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월 8일 수요일

오페라 연출가 하리 쿠퍼 타계, 테너 페터 슈라이어 타계, 미국 공연 비자 수수료 대폭 인상 등

"올해 통영국제음악제에서 가장 화제가 될만한 작품이다. 영화 ‘와호장룡’의 음악으로 알려진 탄둔은 동양과 서양을 잇는 예술가답게 ‘붓다 수난곡’을 2018년 발표했다. 바흐 이래로 예수의 생애를 소재로 했던 ‘수난곡’이 탄둔을 통해 다시 만들어졌다. […] 탄둔이 내한해 지휘를 맡을 예정이다."

라이프치히 토마스 교회 스테인드 글래스 25장 파손. 새해 전날 누가 돌을 던졌다고. 바흐가 음악감독(칸토르)로 있었던 교회.

고음악 전문 바이올리니스트 야프 슈뢰더르 타계, 향년 94세.
American Baroque Orchestra
We begin the new year with the sad news that Jaap Schröder, the great baroque violinist and friend to ABO, passed away early this morning, having just celebr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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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터 슈라이너 녹음 가운데 가장 좋아하는, 바그너 ‹트리스탄과 이졸데› 중 젊은 선원의 노래. 잘가요 페터 슈라이어.
제가 ‹트리스탄과 이졸데› 챕터를 쓴 책 『오페라 속의 미학』을 읽으신 분은 제가 결론을 제시한 뒤에 쓴 마지막 단락을 기억하실 듯합니다:
이제, 1막 전주곡에 곧바로 이어 나오는 선원의 노래를 떠올려 보자.
서쪽은 / 눈길이 떠도는 곳 / 동쪽은 / 뱃길이 떠나는 곳. / 싱그러운 바람이 / 고향 쪽으로 부는데 / 아일랜드 아이야, / 너는 어디 있느냐? / 네 한숨이 바람 되어 / 내 돛을 부풀게 하느냐? / 불어라, 불어라, 바람아! / 아, 어쩌나, 아이야! / 아일랜드 소녀야, / 사납고 사랑스런 소녀야!
독일어에서 물(Wasser)을 연상시키는 /w/ 발음이 원어 가사에 비교적 자주 나오는 것이 의미심장하기도 하지만²⁸⁾, 노랫말이 아닌 선율과 리듬에 숨어 있는 물 이미지를 놓치지 않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적지 않은 가수가 이 중요한 대목에서 작품 전체의 방향을 제시하는 일에 사실상 실패하곤 하는 까닭은 ‘본질’이 아닌 ‘현상’에 매몰되는 오류를 범했기 때문이라 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음악의 ‘바다’에 녹아드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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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이와 관련해 /w/ 발음을 가장 효과적으로 사용한 작품은 《라인의 황금》으로, 이 작품을 시작하는 노랫말은 "Weia! Waga! Woge, du Welle! / walle zur Wiege! Wagalaweia! / Wallala weiala weia!"이며, 화자인 라인의 처녀 이름은 "Woglinde"이다.

간밤에 충격 뉴스: 테너·지휘자 페터 슈라이어 타계, 향년 84세

"지역별로는 클래식의 경우 서울 이외에 강원도 및 경남 통영시의 예매와 관객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으며"
잇힝~

지휘자 레이프 세게르스탐, 인터뷰 도중 색드립을 했다가 사과. 헬싱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지휘자 수산나 말키가 이전 지휘자(=자신)보다 '더 날씬하다' '구슬이 없다'(…) 등으로 농담. 사과는 '내가 멍청한 소리를 곧잘 한다. 내가 이렇게 바보같고 유치하다.'라고.

바이로이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및 베를린 도이체 심포니 오케스트라 비올라 수석이었던 요시 구트만 타계, 향년 72세. 이스라엘 출신으로 나디아 불랑제, 예후디 메뉴인, 세르주 첼리비다케 등 사사.

루빈 음악평론 인스티튜트 후원으로 댈러스 뉴스가 (1년 계약직이지만) 전업평론가를 고용. 이번에 고용된 평론가는 팀 디오바니. 루빈 인스티튜트는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기관으로 2016년 창립. 미국에서 전업평론가 자리는 없어지면 없어졌지 새로 생겼다는 얘기는 처음 들어봄. 물론 한국에는 이런 자리가 있어본 적이 없음.

빈 슈타츠오퍼 발레 아카데미에서 미성년 교육생들의 체중 감량을 위해 흡연을 권장(…)하고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하는 교육생에게 언어적 모욕을 해온 사실이 조사 결과 적발.

미국 공연 비자 수수료가 크게 인상된다네요. 일반적인 P비자는 기존 460달러에서 705달러로 인상, 특급예술가(유재석, 사무엘 윤 정도 급) 대상 O비자는 기존 460달러에서 715달러. 단체 비자 신청 수수료도 신청건당 가능 인원이 줄어서 실질적으로 크게 상승, 1,440달러 추가 수수료를 내는 급행 서비스는 기존 15일에서 그보다 오래 걸릴 수도 있게 된다고

올가 노이비르트 오페라 '올란도' 초연 리뷰 (가디언)
버지니아 울프의 그 '올란도'를 원작으로 하는 작품. 성차별로 만날 욕 먹던 단체인 빈 슈타츠오퍼가 세계 정상급 여성 작곡가에게 여성 대문호의 작품을 원작으로 하는 오페라를 위촉. 리뷰 쓴 사람은 가디언 소속 여성 음악평론가 피오나 매독스. 개인적으로 이분의 안목을 매우 신뢰.

야니크 네제세갱이 지휘하는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가 중국국제음악콩쿠르 결선 반주하기로 5년 계약. 콩쿠르 1등 상금이 15만달러(약 1억7천만원). 대륙의 스케일 덜덜덜;


뉘른베르크 심포니 오케스트라 지휘자 가천 웡, 독일연방공화국 공로훈장 수훈. 싱가포르 출신으로 33세. 가천 웡은 2020 통영국제음악제 개막공연을 지휘할 예정입니다. 루돌프 부흐빈더 협연.
통영국제음악제 개막공연:
http://www.timf.org/kr/sub/ticket/view.asp…

풍월당에서 이런 책을 냈다네요.
최성은
화요일 저녁 6시에 풍월당에 도착했습니다.
2년간 준비한 책입니다.
마음에 드실 겁니다.
최선을 다했습니다.
제가 감히 바그너를 어떻게 말하겠습니까.
보들레르와 푸르트벵글러의 말로
이 책을 소개하고 싶습니다.
바그너보다 물질적이고 정신적인 공간과 깊이를 탁월하게 ‘그려’내는 음악가가 있었는가.
-샤를 보들레르✍🏼 (포노.미래의 음악.이충훈옮김)
한 명의 예술가가 동시대 사람들의 감성을 이렇게 뒤흔든 경우는 일찍이 없었고, 어느 예술 작품이 이토록 혁명적 영향을 끼친 일도 많지 않았다. 음악 작품이 이토록 불신을 받고 계속해서 거부당한 경우도 흔치 않았다. 바그너는 깊은 사랑과 존경을 받은 만큼이나 커다란 증오와 과민하고 맹렬한 적개심을 감수해야 했다. -빌헬름 푸르트벵글러✍🏼
(포노.음과 말.이기숙옮김)
온라인 판매는 12월 12일 목요일 가능할 것 같습니다.
풍월당 판매는 12월 11일 수요일 가능합니다.
저자: 오해수, 제작: 풍월당 598페이지, 31,500원
http://bit.ly/2PaT3wS
풍월당에서 구매하기 (배송비 무료🤪)


지난 2016년 타계한 바이올리니스트 권혁주가 2000년에 남긴 녹음이 싱글 음원으로 발매됐다네요. 바흐 파르티타 2번 BWV 1004 중 쿠랑트, 사라방드, 지그. 샤콘느가 빠진 게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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