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6월 14일 토요일

베를리오즈 길라잡이

네이버 '슈만과 클라라'에 답글로 썼다가, 요새 네이버가 미워서 괜히 심술부리느라 여기다 쓰고 링크만 겁니다. ㅡ,.ㅡ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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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리오즈는 정규 음악교육을 받은 사람이 아닙니다. 그런데 아는 게 없으면 편견도 없는 법이라고, 베를리오즈 관현악법은 기발하기로 이름 높습니다. 문제는, 베를리오즈 음악 어법은 정규 음악 교육을 받은 사람일수록 낯설게 느낀다는 겁니다. 음악 전공자 가운데 베를리오즈 좋아하는 사람 참 드물지요.

게다가 독일이 아닌 프랑스 작곡가라는 약점도 있었고, 결정적으로 브람스-바그너 패싸움 구도에 휩쓸리기도 했습니다.

참고(클릭)

음악사에서 차지하는 자리는 상헌님이 잘 설명해주셨지만, 오늘날 연주자나 감상자에게 그만한 대우를 받지는 못하는 작곡가입니다. 알고 보면 참 대단한데 말이지요.

오페라를 좋아하시면 '파우스트의 겁벌 La damnation de Faust'이라는 작품 꼭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파우스트 지옥에 떨어지는 장면이나 실프 춤추는 장면도 재미있지만, 가사를 실시간으로 따라갈 수 있다면 메피스토펠레가 부르는 '벼룩 노래'를 꼭 들어보세요. 저는 프랑스어-영어 대역 대본 봐가면서 듣다가 그 대목에서 웃겨 쓰러졌습니다. 왜 웃긴지는 음악과 가사를 같이 들어보셔야 압니다. ^^;

생각해보니 '스타워즈 에피소드 3'를 보고 이런 글을 썼던 기억도 나네요:
http://wagnerian.new21.org/bbs/zboard.php?id=bbs01&no=68

여름밤(Les nuits d'ete)이라는 곡도 좋습니다. 가사 모르고 들어도 듣기 좋아요. '환상교향곡' 얘기는 안 해도 되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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