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rrentEnglish.com 사이트가 죽어서 검색엔진에 남아있는 캐시를 뒤져 몇몇 글을 이곳에 퍼왔더니 ☞정득권님이 개인적으로 갈무리해둔 파일을 보내주셨네요. 이 글 저작권은 CurrentEnglish.com 사이트 주인이신 권희섭님께 있으며, 비상업적인 용도로는 퍼가도 된다고 하셨으니 저작권 문제는 없습니다.
독해를 하면서 사전에서 단어를 찾는 문제이군요.
섞어서 이야기를 하면 복잡해지죠.
독해용 단어가 있죠. psychiatric 이런 단어가 있다고 칩시다.
이 단어는 픔사의 종류와 뜻만 알면 됩니다. 그렇죠? 여기서
조금 더 나가면 발음과 강세를 알겠구요.
이런 독해용 단어는 그 문맥에서 이해한 후 잊어 버릴 걱정은
하지 마세요. 그냥 잊게 되어 있으니까요. 쉽게 안 잊으려면
어원 정보를 통해 더 깊은 이해를 한다든가 추가 노력을 하면
되겠죠.
그렇지만 classify라는 단어를 찾는다면 어떤 정보에 눈이 가야
하겠습니까? 영어로 말을 하고 글을 쓰려면 가장 중요한 것은
classify sth (as)로 결합해 쓰는 기본 문형도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사전을 보는 방법도 단어마다 가중치가 다릅니다. 혹시
사전을 보면서 10만 단어의 빈도에 속하는 단어나 3천 단어의
빈도에 속하는 단어나 마찬가지 취급을 하지 않았는지
반성해야겠죠. 만약 그랬다면 당연히 시력이나 집중력이
낭비되고 있었으니까요.
한글이 떠오른다면 어쩔 수가 없어요. 당장의 2중 언어의
습관이니. 그런데 언젠가는 한국어 뜻이 생각나지 않는다는
하소연을 할 때도 올 것입니다.
지금은 독해가 번역이고 번역이 독해이겠죠. 다시 이야기하지만
나같이 영어로만 술술 읽는 일반적인 독서는 아니니까요. 한참
가야 자기도 모르게 그런 습관이 듭니다.
다른 분들도 그런 경험을 이야기할 수 있을 것입니다. 자신이
언제부터 영어로 바로 읽게 되었나? 그것 정확하게 기억하기
힘들죠. 언어 학습은 continuum이니까요.
HK
단어는 외운다는 게 어불성설이예요. 그냥 '이해'하는 것이지.
또 단어만 알아서 뭐 하겠어요. 써먹지를 못 하는데. 여기
오는 사람들이 뭐 단어 몇만 개씩은 알겠죠. 그런데 그 '안다'는
개념이 정확하게는 사전 headword의 철자, 발음, 몇 가지 의미
정도인데 그야말로 '독해용'이죠.
내 관점에서는 그것은 영어를 사용하는 게 아닙니다. 영어
데이타의 '피동적 수용자'일 뿐이죠.
그런 이들이 지금 다시 PS를 깨우쳐야 하니 얼마나 의미 없는
짓이예요. 여러분들이 어려서부터 WSP도 한 쌍으로 보고
자랐으면 지금쯤이면 아주 익숙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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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는 가장 큰 취약점인 '소리'를 중심으로, 적당한 reading을
유지하면서, 가장 중요한, 사용 빈도가 높은 단어부터 PS
관련 단어 사용정보를 파악하는 식으로 어휘를 익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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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원도 영어의 어휘를 체계적으로 익히는 데 중요합니다.
그런데 이 모든 것보다는 사전 보는 법부터 배워야 할 것입니다.
학습자들이 사전을 제대로 볼 줄 몰라요.
소리, 어원, PS을 익히면서 동의어 사전, reading을 이용해야
합니다. 이런 문제 때문에 CE에서 PS 중심 영어 사전을 반드시
하나 만들어야겠습니다.
HK
제가 이 부분에 대해서 언급한 적이 있는데 항목이 수천, 수만
개씩 들어 있는 사전에서는 빈도 표시가 학습자들에게는 매우
긴요합니다. 학습의 우선 순위를 정하는 문제이니까요.
코빌드의 이디엄 사전에는 빈도가 있는데 PV 사전에는 없습니다.
최근에 나온 판이 있는지 모르겠네요. 많이 안 팔리는 사전은 판
올림이 느립니다만.
상식적으로, 항목이 3천 개 정도 들어가는 사전에 빈도 정보가
없으면 다음 판에는 반드시 만들어 넣을 것이라고 생각되는데요.
물론 그렇게 하면 더 잘 팔릴 것이니까요.
영어에는 동사와 결합하는 adverb particle이 26개가 있지만 그
중의 6개가 전체 중 반 이상의 PV 결합을 만듭니다. 코빌드 PV
사전 같은 경우는 3천 개의 PV가 있는데 그 모두를 하나 하나
별개로 학습한다면 이해가 어렵죠. 그러나 in 같은 adverb
particle이 동사와 결합해서 어떤 의미의 PV를 주로 형성하는지
구조적으로 파악하면 이해력에 힘이 실립니다.
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