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국립합창단 나영수 예술감독 퇴임연주회가 있었다네요. 디씨클갤 카더라 통신에 따르면 문광부에서 내년까지 해달라는 요청을 했으나 나영수 감독님이 고사하셨다고.
그런데 『문화저널21』에는 이와 관련한 기사 하나와 사설 하나가 나란히 실렸습니다.
☞ 「국립합창단 나영수 후임 누가될까」
이 기사는 '김규현 평론가'라는 분이 한 말을 인용하면서 나영수 감독이 마치 비리인사인 것처럼 묘사해 놨습니다.
☞ 「국립합창단 지휘자 선임, 밀실의 재연인가」
이 사설은 거꾸로입니다. 나영수 감독이 이룬 업적을 주로 소개하며 마치 외압 때문에 쫓겨났다는 듯한 암시를 줍니다. 게다가 "들리는 소문"이라니, 뭘까요?
인터넷을 검색해 보니 이런 기사가 뜹니다.
☞ 「나영수 예술감독 “국립오페라합창단 해체는 날벼락”」 (경향신문, 2009년 3월 23일)
뭔가 냄새가 납니다. 킁킁… 조각을 맞춰 볼까요?
- 국립오페라합창단을 해체한 사람은 이소영 국립오페라단장입니다.
- 국립오페라합창단은 끝내 해체되었지만, 〈나라오페라합창단〉이라는 임시방편으로 잠정 결말이 났습니다.
- 이때 국립합창단 나영수 감독이 중재에 나섰다고 합니다.
- 얼마 전에 감사원은 이소영 단장 주요 경력 3개가 모두 허위라고 공식 확인했습니다.
- 문화부는 〈나라오페라합창단〉을 만들면서 3년이 지나면 제대로 된 단체로 만들어 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런데 그게 구두 약속이었다고 합니다.
- 지금은 문화부 담당자가 바뀌었습니다. 담당자는 ① 그런 약속에 대해 아는 바 없다네요. ② 합창단 활동을 1년간만 한시적으로 하겠다고 합니다. ③ '1년 뒤 계약이 종료되면 어떠한 이의도 제기하지 않고 단체행동을 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확약서 서명을 단원들에게 강요했다고 합니다.
- 정치권과도 얘기가 좀 얽힌 듯하지만, 어허! 입조심!
- 나영수 감독이 국립합창단에서 물러났습니다.
가장 중요한 게 있습니다. 아님 말고! (뭐가?)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