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라노 안젤라 게오르규는 지난 3월 3일부터 22일까지 공연된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줄리엣 역을 맡기로 했다가 건강 문제로 취소했습니다. 대타는 홍혜경이었습니다.
그런데 며칠 뒤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측에서는 다음 시즌까지 게오르규를 출연시키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예술적인 이유"(artistic reasons) 때문이라고 하지만, 사실은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총감독(General Manager) 피터 겔브(Peter Gelb)와 게오르규 사이에 갈등이 있는 듯합니다. (☞ 3월 7일 자 『뉴욕 타임스』 기사 참고)
그리고 피터 겔브는 3월 25일 자 『뉴욕 타임스』에 기고한 글에서 다음과 같이 썼습니다. (☞ 원문 보기)
우리 극장 스타 소프라노는 자신이 중독됐다면서 《로미오와 줄리엣》에 출연 취소했는데, 줄리엣이 부르는 "독약" 아리아를 연습한 다음 날 그랬다.
Our star soprano, thinking she might have been poisoned, withdrew from the cast — one day after marking her way through Juliette’s “poison” aria during a rehearsal.
▲ 구노 《로미오와 줄리엣》 마지막 장면. 게오르규 ♥ 알라냐
이에 대해 오페라 전문 블로그 '인터메조'에 이런 댓글이 달렸습니다. (☞ 원문 보기)
• John : 마늘?
• amac : 흠… 혀 깨물었는지도. 앗 말해버렸다!
• Chris : 오, 무슨 사연이 많은 모양이네요.
오페라 전문 블로거 '라 치에카'(La Cieca)는 다음과 같이 논평했습니다. (☞ 원문 보기)
메트 총감독은 평론가들에 대한 ☞반응으로 질 낮은 험담꾼 수준의 카더라 통신(blind item)을 이용해 가장 순수한 알랑방귀를 뀌었습니다. "우리 극장 스타 소프라노는 자신이 중독됐다면서 《로미오와 줄리엣》에 출연 취소했는데"라는 말이 누구를 가리키는지를 알고 나면 ☞프리랜서가 쓴 참신한 글을 겔브스터(Gelbster)가 반박하려고 애쓰는 모습을 즐길 수 있습니다.
이 글에 댓글로 긴 토론이 이어졌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원문을 읽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