰나미 희생자들을 위하여》가 세계초연된됐습니다.
☞ 「日 대지진 희생자를 위한 진혼곡 ‘현’은 몸부림치고 ‘관’은 울었다」 (동아일보)
이 작품은 리허설 하루 전에야 악보가 완성됐다고 한 바이올린 연주자가 ☞증언했습니다.
한편, 보수단체는 음악제 중단을 요구하며 시위했습니다. http://goo.gl/lQGBF
▶ 게르기예프-런던심포니 상하이 공연 때 관객들이 보인 추태 화제
앞자리에서 대놓고 동영상 촬영, 위조 티켓 사용 시도, 커튼콜 때 막무가내 꽃다발 전달 등 http://goo.gl/YSD6W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